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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882)] 문제는 저항력이다

[책을 읽읍시다 (882)] 문제는 저항력이다

박경숙 지음 | 와이즈베리 | 376쪽 | 값 14,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인생을 살다 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큰 이유 없이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이는 일을 하고자 하는 힘 자체가 생기지 않는 무기력과는 다르다. 오히려 자신이 가진 심리적인 힘을 일을 진행하는 방향이 아닌 의지를 막는데 사용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인 것. 이러한 상황을 만들게 되는 내면을 분석하고, 타개할 방법을 제안하기 위해 ㈜미래엔 와이즈베리가 인문 심리서 『문제는 저항력이다』를 출간했다.


『문제는 저항력이다』는 인생 전반에 독소로 작용하는 ‘학습된 무기력’을 해결하는 방법을 다루며 독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었던 『문제는 무기력이다』의 후속편이다. 저자는 프로이트, 마틴 셀리그만, 게슈탈트 심리학, 인도 베다 철학 등을 비롯한 여러 예술가들의 사상을 근거로 마음의 작용을 방해하는 물리적 반작용인 ‘저항력’에 대해 설명한다.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에서 물체의 무게가 무겁고 속도가 빠를수록 그에 따른 저항이 배로 커지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 역시 중요도가 높은 일에 그만큼 큰 저항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무기력을 벗어났으면서도 이러한 저항력에 부딪혀 여전히 생각을 실행으로 자유롭게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힘을 기르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우리가 중요한 일을 당장 해내지 못하고 미루거나 피하려 드는 것은 단순히 게으르거나 열정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인과관계가 있는 문제일 수 있다고 말하며 이러한 문제를 여러 사례를 바탕으로 인지과학적으로 접근한다. 전작에서 무기력을 해결하기 위해 ‘동기’, ‘정서’, ‘인지’, ‘행동’이라는 마음의 4가지 요소의 훈련법을 설명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무기력보다 강력한 저항력을 이겨내기 위해 위 요소에 ‘의지’를 추가했다. 각각의 요소가 어떤 목표를 지향하며 훈련을 해나가야 하는지 과학, 심리학, 철학적 영역을 넘나들며 설득력 있게 논설한다.


물론 눈앞에 닥친 일을 미루고 피하려 하는 마음의 저항력을 뛰어넘는 훈련은 단시일 내에 효과를 거둘 수 없다. 그러나 프로이트가 내담자의 심리치료 과정에서 한 “환자에게 ‘저항’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 그것을 예상할 수 있게 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한 셈이다”라는 말과 같이 스스로의 심리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아는 것부터가 내면의 발전을 꾀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된다. 자신이 자신의 발목을 잡는 모순된 마음인 ‘저항력’을 벗어날 수 있도록 마음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의미에서 이 책이 가지는 가치는 충분할 것이다.



작가 박경숙 소개


인지과학자(Cognitive Scientist). 대한민국 1호로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인지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혜전대학교에서 10년 6개월간 교수직을 수행했으나, 인지과학 연구를 위해 사직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초빙교수,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연구교수, 성균관대학교 지능시스템연구소 연구교수를 지내며 인지로봇의 마음과 정서를 만드는 연구를 7년 동안 진행했다. 24살에 시간 강사를 시작하여 총 25년 동안 대학에 근무했으나, 컴퓨터 공학과 기계로봇 연구에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어 사람을 직접 연구하고 도울 수 있는 길로 삶의 방향을 전환하였다.


학교를 나온 후 (주)인코칭이라는 코칭 교육회사의 연구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수원에 있는 개인 연구소에서 뇌와 인지를 성장할 수 있는 강의와 코칭, 뇌파상담, 교육, 집필 등에 매진하며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다. 저자는 구본형변화경영 연구소 6기 연구원으로 활동을 시작해 인문학적 공부와 글쓰기를 계속하고 있다. 공학과 자연과학에 심리학 의학 뇌교육 경영학 철학 동양학 등의 요소를 더해 통합적 인지과학으로 인간 마음을 성장 진화시키는 연구에 힘쓰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문제를 연구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돕는 가장 빠른 지름길임을 믿고 자신이 맞닥뜨리는 마음과 인생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에 연구와 집필의 초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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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