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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북스

[책을 읽읍시다 (45)] 더 레이븐

에드가 앨런 포 저 | 심은경 역 | 현대문화센타 | 304쪽 | 9,500원

 

[시사타임즈 = 이미경 기자] '미국 문학의 사악한 천재, 저주받은 나쁜 시인, 19세기 최대의 독창가'라는 극단의 별명들을 얻은 미국의 시인, 소설가, 비평가, 에드가 앨런 포의 단편집. 이 책에는 에드가 앨런 포가 일약 유명 작가로 이름을 떨치게 된 시 '갈가마귀'(1845)와 13편의 놀라운 단편을 공포·추리·환상의 3부로 나누어 실었다.

 

1부 공포에서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는 복수극 '검은 고양이', '아몬틸리도 술통', '절름발이 개구리' 그리고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 의식을 생생히 추적한 '소용돌이 속으로 떨어지다'를 실었고, 2부 추리에서는 심리수사극 '도둑맞은 편지', 암호풀이극 '황금벌레', 도망친 오랑우탄이 벌린 참혹한 살인사건의 역추리극 '모르그 가 살인사건', 신문 기사를 조합해 살인극을 추리하는 '마리 로제 수수께끼'를 실었다. 3부 환상에서는 우울과 몽상, 반전으로 짠 그의 그로테스크하고 아라베스크한 환상 세계가 펼쳐진다.

 

암울한 탐미의 연금술사 포, 그의 미에 대한 정열은 치밀하기 이를 데 없는 이지적 계산과 설계를 바탕으로 모든 작품에서 발휘됐다. 또한 독자를 기묘한 환상세계와 이상심리의 세계로 이끈다. 균형과 통일이라는 형식미를 가지고 있었던 포는 특히 단편소설에서 절묘한 재능을 발휘한 ‘스타일리스트’였다. 포의 작품에 흠뻑 빠진 폴 발레리는 그의 ‘수학적 아편’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작가 에드거 앨런 포 (Edgar Allan Poe) 소개

 

미국 시인이며 소설가, 비평가. 그는 미국 낭만주의 문학의 대표적인 인물의 하나이다. 괴기소설과 시로 유명하며, 미국에 있어서 단편소설의 개척자이자, 고딕소설, 추리소설, 범죄소설의 선구자적인 인물이다.

 

보스턴에서 배우 엘리자 포와 배우 데이비드 포 주니어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아버지는 그가 태어나기 전에 사망하였고, 어머니조차도 세살때 잃고 말았다. 이로 말미암아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의 성공한 담배 사업자인 존 앨런(John Allan)에게 입양되었다. 중간 이름이 종종 "Allen"으로 잘못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이 집안의 성을 따른 "Allan"이다. 1827년 5월 26일 에드거 페리라는 이름으로 미국군에 사병입대하였다. 동일한 해, 첫번째 책인 <태머레인 외(外)(Tamarlane and Other Poems)>을 출판하였다. 2년간의 복무후 원사로 제대하였다.

 

1829년 의붓어머니인 프란시스 앨런이 죽었으며 두번째 책인 을 출간하였다. 의붓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의붓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의붓아버지와 화해하였고, 아버지는 그를 웨스트포인트의 미국 군사 학교에 임명되도록 해주었다. 하지만 웨스트 포인트에서의 시간은 불행했으며, 명백한 명령 불복종으로 해고되었다. 이후 의붓아버지는 1843년 3월 27일에 죽을때까지 포를 다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1831년부터 4년간 숙모 클렘 모녀와 함께 볼티모어에서 가난한 생활을 하다가 단편소설 현상공모에 당선되었다. <병 속의 수기>(1833)로 인정을 받아 문예잡지의 편집자가 되었으나, 엄격한 서평 때문에 반감을 사고 물러나게 되었다.

 

1836년 13세밖에 안된 사촌동생 버지니아와 결혼, 리치먼드,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잡지의 편집자로 일하였으나 얼마 가지 못하였다. 이때부터 왕성한 창작활동이 시작되었는데, <리지아>(1838), <윌리엄 윌슨>(1839), <어셔가의 몰락>(1839) 등의 수작을 포함한 최초의 단편집 <그로테스크하고 아라베스크한 이야기>(2권, 1840)를 출판, 작품 속에서 공포, 우울, 불쾌 등의 특이한 정서를 나타내는 데 성공했다.

 

이어 <모르그가의 살인사건>(1841), <황금벌레>(1843), <마리 로제 사건의 불가사의>(1842∼43) 등을 쓰고, <검은 고양이>(1843) 등을 포함한 단편집을 출판하였다. 40세에 사망했으며, 사망 원인은 그의 최후의 미스테리이다. 정확한 묘지 위치조차도 논쟁거리이다.

 

이미경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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