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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삼계탕 미국수출…“한식 세계화 대표 품목 만들겠다”

하림 삼계탕 미국수출…“한식 세계화 대표 품목 만들겠다”

국내 축산제품 최초 미국시장 진입 큰 상징성

 

 

[시사타임즈 = 조미순 기자] 우리나라 전통 삼계탕이 마침내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우리나라 축산제품으로는 최초의 미국시장 진출이다.

 

국내 대표 닭고기 기업 ㈜하림은 7월31일 전북 익산시 소재 하림 본사에서 ‘하림삼계탕 미국수출 기념식’을 갖고 미국 수출 삼계탕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관계관과 축산단체장 및 업계관계자, 김홍국회장을 비롯한 ㈜하림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하림 삼계탕 1차 수출분(컨테이터 6개 분량)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위생검사를 마친 뒤 8월초 부산항을 출발, 15~25일후 미 서부의 LA와 동부 NY에 각각 도착할 예정이며 미 식품안전검사국(FSIS : Food Safety and Inspection Service)의 현지 검사를 한 차례 더 받은 후 미국의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

 

하림 삼계탕의 대미 수출은 우리나라 축산물 사상 첫 미국 수출이라는 점에서 국내 축산업계는 물론 정부차원에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산 축산물은 어떤 품목도 미국에 수출되지 못했었다.

 

미국은 2004년 우리나라가 삼계탕 수출을 요청한지 10년만에 수입을 허가했다. 미 농무부는 지난 3월26일 미국으로 가금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국가 목록에 한국을 추가하는 내용의 법령 개정안을 공표한데 이어 5월27일 발효시켰다.

 

한미 당국은 그동안 수출검역위생증명서 서식과 제품 포장지의 표기사항 등 추가적인 잔여 절차에 대한 합의를 진행해왔으며 지난 24일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어 이날 비로소 대미 수출 삼계탕의 생산이 시작됐다.

 

삼계탕의 대미수출은 미국 FSIS의 사전 실사를 거쳐 수출작업장으로 허가된 작업장(도계장 및 가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만 가능하며 국내에서는 하림과 마니커 등 2개 회사가 사전 실사를 통과했다.

 

하림의 대미 수출 삼계탕은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레토르트제품 (고향 삼계탕)과 냉동보관하는 급속동결 제품(즉석 삼계탕) 2종으로 전통 삼계탕의 재료 및 조리법을 그대로 살려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제품화한 것이다. 도매업체 1곳과 대형 유통점을 운영하는 소매업체 1곳을 통해 미국 전역에 공급된다. 하림은 올해 1백만불 어치의 삼계탕을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하림은 첫 수출 삼계탕을 재미동포들이 고국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한인 거주지를 중심으로 우선 판매할 계획이며 삼계탕을 잘 이해하는 재미 중국 및 일본인 등 아시안 마켓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닭고기 제품의 우수성과 생산과정의 위생 안전 수준을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 식품검역당국이 공인했다는 점을 부각시켜 미국 내 주류시장은 물론 장기적으로 중동과 유럽시장까지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림은 삼계탕이 한식 세계화 주력 품목 중의 하나로 조기에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하림은 우선 우리나라 전통삼계탕에 대한 유래와 제조공정, 조리법, 관련 정보 등을 망라한 웹사이트를 개발하고 미국 판매시점에서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영어·중국어·일본어 등으로 서비스되는 이 웹사이트에는 삼계탕의 조리법 등을 소개한 동영상 등을 탑재하여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삼계탕에 대한 우수성과 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하림 관계자는 “초기 물량이 많지 않아 고국의 맛을 그리워하는 재미동포들에게 우선 공급하는 것이 도리”라며 “궁극적으로는 미국의 주류시장 및 EU, 중동 등에 수출하여 삼계탕을 세계적인 음식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미순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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