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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685)] 집 나간 책

 
 
[책을 읽읍시다 (685)] 집 나간 책 

서민 저 | 인물과사상사 | 328쪽 | 14,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경향신문’ 칼럼은 물론 블로그 ‘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로 기생충 박사라는 고유한 영역을 넘어 시대의 비평가로 많은 이의 공감과 카타르시스를 이끌어낸 서민. 그가 이번에는 『집 나간 책』이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책을 들고 촌철살인 서평가가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났다.

 

서민에 따르면 『집 나간 책』의 의미는 이렇다. “책은 집구석에서 읽을지라도 앎을 통한 실천은 집 밖에서 해야 한다.” 흔히 독서는 개인적 차원의 취미 활동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서민의 생각은 다르다. 독서는 개인을 넘어 사회를 향해야 하고, 그러려면 책은 자신만의 공간인 집을 나가 더 큰 세상 속에서 다른 이의 손을 잡고 눈물을 닦아주어야 한다. 다시 말해 타인과 공감하고 연대해야 한다. 이것이 서민의 읽기와 쓰기의 근본적인 이유이자 지향점인 것이다.

 

『집 나간 책』은 2015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한 시민으로서 서민의 고군분투 생존기이기도 하다. 서민은 무엇보다 독서를 통해 무지, 편견, 오해에서 벗어날 것을 권한다. 진실에 눈을 감고 외면해버리는 것, 대상을 공정하게 보지 못하고 자기 생각에만 갇혀버리는 것, 그릇된 이해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모두 민주 시민으로서의 자세와 어긋나기 때문이다. 독서를 통해 감추어진 진실을 바로 보고, ‘좌우’라는 이데올로기를 넘어서고, 다른 이의 생각을 가슴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생존을 넘어 공존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내면서’에서 당신도 그렇게 쓸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내 서평집에는 다른 서평집과 차별화되는 장점이 있다. 서평집을 내는 분들은 대개 리뷰를 아주 잘 쓰지만, 나는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닌 탓에 글들이 무지하게 쉽다. 독자로 하여금 서평을 쓰고픈 욕구를 느끼게 하는 것이야말로 내 서평집의 가장 큰 순기능이리라.”

 

 

작가 서민 소개

 

기생충학과 교수이자 칼럼니스트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재학 중 방송대본 ‘킬리만자로의 회충’을 쓰는 등 기생충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명하다가 대학 졸업 후 본격적으로 기생충학계에 투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기생충학의 대중화’를 위해 인터넷 블로그, 딴지일보,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등에 칼럼을 써 왔다.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으로부터 ‘파블로 선생의 곤충기 이후 최고의 엽기생물문학’이라는 평을 들었던 <대통령과 기생충>을 출간했고, <기생충의 변명>, <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서민의 기생출 열점> 등을 펴냈다. 그의 글은 가벼운 듯하면서 풍자와 반전, 사회를 보는 건강한 시선을 묵직하게 담고 있어 열혈 독자가 많다. ‘선풍기 바람과 사망사고’ ‘윤창중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등의 칼럼은 특히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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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