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파리 올림픽 세기의 대결, 남자 마라톤
‘누가 왕좌를 차지할 것인가’
[시사타임즈 = 김원식 스포츠 해설가] 2024 파리 올림픽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파리는 1900년, 1924년 다음으로 꼭 100년 만에 올림픽을 개최한다. 올해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주경기장 스타디움에서 개막식을 열지 않고, '파리의 심장' 센강에서 펼쳐진다. 개최국의 특성이 드러나는 올림픽이니만큼 프랑스만의 색깔로 재해석된 올림픽을 기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번 파리 올림픽 마라톤 코스는 파리 시청(출발점) 앞을 출발해 센강변을 따라 파리의 상징적인 주요 랜드마크를 달리며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코스를 제공한다. 선수들은 루브르 박물관, 콩코르드 광장, 베르사유 궁전(반환점), 오페라 극장, 에펠탑, 노트르담 대성당, 앵발리드(결승점) 등 주요 문화와 예술이 살아있는 관광지의 코스를 관통하며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현재 남자 세계 신기록은 지난 2월 유명을 달리한 켈빈 킵툼(1999-2024·케냐) 선수가 가지고 있다. 기록은 2023 시카고 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 00분 35초로 세계 남자 마라톤이 인류의 ‘꿈의 기록’ 1시간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누가, 언제 이 기록을 넘어설지 세계의 이목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주목해야 할 선수는 두 명이다. 먼저 비공인 세계 기록으로 이미 꿈의 기록을 넘은 선수 엘리우드 킵초게(40·케냐)다. 그는 2019년 비엔나에서 열린 이네오스 1:59 챌린지 마라톤에서 1시간 59분 40초의 기록으로 꿈의 기록을 세웠다. 또한 지난 2022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 01분 09초로 2018년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기록을 갈아치우며 사상 첫 올림픽 3연패를 노린다.
두 번째로 2019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 01분 41초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면서 현 5000m와 10000m 올림픽 기록과 10000m 세계 기록을 보유한 장거리 육상 선수 케네니사 베켈레(42·에티오피아)이다.
‘마라톤 전설’ 킵초게와 ‘장거리 황제’ 베켈레가 어떤 경기 모습을 보여줄지 손에 땀을 쥐게 할 최고의 재미와 스릴 넘치는 레이스가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위대한 두 선수의 세기의 대결은 기록보다는 순위 싸움의 성격이 더 강하다. 올림픽 마라톤 신기록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사무엘 완지루(1986-2011·케냐) 선수가 세운 2시간 06분 32초다.
경기 일자는 남자부 8월 10일, 여자부 8월 11일이다. 선수들은 예술의 도시 파리의 숨결을 느끼며 올림픽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다. 한편 안타깝게 우리나라는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마라톤 선수가 없어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글 : 김원식 스포츠 해설가
前 올림픽 마라톤 국가대표(1984년 LA 올림픽 마라톤 출전)
前 MBC ESPN 마라톤 해설위원
現 전남 함평중학교 교사
現 제주 MBC 마라톤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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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식 스포츠 해설가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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