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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칼럼] 예방으로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한다

[칼럼] 예방으로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한다

 


▲김동진 (사)녹색환경운동연합 전북회장 (c)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김동진 (사)녹색환경운동연합 전북회장] 경기도 화성시는 이씨조선의 수많은 왕 중에서 세종 다음으로 알아주는 정조의 순행지로 널리 알려진 지명이름이다. 비명에 죽은 사도세자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할아버지 영조의 눈 밖에 난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어야 했던 비극을 목격하며 자란 정조는 많은 업적을 남긴 왕이면서도 가장 신임했던 정약용을 18년간이나 유배할 수밖에 없는 쓰라림도 간직해야 했다. 그러나 사도세자의 억울한 죽음을 애도하는 효성을 보여 몸소 화성에 모신 무덤을 찾아 거창한 순행을 했던 것이다. 그 순행도는 궁내의 화원들에 의해서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그려져 화려하고 장엄했던 그림으로 남아있다. 화성은 자칫 불화 자가 들어가는 화 로도 읽을 수 있어 이번에 터진 리튬공장 화재가 연상될 수 있다. 화재는 불의 사고로 많은 인명의 희생이 따랐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보도에 의하면 23명으로 확인 되었다고 한다, 그 중에 18명이 외국인이다. 중국인이 17명이고 라오스 1명 그리고 한국인은 5명으로 파악되었다. 

 

여성이 18명이라는데 머나먼 고국에서 오직 돈을 벌겠다는 생각만으로 한국에 온 그들이 이국땅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가게 되었으니 얼마나 원통하겠는가. 이 화재는 전적으로 인재로 알려졌다. 대화재 이틀 전에도 불이 나 자체적으로 불을 껐지만 소방당국에 신고를 기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리튬을 취급하는 모든 공장에서는 반드시 일반 소화기가 아닌 금속 소화기를 비치해야 된다고 하는데 그냥 물 소화기를 사용하여 더 크게 번졌다는 소방당국의 조사도 나왔다. 소방관들이 뿌린 소화기도 미쳐 금속 소화기가 준비되지 못하였는지도 모르니 이를 조사해야 할 일이다. 아무튼 화재는 무섭다. 재산 손실은 물론이고 인명까지 빼앗아가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가장 안타까운 일은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한 소방관들의 희생이 있을 때다. 목숨을 걸고 화재 현장에 출동하는 소방관들은 앞뒤 가릴 것 없이 불속으로 뛰어들어 한 사람의 인명이라도 구해 내겠다는 사명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가 앗 차! 하는 순간에 불더미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난다. 사후에 그들의 계급장을 올려주고 많은 조문객이 모여들어 진심어린 추모를 하지만 살아 돌아오지 못하는 가장을 잃은 유가족의 통곡소리는 우리의 가슴 속을 아프게 한다. 이번 화재는 공장 하나 불탄 것에 불과하겠지만 23명의 소중한 생명이 원통하게 희생되었다는 점에서 중대재해법의 적용은 물론이고 원인과 진상을 정확하게 조사하여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모든 사고는 사후 약방문처럼 나중에 처리하는 것은 하지하책이다. 언제나 사전 예방이 최우선이다. 리튬공장 화재도 이미 이틀 전 불이 났을 때 소방당국에 신고하여 철저한 원인 규명으로 사전 예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된다. 이를 위반한 공장 측의 책임은 철저하게 밝혀내야만 한다.

 

 

화재는 선진 각국에서도 가장 골칫거리로 여겨지는 사고다. 우리나라에서는 아파트 화재가 빈번하다. 아파트는 주민들의 생활방식이 모두 비슷하여 철저한 예방책을 시간 나는 대로 주지시키면 상당한 예방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내가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도 모든 층에 방화문이 설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층에서 걸어서 내려와 보면 대부분 활짝 열려 있었다. 물론 우리 층도 이 관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옆 마을에서 아파트 불이 났는데 열린 방화문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봤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 뒤로 방화문은 얌전하게 닫혀 있다. 내가 사는 10층도 철저하게 닫아놓는다. 화재는 우리 생활을 불행으로 이끌어가는 예인자다.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예방으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음을 모두 인식해야만 한다. 사고가 난 다음 반짝하는 수습책과 예방책보다 언제나 항상 준비가 되어있는 예방에 집중할 때다.

 

글 : 김동진 (사)녹색환경운동연합 전북회장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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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호남지사 대표 ksk36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