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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475)] 캐치 유어 데스



캐치 유어 데스

저자
루이즈 보스, 마크 에드워즈 지음
출판사
북로드 | 2014-04-09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영국 아마존 전자책 베스트셀러 1위! 전자책 역사를 다시 쓴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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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475)] 캐치 유어 데스

루이즈 보스·마크 에드워즈 공저 | 김창규 역 | 북로드 | 468쪽 | 13,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2011년 어느 날, 영국의 무명작가 두 명은 수십 차례 출판 불가 통보를 받고 난 후 결국 자가출판을 하기로 마음을 굳힌다.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자신들의 작품을 직접 독자에게 선보이겠다는 야심찬 도전이었다. 그것도 전자책으로 말이다. 그때까지 영국 출판계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작품에 특별히 기대를 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영국 전자책 시장은 술렁이기 시작한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그들의 작품이 스티그 라르손과 조지 마틴 같은 유명 작가들의 대작을 제치고 당당히 아마존 전자책 분야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 작품이 바로 루이즈 보스와 마크 에드워즈의 두 번째 합작품인『캐치 유어 데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작품은 전자책 1위를 기록하면서 한 달 동안 10만 카피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기에 이른다. 영국의 인디 작가로서는 처음 이루어낸 놀라운 성과였다.

 

작가로서 한계를 조금씩 느끼고 있던 루이즈 보스. 그녀는 어느 날 작가 지망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자신의 꿈을 열정적으로 소개하는 한 남자를 보게 된다. 그가 바로 마크 에드워즈였다. 한눈에 그의 재능을 알아본 루이즈 보스는 먼저 마크 에드워즈에게 연락을 취했고 그 결과 두 사람은 함께 팀을 결성하여 서로의 장단점을 파악한 뒤 공동 집필을 시작한다. 미스터리 스릴러 분야에 강점을 보였던 마크 에드워즈와 여성 작가 특유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장점이었던 루이즈 보스는 서로의 장점이 작품 내에 반영되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남녀 독자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대중적인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바이러스 학자인 케이트는 아들과 함께 폭력적이고 괴팍한 남편에게서 도망쳐 고향인 영국으로 돌아온다. 16년 전 학생이었던 케이트는 자원봉사로 한 연구소의 실험에 참가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실험을 진행하던 의사인 스티븐을 만나고 첫사랑이자 평생 잊지 못할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연구소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하고 스티븐도 화재에 휘말려 죽게 되면서 두 사람의 사랑은 슬픈 결말을 맞이한다.

 

그리고 16년의 시간이 지나 아들까지 데리고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 케이트는 거리에서 죽은 스티븐과 똑같이 생긴 남자와 마주친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그 남자의 뒤를 따라가고 만다.

 

남자는 자신의 죽은 스티븐의 쌍둥이 형인 폴이라고 밝힌다. 케이트는 폴에게 급격히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지만 죽은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라며 넘기려 애쓴다. 하지만 폴은 케이트의 이름을 듣더니 죽은 동생이 그녀 앞으로 남긴 편지가 있다며 보여준다. 하지만 편지에는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의 메시지만 적혀 있다. 케이트는 스티븐의 죽음에 뭔가 숨겨진 비밀이 있다는 느낌을 받고, 폴과 함께 그 의문을 해결해보기로 한다.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들이 두 사람의 앞길을 자꾸만 가로막고 위협하기 시작한다.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케이트의 남편인 버넌까지 아들을 되찾겠다며 그들을 쫓기 시작하는데…….

 

『캐치 유어 데스』의 시작은 조금 독특하다. 유부녀인 데다 아들까지 있는 주인공 케이트. 남편에게서 도망친 그녀는 오랜만에 고향 땅을 밟자마자 16년 전 안타깝게 헤어졌던 첫사랑과 똑같이 생긴 남자를 발견한다. 이 부분까지만 보면 마치 로맨스 소설을 보는 듯하다. 여성 독자들이라면 우연히 첫사랑의 쌍둥이 형제를 만나고 그에게 끌리는 스스로가 당황스러운 케이트의 감정 묘사를 가슴 설레며 읽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에서 끝난다면 단순한 로맨스 소설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캐치 유어 데스』는 로맨스와 스릴러 두 장르를 교묘하게 뒤섞어 가면서 읽는 이를 이리저리 휘두른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적인 장면에서 시작되어 갑자기 찾아온 아슬아슬한 사랑에 설레게 하다가도 단숨에 음모와 죽음으로 둘러싸인 긴박한 장면으로 전환시킨다.

 

케이트와 폴의 아슬아슬한 로맨스에 설레다 보면 어느새 두 사람은 총알이 날아다니고 사이코패스에게 쫓기는 위험의 한가운데 놓여 있는 식이다. 복잡한 설정이나 장광설을 풀어놓으면서 읽는 이를 지루하게 하지 않는다. 설정이나 배경 지식을 설명하기보다는 이야기의 재미있는 부분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캐치 유어 데스』는 최소한 이 작품을 읽는 동안에는 조금의 지루할 틈조차 허락하지 않겠다는 두 작가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작품이다.

 

 

작가 루이즈 보스·마크 에드워즈 소개

 

루이즈 보스와 마크 에드워즈의 만남은 우연한 계기로 이루어졌다. 마크 에드워즈는 작가 지망생을 다룬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 방송을 본 루이즈 보스가 그에게 연락을 한 것이다. 1995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고 이미 책을 출간한 경험도 있었던 루이즈 보스는 심리 스릴러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마크 에드워즈에게 깊은 공감을 느끼고 함께 색다른 작품을 만들어보기로 결심한다.

 

팀을 이루게 된 두 사람은 2011년 함께 집필한 『킬링 큐피드』와 『캐치 유어 데스』두 작품을 온라인을 통해 자가 출판한다. 친근한 등장인물과 어렵지 않으면서도 흡인력 있는 스토리를 강점으로 내세운 이 두 작품은 전자책 자가 출판으로는 이례적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두 사람의 첫 번째 작품인 『킬링 큐피드』는 영국 아마존 소설 부문 2위에 올랐다. 두 번째 작품인 『캐치 유어 데스』는 영국 아마존 전자책 소설 부문에서 1위에 올랐는데 영국의 인디 작가로서는 처음 세운 기록이기도 하다. 이렇게 전자책으로 이미 검증받은 두 사람의 작품은 다시 종이책으로 재출간되면서 대중적인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두 사람은 가족들과 함께 영국 서부에 거주하고 있다. 루이즈 보스와 마크 에드워즈의 다른 작품으로는 함께 집필한 『올 폴 다운』 『포워드 슬래시』와 마크 에드워즈가 단독으로 집필한 『맥파이스』가 있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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