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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404)] 위험한 패밀리



위험한 패밀리

저자
토니노 베나키스타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14-01-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전 세계 20개국 출간, 프랑스 35만 부 판매 액션, 스릴, ...
가격비교


[책을 읽읍시다 (404)] 위험한 패밀리

토니노 베나키스타 저 | 이현희 역 | 민음사 | 366쪽 | 14,5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전직 마피아, 현직 작가(백수) 프레드 가족은 정체를 숨기고 노르망디의 작은 마을, 숄롱쉬르아브르에 정착한다. FBI 요원들 또한 항상 주위를 맴돌며 이들을 감시한다. 엄청난 권력을 휘두르고 사람들을 공포로 장악하던 프레드, 이들 가족은 과거의 화려한 영광을 지우고 조용히 숨어 살 수 있을 것인가?

 

프랑스 노르망디, 조용한 소도시 숄롱쉬르아브르에 블레이크 가족이 이사를 온다. 어딘지 수상쩍은 가장 프레드, 나이를 가늠할 수 없지만 우아하고 아름다운, 강렬한 카리스마를 숨기고 있는 아내 매기, 이름 그대로 천사처럼 아름다운 딸 벨, 그리고 조용하지만 야심 찬 눈빛을 간직한 막내아들 워런. 이들은 미국에서 이주해 온 평범한 가정인 듯 하지만 사실 아버지 프레드는 미국을 주름잡던 마피아 라 코사 노스트라의 보스였다. 마피아 침묵의 계율 을 배반하고 법정에서 증언하는 대신 FBI의 보호를 받으며 이곳, 프랑스까지 밀려 온 것이다. 하지만 그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조용히 지내기에는 이 가족 어딘가 무시무시하다.

 

숄롱쉬르아브르는 평생 가도 텔레비전 뉴스에 이름 한 번 거론되지 않을, 신문에 단신 하나 실리지 않을 조용하고 평범한 작은 마을이었다. 하지만 프레드 가족이 이사 오면서부터 이 마을은 시끌벅적해진다. 수도 배관 수리공이 의문의 사고로 전신을 다쳐 입원하기도 하고, 아무 이유 없이(?) 마을 슈퍼가 폭발한다. 아이들 코 묻은 돈이나 뺏어가던 학교 일진들이 정체불명 전학생에게 호되게 당하고, 하늘에서 내려온 듯한 아름다운 소녀가 마을 사람들의 넋을 빼놓는다.

 

프레드는 사실, 법정에서 증언하는 대신 FBI의 보호를 받으며 숨어살게 된 전직 마피아 일원이었다. 모든 이들이 프레드 앞에서 벌벌 떨며 목숨을 구걸했으며 아내 매기 또한 마피아의 안주인으로서 남부러울 것 없이 호사스러움을 누렸다. 워런은 어린 나이에 강한 남자들의 세계를 보며 동경을 키우던 소년이었으며 벨은 아버지의 권력과 미모를 입고 현생에 나타난 공주와 다름없었다. 이들은 지난날의 생활 습관과 본성을 버리지 못하고 마을에는 서서히 이들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프레드를 잡아 피비린내 나는 복수를 하고자 하는 마피아 집단, 라 코사 노스트라가 숄롱쉬르아브르까지 찾아오며 마을은 발칵 뒤집어진다.

 

프레드네 가족은 각자에게 관심도 없는 콩가루 집안처럼 보인다. 화려한 과거를 그리워하는 프레드는 자칭 작가랍시고 집에서 뒹굴거리기만 하고, 가장으로서의 권위와 존경도 점차 사그라지는 것만 같다. 매기를 비롯해 벨과 워런은 여기저기 정기적으로 떠돌며 숨어 살아야 하는 탓에 정작 그들이 원하는 것은 하지도 못하고, 친구조차 제대로 사귀지 못하며 남편과 아버지에 대한 불만을 쌓아 간다. 하지만 마피아의 습격이 벌어지면서 이들은 점차 가족의 의미를,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를, 주어진 여건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방법을 각자 깨달아 간다.

 

 

작가 토니노 베나키스타 소개

 

1961년 파리 외곽에서 선박 공사장 인부인 이탈리아인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책 읽기보다 ‘미드’에 푹 빠진 소년이었던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잠시 문학과 영화 공부를 하다가 미술 갤러리 경비 같은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 이 무렵 『침대칸의 오해』 『검은 바탕 위 붉은 네모 세 개』 등 누아르 색채가 짙은 초기작들을 썼다. 1991년 발표한 장편 『낙오자들의 코미디』로 추리문학 대상 등 세 개의 문학상을 휩쓸며 흥행 작가의 반열에 올랐고, 2001년 영화 <내 입술 위에>(한국에는 <내 마음을 읽어 봐>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로 세자르 영화제 시나리오 상을 수상했다. 이후 지금까지 소설가 및 영화와 만화 시나리오 작가로 활약 중이다.

 

2004년 발표한 장편 소설 『패밀리』를 통해 마피아 세계의 연대기를 방불케 하는 치밀한 구성과 속도감, 육탄전에서부터 바주카포까지 등장하는 블록버스터 급 액션, 그리고 밤이나 낮이나 낡은 타자기를 품에 안은 채 지난날의 회한과 고뇌에 빠진 주인공을 통해 유머와 아이러니가 가득한 블랙코미디를 선보였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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