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사회일반

평화통일연대, 새해기도회 개최…2017년 비전선언문 발표

평화통일연대, 새해기도회 개최…2017년 비전선언문 발표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평화통일연대(이사장 박종화 목사)는 ‘2017년 새해 기도회’를 17일 오전 7시 연세대 알렌관에서 개최했다.

 

 

 


▲평화통일연대는 17일 새해기도회 및 특강을 개최했다. (사진제공 = 평화통일연대) (c)시사타임즈
 

 

 

 

 

1부 기도회에서는 손달익 목사(서문교회, 평화통일연대 고문)가 ‘우리가 꿈꾸는 미래’(암 9:11~15) 제목으로 설교했다.

 

손 목사는 “트럼프 당선 이후 남한에서는 한반도 상황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그 친구는 ‘남한 국민들은 걱정할 필요 없다. 미국이 확실히 지킬 것이다. 미국 항공모함을 한반도에 배치하면 1시간 만에 북한을 궤멸시킬 수 있다’고 했다”며 “하지만 나는 ‘그 1시간 공격으로 얼마나 많은 북한 사람들이 죽겠는가?’라고 질문을 했고, 그 때문에 한참동안 그 친구와 신경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본문은 우리가 꿈꾸는 예배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순간에 평화가 무너지는 걸 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우리의 무력함을 생각하면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다. 정치적 상황이나 환경을 생각하면 무력해질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를 여전히 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통일연대의 <새해 비전선언문 발표>가 있었다. 전성현 전도사·김한나 변호사가 발표한 비전선언문은 ▲촛불집회는 하나님의 섭리이자 국민주권의 표출 ▲개성공단 즉각 가동 ▲사드배치 관련 모든 결정의 재고 ▲북한당국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 ▲북풍 중단 등을 촉구했다.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평화통일연대 이사)가 인도한 합심기도 시간에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선교 환경이 새로워질 수 있도록 ▲대선 정국에서 하나님의 인자와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정부가 세워지도록 ▲평화통일연대가 새롭게 거듭나서 한국교회를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했다.

 

2부 강연회에서는 박종수 이사장(전 주러 공사, 박종수경제연구소 이사장)이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러시아의 對 한반도 정책’을 주제로 강연했다.

 

박 이사장은 “트럼프 당선 이후의 세계 정국을 ‘트럼푸틴 시대’”라며 “두 사람이 최소 3년에서 7년까지 국제사회를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두 지도자의 성향과 관련해서는 “제도를 통한 외교 협상보다는 일대일 협상을 선호한다”며 참모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정치관이나 식견을 가지고 즉석에서 결정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이사장은 “북한 김정은의 경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할 것인지, 여기에 미국이 어떻게 대처할지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면서 “남한에 대해 트럼프는 방위비 증액 요구, FTA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고 이것이 우리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의 한반도 정책에 대해서는 “푸틴의 일관된 입장은 미국의 단일패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미국 등 서방 입장에서는 러시아의 목을 조이면 러시아가 항복할 것으로 아는데 그게 아니다. 그만큼 러시아의 대외의존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환율이 반토막 나는 등 최근 러시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도 푸틴 대통령의 지지가 올라가고 있는 데 대해서는 “러시아의 자존심을 살려주기 때문”이라면서 “역대 지도자 중에 푸틴만큼 인기 절정의 지도자는 없다. 국민 스스로 고통을 느끼면서도 자긍심을 갖는 이유”라고 전했다.

 

박 이사장에 따르면 2012년 푸틴 대통령은 집권 2기를 맞으면서 ‘탈 서구화’를 지향하고, 신동방정책, 유라시아경제를 추진해오고 있다. 그래서 중국, 한국, 일본을 파트너로 삼으려 한다는 것.

러시아의 한반도 정책에 대해서는 “전통적으로 일관되다. 최소한 러시아의 기득권은 유지하겠다는 것”이라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도 결과를 크게 기대하지 않고 그저 발만 담그겠다는 게 러시아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겉으로는 대북제재에 동참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비공식 라인을 통해 연 20~30만 톤의 석유를 북한에 제공하는 등 2012년부터 본격 협력관계로 접어들었다는 게 박 이사장의 판단이다.

