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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851)] 10대 부모수업 : 내 아이의 사춘기를 이해하는 시간

[책을 읽읍시다 (851)] 10대 부모수업 : 내 아이의 사춘기를 이해하는 시간

최영인 저 | 시간여행 | 255쪽 | 13,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는 하루하루가 고민이다. 부모 말이라곤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무얼 물어도 짜증을 내며 입을 다물기 일쑤다. 친구들과 몰려다니는 데 열중하거나, 나이에 맞지 않는 옷차림이나 화장으로 속을 썩이기도 한다. 잔소리를 하면 싸움만 되고, 내버려 두자니 걱정이다. 말 잘 듣고 부모를 따르던 사랑스러운 자녀는 대체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아이의 마음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10대 부모 수업』은 이러한 부모들의 불안한 물음표를 깨달음의 느낌표로 바꿔주는 책이다. 10여 년간 학교 현장에서 전문상담교사로 재직하고 세 아이를 키우며 무수한 사춘기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온 저자는 아이의 충동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모든 행동에도 모두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내 아이의 사춘기가 유독 유난스러운 것이 아니라, 부모가 아이의 변화를 읽어내지 못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십대는 몸과 마음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변화와 혼란, 불균형을 겪는 시기다. 이 시기에 자녀들은 달라진 몸과 마음에 적응하느라 고생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방황하며 부모로부터의 독립을 시도한다. 아이가 어릴 때는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대부분 부모가 정해줬고 아이들은 별생각 없이 따라왔다. 하지만 사춘기가 되면 자녀들은 ‘내 행동을 왜 엄마 아빠가 정해주는 거지?’하는 의문을 갖고 주체적으로 행동하려는 욕구가 강해진다.


또한 아직 성장이 끝나지 않은 십대의 뇌는 불안·공포·수치심 등의 감정에 민감해져 공격적이고 자기중심적이 된다. 자신이 겪고 있는 불안과 갈등을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조건 짜증으로 표출하기도 한다. 부모가 무심코 “어디 가니?”하고 묻기만 해도 “간섭 좀 하지 마!”하고 날카롭게 대응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자녀의 변화에 맞춰 부모의 역할과 소통 방식 역시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풍부한 사례를 들어가며 부모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십대들의 행동을 명쾌하게 풀이한다. 자녀와 공감하고 대화하는 방법도 차근차근 알려준다. 부모가 사춘기 아이의 특성을 이해하면 아이와의 대화가 쉬워진다. 자녀 역시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수용해주는 부모에게 마음을 열고 부모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자녀를 믿고 기다리는 마음이다. 아이가 부모에게 원하는 것도 바로 이것이다. 부모가 사춘기의 변덕스러운 행동 속에 숨은 메시지를 읽어내고 아이와 대화하며 믿음을 보여줄 때 아이 역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신뢰를 갖고 부쩍 성장한다. 설령 잠시 엇나갔던 아이도 부모가 믿고 기다려주는 한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외롭고 혼란스러운 사춘기 자녀에게 부모의 관심과 지지는 무엇보다도 큰 힘이다. 성장하는 아이의 여정에 든든한 베이스캠프가 되어주는 것이 부모의 일이다. 『10대 부모 수업』은 부모가 지치지 않고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도와준다. 어렵고 복잡한 사춘기지만, 그 터널 끝에는 자녀와 부모의 동반 성장이라는 뿌듯한 결실이 기다릴 것이다.



작가 최영인 소개


고등학교 전문상담교사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로서 십대 부모들과 고민을 나누며 청소년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청소년 심리치유와 인성지도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집단상담과 부모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상담심리 석사를 취득하였으며, 한국언론진흥재단 강사 및 튜터로도 활동했다.


저자 블로그 | http://blog.naver.com/mndstar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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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