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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498)] 안과 겉·결혼·여름

[책을 읽읍시다 (2498)] 안과 겉·결혼·여름

알베르 까뮈 저/김화영 역 | 민음사 | 304| 15,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실존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마흔네 살이란 젊은 나이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저항의 아이콘 알베르 카뮈의 여행과 추억, 사랑의 에세이가 담긴 안과 겉·결혼·여름.

 

평생의 스승이자 벗인 장 그르니에에게 헌정한 안과 겉은 카뮈 생전에 출판된 작품들 중에서 사실상 최초로서, 이후 카뮈가 쓰는 모든 작품의 원천이 되는 글이다. 그러나 카뮈 자신은 젊은 시절에 쓴 이 작품이 재판을 내기엔 너무나 불완전하다는 생각으로 주저했으며, 정열에 찬 카뮈의 이후 문체에 비하면 서투르고 불분명한 구석이 많기도 하다.

 

안과 겉은 카뮈의 서문과 함께 다섯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러니’, ‘긍정과 부정의 사이’, ‘영혼 속의 죽음’, ‘삶에 대한 사랑’, ‘안과 겉이 그것으로 빛과 어둠, 프라하와 비첸차, 죽음과 태양 등으로 끊임없이 변주를 거듭하는 삶의 을 주제로 다루었다. 카뮈가 말하는 안과 겉은 무엇일까. 카뮈의 답은 하나의 덩어리.

 

결혼티파사에서의 결혼’, ‘제밀라의 바람’, ‘알제의 여름’, ‘노트’, ‘사막의 다섯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행자 카뮈가 찾아간 장소들과 그곳에서 느낀 감회와 성찰이 글 속에 반영되어 있다.

 

풍요와 헐벗음은 서로 만나며, 자신의 찬란함을 과시하는 풍경 앞에 선 인간은 스스로의 위대함을 긍정한다. 신에게 의지하기보다 필연적 운명을 받아들이는 반항하는 인간이기에.

 

여름1939년에서 1953년에 걸쳐 쓴 산문들을 모은 것으로, 주제 면에서 결혼과 맞닿아 있다. 이 글들의 공통된 뿌리는 명확하다. 비록 서로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지만, 모두가 다 홀로(solitaire)’라는 개별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1953년 이후 카뮈는 앞서의 부조리반항의 사이클에서 사랑절도의 사이클로 진입하며 그의 마지막 미완성 유작인 최초의 인간의 집필 준비를 시작한다. 세 편의 에세이에서 우리는 카뮈의 철학과 여행자의 여정, 그리고 치열한 문학성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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