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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848)] 언제나 널 사랑한단다

[책을 읽읍시다 (848)] 언제나 널 사랑한단다

이윤우 글그림 | 비룡소 |36쪽 | 11,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언제나 널 사랑한단다』는 아이가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에 나아갈 수 있도록 가족의 사랑과 격려를 전하는 그림책이다.


작가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을 통해 부모와 아이가 사랑으로 맺어지고 이어지는 사이라는 점을 느껴볼 수 있는 이번 작품은 세상에 대해 조금씩 호기심을 갖게 되는 서너 살 무렵의 어린이에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달빛이 휘영청 밝은 어느 밤, 작은 부엉이가 훌쩍이며 집을 떠난다. 이제 어디든 훨훨 날아다닐 만큼 자란 아이 부엉이를 먼 곳으로 떠나보내고자 하는 부모 부엉이. 하지만 부모의 곁을 떠나기에는 마음이 여린 '아이 부엉이'는 혼자라는 생각과 막막함에 젖어 달빛 아래에서 슬픔에 잠긴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달님은 아이 부엉이에게 너는 혼자가 아니며, 사랑스러운 눈은 엄마를, 힘찬 날개는 아빠를 닮았다고 격려해 준다. 멋진 가슴과 따뜻한 마음은 오빠를 똑 닮았고, 고운 목소리는 할머니를 닮았으며, 어린 부엉이의 귀깃은 슬기로운 할아버지와 닮았다고 일러준다.


'부모와 몸은 떨어져 있어도 언제나 마음은 함께 있다'는 믿음을 심어 주는『언제나 널 사랑한단다』는 자의식이 자라면서 무엇이든 혼자서 해보려고 하는 아이와 그런 자녀를 둔 부모가 소통하며 읽기에 좋은 책이다. 호기심이 커지며 활동반경이 넓어진 아이가 이것저것 살피느라 부모와 떨어져 있을 때, 문득 돌아서 두려움과 불안감에 휩싸일 때, 정서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역시 부모의 사랑이다. 부모가 언제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믿음이 아이에게는 새로운 용기를 주고 도전하고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적은 아이들, 언제나 자녀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싶은 맞벌이 부모들이 잠자리에서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다.


이번 그림책은 이윤우 작가의 직선과 곡선이 돋보이는 부드럽고 섬세한 드로잉으로 완성되었다. 부엉이가 환한 달빛을 향해 날아가는 장면과 부엉이의 물그림자가 비치는 장면은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며, 책장마다 펼쳐지는 부엉이의 눈동자, 날개, 가슴, 얼굴, 귀깃이 감각적으로 표현됐다. 아이 부엉이와 가족 부엉이들의 서로 닮은 구석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작가 이윤우 소개


어린이책작가교실과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글과 그림을 공부했다. 첫 그림책『온 세상이 반짝반짝』으로 2011년 한국 안데르센 상 미술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2015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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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