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읍시다 (618)] 인사이드 아웃
최원호 저 | 태인문화사 | 263쪽 |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인사이드 아웃』은 20~30대 대한민국의 청년들의 자화상을 그린 책이다.
6개월간 독기와 오기로 훈련에 전념해 자신의 농구팀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된 재윤 군, 난생 처음 노력하면 안 될 것이 없다는 신념을 갖게 된 재윤 군은 학교에서 치르는 모의고사에서도 독기와 오기로 인해 놀랄만한 성적을 이어갔다. 그러나 정작 수능에서는 지금껏 자신의 가장 낮은 점수보다 못한 최악의 점수를 받았다. 노력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실망도 컸던 그는 어느 새 세상은 노력이 아닌 운에 달렸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대학생활의 목표를 잃은 채 하루하루 그저 그렇게 보내고 있다.
평소 활달한 성격에 사회성이 좋았던 보라 씨 역시 마찬가지다. 졸업 후 남들이 부러워하는 첫 직장 입사해 인턴사원으로 열심히 일했지만 6개월을 못 버티고 사표를 던져야 했다. 이유 없는 상사의 비아냥거림, 그녀를 바라보는 직원들의 시선에 자존감은 바닥까지 떨어졌고 출근이 하루하루 지옥 같았다. 이제 그녀는 스스로를 어리버리한 사람쯤으로 취급하며 술로 자신을 위로하며 살아간다.
위의 두 이야기는 모두 이 시대 대한민국 20~30대 청춘들의 우울한 자화상의 단면이다.
남들보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갔지만 대학을 졸업해도 열 명 중 한 명꼴로 일자리가 없고, 6명 중 한 명은 월 소득이 100만원이 채 안 되고, 이렇다 보니 취업과 결혼, 내 집 마련의 꿈은 점점 멀어져만 가는 바로 우리 청춘들의 모습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 20~30대 청춘이라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고난과 역경, 불안감을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 준다. 무엇보다 수능을 앞둔 청소년들의 공부에 대한 심리적 스트레스, 부모나 주위의 지나친 기대에서 오는 압박감, 죄책감, 좌절감에 시달리면서도 어느 누구에게도 속 시원하게 털어놓지 못하는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속앓이를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한편으로는 753번의 출간 거절을 당한 영국의 저명한 소설가 크리시, “네가 시나리오를 쓰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는 주위의 비아냥거림 속에서도 현실에 맞서 자신의 꿈을 이룬 김기덕 영화감독 등 이 시대 청년들과 동일한 아픔과 역경 속에서도 자신의 목표를 향해 부단히 노력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열등감, 무시, 시기, 그리고 비하 등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 시대 청춘들에게 잃어버린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는 한편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
내가 받는 상처는 나랑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받는 것이다. 부모, 형제자매, 친인척, 친구, 선후배, 교사 등에 의해 받는다. 나와 별 상관없는 사람들에게 받는 상처는 시간이 흐르면 잊히고 만다. 물론 약간의 상처는 받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저절로 아문다. 그렇지만 가까운 사람들에게 받는 상처는 무섭다. 평생 마음속에서 없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가까운 이들에게 상처를 받고 ‘괜찮아, 괜찮을 거야.’ 라며 자기 최면을 걸면서 살면 문제 해결이 안 되는 것이다. 반드시 찾아서 통찰하고 훌훌 털어 벌여야 한다. 하늘 저 높이 날려버려야 한다. 이것이 바로 저자 최원호의 인사이드 3단계이다. 저자는 이같은 3단계 과정을 거치고 나면 자신을 돌아보며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등 9가지의 변화된 삶의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작가 최원호 소개
최원호 박사(한국교육상담연구원장, 한영신학대학교 겸임교수)는 인성교육 전문가로 고려대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홍익대에서 상담심리 전공으로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대학 강단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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