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임즈 = 이미경 기자]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해군본부로부터 퇴역함정 3척을 무상으로 대여해 내년 하반기부터 수상전시관으로 전시하며 함정주변에 함상공원을 조성·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상 대여하기로 확정한 퇴역함정은 1,900톤급 '서울함' 1척과 150톤급 ‘고속정’ 2척으로 총 3척이다. 호위함급 ‘서울함’은 길이 102m, 폭 11.5m, 높이 23.4m 규모로 1985년 건조, 올12월 퇴역을 앞두고 있다. ‘고속정’ 2척은 길이 37m, 폭 6.63m, 높이 13.5m 규모로 1984년 건조돼 지난해 12월 이미 퇴역한 함정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최근 해군본부와 퇴역함정 무상대여에 관한 협의를 완료했으며 내년 상반기 해군본부에 무상대여를 신청, 공식적으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해군본부로부터 퇴역함정을 인수받아 리모델링을 진행, 내년 하반기에 수상 전시관으로 개장할 계획이다.
함정외관 및 함정 주요장소(함교실, 통신실, 무기체계, 엔진룸 등)는 그대로 실물 보존하여 전시 위주로 활용된다. 일부 공간(침실, 식당, 화장실, 회의실 등)은 개조해 관람객 체험 공간으로 사용하고 함미 외부에 함상카페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스웨덴 스톡홀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수상관광이 활성화된 해외 수상 선진국의 사례처럼, 퇴역군함을 재활용하여 수상전시관 등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안보·평화·역사·홍보의 장을 마련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또한 서울시는 퇴역함정 주변에 한강 함상공원을 조성하여 병역생활 체험 및 극기 훈련 체험 등 체험형 전시공간을 마련한다.
금년 하반기에 여의도, 난지, 양화, 이촌, 반포 한강공원을 함정입지로써 적절성 여부를 검토하고 그 중 한 곳의 공원에 ‘함상공원’을 조성하고 리모델링한 퇴역함정들을 한곳에 모아 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삼국전쟁, 행주대첩, 한강철교, 한강도하작전 등 한강을 중심으로 한 역사 스토리 텔링과 연계, 관광 자원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퇴역함정을 활용한 한강 수상전시관 및 함상공원 조성 관련 문의사항은 한강사업본부 총무과(☏3780-0717)로 하면 된다.
이상국 서울시 한강사업총무부장은 “퇴역함정을 재활용한 전시관 조성으로 시민들에게 ‘평화의 가치와 소중함’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함상공원을 마련하여 관광 자원화함으로써 가족‧연인‧친구·관광객 등이 보다 편리하고 재미있게 한강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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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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