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 “국고보조금 부정수급에 일벌백계 원칙 추진”
[시사타임즈 = 강광일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오늘 논의하는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종합대책’은 혈세를 낭비하지 않고 정말 써야할 곳에 쓰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문제를 근본부터 도려내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기획재정부) ⒞시사타임즈
그러면서 “부정수급에 대한 개별적·일시적 대응 방식을 시스템적ㆍ항구적으로 전면 전환하는 동시에, 보조금 정보공개 등을 통해 국민의 감시와 참여 아래 대책을 철저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정수급자는 한 번의 부정수급 시에도 바로 퇴출시키는 일벌백계 원칙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정부는 부정수급에 대응하는 컨트롤타워인 ‘국고보조금 관리위원회’를 설치·운영하는 한편, ‘국고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100억원 이상의 국고보조금 사업에 대한 적격성 심사제와 3년 기한의 보조사업 일몰제를 도입하고, 부정수급자 명단 공표 및 사업 참여 영구적 금지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정책방향과 내용은 이달 말 발표하는 ‘2015년 경제정책방향’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종합대책과 함께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인력 수급애로 완화대책’ 및 ‘문화재 규제 개선방안’ 등이 안건으로 논의됐다.
최 부총리는 R&D 인력 수급방안에 대해 “이공계 대학생의 중소기업 취업연계 훈련부터 취업 후 석사학위 취득에 대한 등록금 지원, 학위 취득 후 전문연구요원 복무에 이르기까지 패키지로 지원하겠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정부출연연구원이 중소기업에 기술을 이전할 경우 핵심 인력도 함께 파견해 기술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고, 성과보상기금에 대한 세제혜택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재 규제와 관련해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유산이지만 과도하고 경직적인 규제는 개선해야 한다”며 “건설공사 중 문화재가 발견돼 공사기간이 지연되거나 조사비용이 들어가는 부담을 완화하고, 문화재 주변에 대한 과도한 고도제한 및 행정처리 지연에 따른 주민 불편도 덜어드리겠다”고 전했다.
앞서 최 부총리는 “예산안이 헌법이 정한 기간 내에 국회를 통과한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라면서 “국회와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법과 예산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두 개의 수레바퀴”라며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법안과 여야 간 쟁점이 없는 법안부터 시작해 30개 중점 법안이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광일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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