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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543)] 불로의 인형



불로의 인형

저자
장용민 지음
출판사
엘릭시르 | 2014-08-1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2013년 『궁극의 아이』에 이은 2014년 최고의 한국 추리 ...
가격비교



[책을 읽읍시다 (543)] 불로의 인형

장용민 저 | 엘릭시르 | 600쪽 | 14,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일류 큐레이터로 성공 가도를 달리며 살아가던 가온은 남사당패 꼭두쇠인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받는다. 아버지의 죽음에 의심을 품고 진상을 파헤치던 가온은 배다른 동생 설아를 통해 아버지가 남긴 알 수 없는 초대장과 꼭두쇠에게만 전해진다는 기괴한 인형을 얻게 되는데……. 인형의 비밀이 한 꺼풀씩 벗겨질수록 믿을 수 없는 사실이 드러난다.


2013년 『궁극의 아이』로 한국 장르 소설계에 폭풍을 불러일으킨 장용민이 신작으로 돌아왔다. 『궁극의 아이』가 10년 전 죽은 남자의 복수극을 스펙터클하게 그렸다면, 『불로의 인형』은 한중일 3국에 걸친 역사와 불로초 전설을 토대로 한 팩션 스릴러다.


이번에 장용민이 선택한 소재는 진시황의 불로초 전설. 너무나 잘 알려진 소재라 ‘뭐가 새로울까’ 싶은 우려는 책장을 펴는 순간 사라진다. 불로초의 비밀에다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전해 내려오는 인형극을 절묘하게 결합시켜 만들어 낸 거대한 이야기 꾸러미는 어디부터 사실이고 어디부터 허구인지, 어디까지가 역사이고 어디까지가 상상력인지 구분하지 못할 만큼 정교하다.


『궁극의 아이』는 척박한 한국 장르 소설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대중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한 인기에 힘입어 국내외를 막론하고 영화, 만화 등 각종 매체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 작품이 그저 소설에서 끝나지 않을 작품이라는 증명이다. 장용민에게 『궁극의 아이』는 두 번째 데뷔작이라 할 수 있다.


『불로의 인형』은 『궁극의 아이』가 갖고 있는 장점들을 모두 2배씩 올린 작품이다. 재기발랄한 상상력, 거침없는 전개, 쉽고 빠르게 읽히는 스토리텔링, 흥미진진한 서스펜스, 액션. 정말 ‘벼락’같다고 할 만한 결말까지.


이번에 장용민이 선택한 소재는 진시황의 불로초 전설. 너무나 잘 알려진 소재라 ‘뭐가 새로울까’ 싶은 우려는 책장을 펴는 순간 사라진다. 불로초의 비밀에다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전해 내려오는 인형극을 절묘하게 결합시켜 만들어 낸 거대한 이야기 꾸러미는 어디부터 사실이고 어디부터 허구인지, 어디까지가 역사이고 어디까지가 상상력인지 구분하지 못할 만큼 정교하다.


작가 장용민은 창애(蒼崖)라는 인물을 등장시킨다. 창애는 서복과 함께 불로초 원정을 함께한 불운의 천재. 불로초의 비밀을 알게 된 창애는 죽기 직전 불로초의 비밀을 숨긴 여섯 개의 인형을 완성하는데 이 인형들은 창애의 여섯 제자들을 통해 한국와 중국, 일본에 2천 년에 걸쳐 현재로 전해지게 된다. 이렇게 전설과 역사, 과거와 현재가 결합되어 정교한 격자무늬를 이룬다.


2천 년이 흐른 현재, 주인공 가온은 어느 날 아버지의 부고를 받는다. 가온의 아버지는 남사당패의 꼭두쇠이자 전통 인형극 덜미를 계승한 인간문화재.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정체불명의 걸인에게 아버지의 죽음은 사고가 아니라는 말을 듣고 진상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배다른 동생 설아와 만나면서 아버지가 남겼다는 수상한 초대장과 인형을 얻게 되는데 이때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이것이 『불로의 인형』의 시작이다.


『불로의 인형』은 여러 장르를 품고 있으면서도 특정한 어느 장르라고 말하기 힘든 소설이다. 편의상 『궁극의 아이』와 함께 ‘추리 소설’이라고 부르고는 있지만 넓은 의미의 ‘팩션 스릴러’라고 하는 편이 정확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명확하지 않은 장르의 성격이 작품의 단점이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장르의 틀에 구애받지 않고 작가가 하고 싶은 말과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펼친 결과물이기 때문에 많은 독자들에게 인기를 얻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이 작품은 또 하나의 기대를 품게 만들고 있다. 미국 스릴러, 일본 미스터리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작품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 장용민의 머릿속에는 스무 개에 가까운 스토리가 바깥세상과 마주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의 계획은 매년 한 작품씩 세상에 이들을 풀어놓는 것. 그리고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그의 작품은 더욱 흥미진진하고 즐거워질 것은 분명하다.



작가 장용민 소개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국영화아카데미를 수료했다. 원래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던 그는 졸업 후 시나리오를 썼는데 그때 쓴 작품이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이다. 천재 시인 이상의 대표적인 난해시 ‘건축무한육면각체’에 숨겨져 있는 비밀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1999년 영화화되었고, 더불어 소설로도 발표되어 한국형 팩션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특한 소재와 놀랄 만큼 뛰어난 상상력으로 주목받았다.


그 뒤로 『운명계산시계』, 『신의 달력』 등 치밀한 구상과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소설을 비롯하여 OCN 수사 드라마 〈KPSI〉의 시나리오까지 오락적 재미와 감동, 지적 호기심을 채워 주는 작품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13년 『궁극의 아이』를 발표하며 한국 장르 소설계에 돌풍을 일으킨 그는 2014년 『불로의 인형』을 비롯하여 매년 독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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