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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579)] 쿠엔틴 타란티노

 


쿠엔틴 타란티노

저자
제럴드 피어리 (엮음) 지음
출판사
마음산책 | 2014-10-25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B급 감수성의 선두주자, 거침없는 이야기꾼문제적 감독 쿠엔틴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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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579)] 쿠엔틴 타란티노

쿠엔틴 타란티노 저 | 제럴드 피어리 편 | 김영준 역 | 마음산책 | 372쪽 | 17,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마음산책 영화감독 인터뷰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 『쿠엔틴 타란티노』가 출간됐다. 그간『짐 자무시』『팀 버튼』『우디 앨런』『코언 형제』『대니 보일』『클린트 이스트우드』『스탠리 큐브릭』을 펴내며 세계적 영화 거장의 내밀한 목소리를 오롯이 전했던 마음산책만의 시리즈다. 이름 자체가 ‘장르’인 영화감독들이 있다. 1990년대 영화계를 풍요롭게 장식했고, 세기를 넘어 2012년 <장고: 분노의 추적자>까지 여전히 생동하는 그만의 영화를 선보이고 있는 문제적 현역 감독, 이 책은 최근 차기작 제작 소식을 전하기도 했던 쿠엔틴 타란티노 인터뷰집이다.


1992년 <저수지의 개들>을 앞세우고 작가이자 감독, 배우로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미국 독립영화사에 일대 사건으로 자리한다. 자칭 영화광 청년의 등장은 유머와 폭력의 혼합에 천부적 재능을 가진 감독의 출현을 알렸다. 하지만 ‘조숙한 재능, 튀는 대사, 장르를 다루는 솜씨’에 대한 칭찬과는 반대로 ‘공연히 폭력에 집착한다는 비판’도 만만찮았다. 이후 자신의 영화가 지닌 폭력성에 수없는 ‘심문’을 받았던 그는 그럴 때마다 꿋꿋하게 반론을 펼쳤다.


타란티노에게 영화 속 폭력이란 ‘진짜 인간에게 닥치는 사건’에 천착한 취향의 문제일 뿐이다. 사회적 책임이 아닌 ‘예술적 책임’만 지겠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러한 그만의 취향이 그를 특색 있는 감독으로 만들었다. 그 안에는 저급한 대중문화에 대한 애정, 그 순수한 재미를 예술로 승화하고자 한 그의 미학이 가로놓인다.


‘폭력과 냉소, 수다스러운 대사와 예사로운 총질, 비순차적 이야기 구조, 허를 찌르는 반전, 영화 속 영화 이야기, 대중문화, 카라바조의 회화처럼 당돌한 사실주의, 살벌한 분위기와 맞물린 우발적 코미디’(「옮긴이의 말」)를 펼치며 1990년대 영화 안에서 독보적인 영화적 체험을 안겼다.

또한 연이어 <펄프 픽션>을 통해 엄청난 영화적 흥취를 선사한 그를 두고 평단과 관객은 ‘열띤 영화팬의 감성과 영화에 대한 확고한(어쩌면 순진한) 신념’을 함께 갖춘 채 ‘각본을 쓰고 연출하며, 영화의 형식과 문법을 현란하게 개척하고 도치하고 재구성’한 ‘새로운 영화’의 아이콘이라 명명하길 주저하지 않았다.


『쿠엔틴 타란티노』에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적 세기를 가로지르는 모든 이야기가 존재한다. ‘영화계에 쌓여 있는 방대한 보물 중에서 원하는 것을 골라’ 교직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의, 또 전 시대적 영화의 자장을 확장하는 감독. ‘자신의 목소리’를 갖추고 자기 ‘가슴속에 있는× 것을 거침없이 옮기는 그의 영화는 세기를 넘어 여전히 문제적이다. 거기에는 영화에 대한 그의 철저한 사랑이 있다.


10대 시절 대학을 다니며 양육과 학업을 병행한 홀어머니 밑에서 외아들로 자랐고 중학교를 중퇴한 후 배우 수업을 받았다. 또한 비디오 가게에서 최저 임금을 받으며 5년간 일하는 동안 삼류영화부터 예술영화까지 모조리 섭렵하면서 ‘나의 영화’에 대한 꿈을 꾸었던 타란티노. ‘백인 쓰레기’ 취급을 받으며 영화를 독학으로 읽힌 그가 대담하게도 할리우드의 정형화된 공식을 바꾸어놓기까지, 그에게는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까.