 

박 이사장은 또 “최근 비공식 라인을 통해 확인한 것”이라며 “러시아가 극동 자루비노항 개발권을 남한에 주겠다고 했다. 지난 연말 러시아 극동개발부에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알고 있다”면서 “우리가 빨리 받아서 그걸 추진해야 하는데 새 정부가 들어서야만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교적으로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박 이사장은 “기존의 방법인 하드 파워, 소프트 파워, 스마트 파워는 안된다”며 “기독교인들의 역할이 통일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배기찬 통일코리아협동조합 부문대표는 “크리스천이 할 수 있는 역할 중 하나가 현지에 직접 가는 것”이라면서 “지금 돈이나 물자, 사람 등 북한에 가는 모든 게 막혀 있다. 외국이나 남한의 크리스천들이 그룹이나 개인으로 북한에 가서 북한 당국자를 만나 대화하고, 미국 교회 지도자들이 트럼프를 만나 평화로운 대북정책을 제안하고 이걸 한국교회가 추동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평화통일연대 이사장 박종화 목사는 “담론은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며 “오늘 박종수 이사장의 강연은 러시아가 한반도에게 너무나 중요한데 우리가 나무 구석에 뒀었다는 걸 성찰하게 한다”고 평했다.

 

평화통일연대는 오는 5월 전문가 초청 좌담회를 열어 러시아, 중국과 관련한 북방외교 현안과 방향에 대해 짚어볼 예정이다.

 

 

 

평화통일연대 평화통일 비전선언 전문

 

 

우리들 평화통일연대 참여자 일동은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세계사를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믿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분단 해소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우리 민족과 한반도의 희망임을 믿습니다. 우리는 어두움과 대결의 끝자락에 있는 한반도가 성령에 이끌려서 빛과 화해의 길로 성큼 다가서게 될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이 믿음 위에 서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다음과 같은 비전을 선언합니다.

 

1. 우리는 2016년 민간인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규탄하며 타올랐던 평화의 촛불집회가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었음을 고백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고자 하는 촛불의 염원이 분단된 우리 민족을 평화롭게 통일시켜 나가기 위한 국민주권의 표출이었음을 선언합니다.

 

2. 우리는 북한 핵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해야 하지만, 개성공단은 안보문제를 넘어서는 민족전체의 염원이 담긴 평화의 열매이므로, 북핵문제와 무관하게 즉각 가동할 것을 정부당국에 촉구합니다.

 

3. 우리는 사드배치가 북한 핵미사일을 방어한다는 당초 목표를 넘어서서 초강대국들의 패권대결에 휘말리고 있는 현실을 심히 우려하며,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 정세 안정을 위해서 사드배치와 관련한 모든 결정을 심사숙고, 재고할 것을 촉구합니다.

 

4. 우리는 북한당국이 핵무기와 미사일을 단념하고 북한주민의 인권과 복지를 증진시키며, 평화롭게 상생하는 남북관계와 동북아 정세를 이루는데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고, 대한민국의 대통령 탄핵과 조기대선 국면에 개입하려는 어떠한 도발이나 공작도 하지 말 것을 촉구합니다.

 

5. 우리는 한국사회에서 어느 누구도 역사의 중대한 전환 시점에 북풍이나 그에 대한 역풍을 일으켜 민주주의를 왜곡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부정과 무능, 분단을 조장하는 어떤 세력도 심판하시는 하나님 앞에 모두가 겸허하게 새로운 미래를 세워갈 것을 촉구합니다.

 

6. 우리는 한국교회가 특정 정파의 이해관계가 아닌 민족전체를 위한 제사장 역할을 감당해야 하고, 대한민국이 자유와 평등, 정의가 넘치는 나라가 되도록 예언자 역할을 감당해야 하며, 남과 북이 복음의 능력으로 화합하는 일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따라야 한다고 선언합니다.

 

 

2017년 1월 17일

 

평화통일연대 새해기도회 참가자 일동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종합지 -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



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