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읍시다 (724)] 캣츠 갤러리 : 교양 있는 고양이 그림집

 

[책을 읽읍시다 (724)] 캣츠 갤러리 : 교양 있는 고양이 그림집

 

수잔 허버트 저 | 박선영 역 | 시그마북스 | 320쪽 | 2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고양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수잔 허버트의 상상의 세계는 이미 열렬한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작가 필생의 작업 중 최고의 작품들로 구성된 이 모음집은 독자들로 하여금 더 많은 상상의 세계를 누리게 해줄 것이다. 또한 재치와 매력이 넘치는 허버트의 고양이 그림들은 고양이를 소재로 한 문화 애호가들과 세련된 고양이 애호가들 모두에게 더없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수잔 허버트의 유쾌하고 재치 있는 수채화는 매력적인 고양이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미술작품, 연극, 오페라, 그리고 영화 속의 유명한 장면들을 재현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처음으로 그녀의 고양이들을 만나보게 될 곳은 미술 세계다. 털북숭이 얼굴과 귀여운 꼬리를 가진 야옹이들이 명화 속에 등장한다. 그녀의 미술작품 재현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에서부터 잘 알려진 인상파와 라파엘전파 화가들의 그림들까지 아우르는데, 그 세세한 곳까지 사랑스럽게 표현되어 있다.

다음으로는 셰익스피어의 연극과 여러 희극, 비극, 그리고 화려하게 연출된 오페라 작품들을 연기하는 고양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작품인 』햄릿』 『카르멘』 『투란도트』 『라 트라비아타』 등 연극과 오페라 무대 위의 주인공이 된 특별한 고양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가보게 될 곳은 할리우드로, 이곳에서 고양이들은 엄청난 제작비를 자랑하는 장편 서사영화부터 골수팬들을 거느린 고전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면서 할리우드 영화 황금시대 당시의 화려함을 재현한다. 영화 속 장면을 재현한 수잔 허버트의 그림에서는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는 여러 영화의 주연 배우들을 꼭 닮은 고양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 수잔 허버트 소개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러스킨 스쿨에서 공부했다. 그녀는 영국 국립 오페라단과 런던 왕립 극장에서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무대 공연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한정판 그림으로 제작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면서 여러 번의 전시회를 가졌다. 수잔 허버트는 이 새로운 책을 준비하던 중 2014년 9월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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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