『쿠엔틴 타란티노』는 전대미문의 이야기꾼 쿠엔틴 타란티노의 재기 넘치는 목소리를 담은 책이다. 사람들에게 그의 최근 영화가 아닌 그의 ‘새로운 영화’를 보여주고 싶다는 ‘강렬한’ 언어들이 온전히 담겼다. 제작부터 시나리오 집필, 연출, 촬영, 조명, 편집, 홍보까지 영화에서 ‘인간의 심장 박동이 느껴지길’ 원한 그의 진면목이 책 곳곳에 자리한다. ‘유례없이 신선하고 독창적’인 20세기의 감독에서 <킬 빌><그라인드 하우스><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그리고 2012년 <장고: 분노의 추적자>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쿠엔틴 타란티노의 현재진행형 영화 인생을 24편의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타란티노에 관한 방대한 인터뷰 가운데, 가장 통찰력이 돋보이며 유익하고 알찬 것을 선별했음은 물론이다.



작가 쿠엔틴 타란티노 소개


1963년 테네시주 크녹스빌에서 16세의 간호학도인 코니와 21세의 법대생이자 배우지망생인 토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혈통에는 체로키족의 피가 섞여 있다. 그의 이름은 ‘건스모크’라는 영화 속에서 버트 레이놀즈가 맡은 캐릭터인 ‘퀸트’를 따라 지은 것이라고 한다.


타란티노가 2살이었을 때 그의 가족은 남부 LA로 이주하고 그곳에서 쭉 자랐다. 어렸을때부터 그의 엄마는 그를 극장에 데리고 다녔다. 8살 때 ‘Carnal Knowledge’를 보았고, 9살 때 ‘Deliverance’를 보았다.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타란티노의 영화사랑은 이후 식을 줄 모른다. 22세에 그는 캘리포니아 맨해턴 비치의 비디오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한다. 하루 종일 비디오를 보고, 토론하고, 손님들에게 비디오를 추천해주면서 지냈다.


1986년에 그의 최초의 영화 ‘My Best Friend's Birthday’를 만들었고, 이듬해에 첫 시나리오인 ‘트루 로맨스’를 완성했다. 이 사이에, 그는 배우학원에 다니면서 자신의 연기 경험을 담은 기록작품도 하나 만든다.


1987년 ‘리어왕’으로 배우로 데뷔했으며, 1988년 타란티노는 두 번째 시나리오인 ‘내츄럴 본 킬러(올리버 스톤의 킬러)’를 썼고 1990년에는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대본을 마무리지었다. 그는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고료로 받은 돈을 가지고 ‘저수지의 개들’을 16밀리 흑백필름으로 제작하려고 마음먹는다. 주요 배역은 친한 친구들에게 맡길 작정이었다. 이 시기에 타란티노는 훗날 대부분의 그의 영화를 제작하게 되는 로렌스 벤더를 만난다. 벤더는 하비 케이틀 아내의 친구가 운영하는 연기 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하비 케이틀이 타란티노의 시나리오를 보게 된 것이다. 시나리오에 반한 케이틀은 재정지원을 해주었고, 직접 출연해주었으며 다른 주연배우들까지 섭외해주었다.


1991년 타란티노는 선댄스에서 자신이 미스터 화이트로, 스티브 부세미가 미스터 핑크로 출연하는 몇 씬을 찍는다. 이 씬들은 다양한 영화관계자들에게 보여졌는데 특히 테리 길리엄은 대단히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저수지의 개들’은 마침내 1992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다. 미라맥스사는 영화제가 끝난 후 배급을 맡았고 92년 하반기에 미국에서, 93년 8월에 영국에서 개봉하였다. 타란티노는 92년 전세계 영화제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영화를 홍보했고, 다음 작품인 ‘펄프픽션’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펄프픽션’은 1994년 칸느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펄프픽션’의 성공세를 타고 타란티노는 메이저 헐리우드의 배우이자 프로듀서가 되었고, 배급일까지 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포룸’의 공동감독과 공동작가로서, ‘ER’의 에피소드와 TV쇼의 감독으로서, 많은 영화에 얼굴을 내밀면서 바쁜 일정을 보내왔다. 그의 최신작 ‘재키 브라운’은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고, 많은 평론가들이 TOP 10리스트에 올릴 정도였다.


작품 :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2009) , 씬 시티(2005), 킬 빌1.2부(2003) 등

수상 : 2010년 36회 새턴 어워즈 최우수 액션,모험상 수상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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