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초기 철기시대 세형동검 출토
[시사타임즈 = 이미경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 찬)의 허가를 받아 한국고고환경연구소(원장 이홍종)가 발굴조사한 충북 청주 가경동 산51번지 공동주택 신축용지 내 유적에 대한 현장설명회가 오는 11월1일 오후 2시 발굴조사 현장에서 개최된다.
유물 출토 상황. 사진 출처 = 문화재청. ⒞시사타임즈
조사지역은 청주 MBC 신사옥과 접하고 있는 구릉의 정상부와 남쪽 사면 일대로 청동기시대 집 자리 7기와 함께 초기 철기시대(B.C. 3~1세기) 석곽묘(石槨墓, 돌덧널무덤) 1기가 발굴됐다.
청동기시대 집 자리를 파괴하고 축조된 석곽묘는 원형(너비 약 3m, 깊이 약 1m)으로 땅을 판 후 그 가운데 길이 230㎝, 너비 80㎝, 깊이 1m의 관 자리를 다시 판 형태이다. 관 자리 주변에는 약 50㎝ 높이로 돌을 쌓아 석벽처럼 둘렀으며 목관을 그 가운데 안치한 것으로 보인다. 출토된 유물은 세형동검(細形銅劍) 1점과 흑색마연토기(黑色磨硏土器, 검은간토기) 1점으로 세형동검은 중앙에서 약간 동쪽에 치우쳐 발견됐다.
충북 지역에서 세형동검은 1972년 청주 비하동에서 흑색마연토기 및 점토대토기(粘土帶土器, 단면원형 덧띠토기)가 함께 발견 신고된 이후 충주 본리, 보은 함암리 등에서 발견 신고 유물로 소개된 바 있다. 그러나 완전한 형태의 세형동검이 발굴 출토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청주 일대의 초기 철기시대 묘제 파악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경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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