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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544)] 열대야



열대야

저자
소네 케이스케 지음
출판사
북홀릭(bookholic) | 2014-08-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에도가와 란포 상, 일본호러소설대상 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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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544)] 열대야

소네 케이스케 저 | 김은모 역 | 북홀릭 | 288쪽 | 11,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제6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 야쿠자에게 빚 독촉을 당하는 부부와 묻지 마 범죄의 절묘한 교차가 어우러지는 「열대야」, 인구 고령화 사회와 삭막해져가는 경제 현실 속에서 몸부림치는 한 가족의 모습을 그린 「결국에……」, 소네 케이스케식 좀비 호러물 「마지막 변명」―세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열대야』는 작가 특유의 블랙 유머와 독특한 상상력이 작품 전체를 강렬하게 지배하는 그야말로 ‘소네 케이스케 표’ 호러 단편집이다. 


데뷔작 『코』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던 그만의 독특한 작풍은 『열대야』에서도 역시 그 빛을 발한다. 날것 그대로의 생생한 욕망들이 서로 얽히는 모습을 통해 인간이 어디까지 추악하고 잔인해질 수 있는지, 어디까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지를 그리는 소네 케이스케 특유의 호러 기법은 이번에도 독자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기존의 작품과 일관되는 냉소적인 시선 속에 이번 작품만의 차이점이 있다면 그것은 ‘온기’다. 야쿠자의 빚 독촉에 시달리는 옛 연인에 대한 사랑, 전하지도 못하고 끝나버린 어린 시절 첫사랑의 기억, 서로를 생각하며 희생을 아끼지 않는 가족간의 온기가 작품 하나하나에 스며들어 있다. 그러나 이 ‘온기’가 어떻게 소네 케이스케식 호러로 융합되어 가는지, 그 과정 또한 작가가 준비한 또 하나의 ‘공포’다.


소네 케이스케는 2007년 「코」로 제14회 일본호러소설대상 단편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직후 『침저어』로 제53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사상 최초의 화려한 더블 수상으로 ‘경이의 신인’이란 별칭을 얻었다. 이후 2009년 「열대야」로 데뷔 10년에서 20년 이상의 중견 작가들에게 주로 돌아가던 일본추리작가협회상까지 수상하며 데뷔 3년차 작가로서 유래 없는 화려한 경력의 정점을 찍었다.


특유의 블랙유머가 가미된 호러 미스터리에서부터 하드보일드, 스파이 액션까지 모든 장르의 엔터테인먼트 문학을 섭렵하는 폭 넓은 행보를 보이며 ‘경이의 신인’을 넘어 ‘경이의 이야기꾼’으로 거듭난 소네 케이스케―『열대야』를 통해 그의 놀라운 행보를 가능케한 이야기꾼 솜씨를 확인해보자.



작가 소네 케이스케 소개


1967년 시즈오카 현 출생. 1991년 와세다 대학 상학부商學部 재학 중 흔해 빠진 인생을 살며 삶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대학을 중퇴했다.


이후 사우나 종업원, 만화카페 점장 등을 거쳐 백수로 생활하며 소설 집필에 몰두해, 2007년 「코」로 제14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단편상을 수상한다. 그 직후 『침저어』로 제53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 사상 최초로 일본 호러소설대상 단편상과 에도가와 란포상을 동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를 통해 ‘경이의 신인’이란 별칭을 얻기도 한 그는, 2009년 「열대야」로 제6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상을 수상, 다시 한 번 필력을 인정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코』 『침저어』 『열대야』 『도지반전』『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등이 있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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