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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청소년

학교폭력 예방위해 정부·기업·시민단체 발벗고 나선다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물론 기업과 시민단체가 학교폭력 예방에 발벗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 여성가족부, ‘또래상담 프로그램’ 본격 시행= 여성가족부(장관 김금래)는 올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주요사업으로 전체 중학교와 일부 고등학교를 포함하여 총 3,320개 학교에서 ‘또래상담 프로그램’을 본격 시행한다.

 

2012년 전국의 모든 중학교로 확대되는 또래상담 사업은 여성가족부가 사업의 총괄·조정을 맡고, 한국청소년상담원과 시·도 및 시·군·구 청소년상담지원센터가 또래상담 지도교사 양성을 담당하고, 일선 학교는 직접 또래상담반을 운영하게 된다. 지난해 573개교에 불과했던 학교 내 또래상담 사업은 올해 전체 중학교(3,153개교) 확대시행으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정부 부처 간 협력은 물론 지역사회와 학교간의 효율적인 소통·협력 체계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래상담은 학교 교실에서 함께 생활하는 또래친구(상담자)들이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에게 상담과 심리·정서적 지원을 해주고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또래활동의 하나이다.

 

청소년이 뽑은 상담대상 1순위가 ‘또래친구’이며, 청소년기의 특성상 또래집단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또래상담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예방대책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또래상담을 운영해 온 서울 신연중학교는 학기 초 또래상담반을 운영한 결과 학기말에 폭력발생건수가 절반이하로 감소하는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여성가족부는 “2012년 또래상담 사업을 통해 5천 명에 불과했던 또래상담자를 1만5천 명 이상 양성한다는 계획”이라며 “또래상담 지도교사도 6,000명 이상 양성하고, 내년에는 전체 고등학교에도 또래상담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도·경기농림진흥재단, 학교농장 선정학교 지원=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에서 2009년부터 운영 중인 학교농장 조성사업은 도시와 농촌의 교류협력사업의 하나의 방법으로, 지난해까지 35개교에 조성하여 아이들의 생태학습이나 인성함양, 급식에 활용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초 공모를 실시해 경기도내 초·중학교 10개교에 학생들이 직접 농작물을 심고 가꾸며, 농촌과 농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기 위해 도내 초·중학교에 ‘학교농장(School Farm)’을 조성한다.

 

학교농장에서 아이들은 협동성, 도덕성, 사회성 및 교우관계가 좋아지며, 식물의 성장과 생명에 대한 신비함과 소중함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한 식물생장의 전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생명체를 돌보고 책임감을 가지게 됨으로써 학교폭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답으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학교 내 유휴지에 학생들이 고추·상추·토마토·고구마·콩 등 각종 밭작물이나 벼 등을 직접 심고 가꾸게 되며, 교사와 학부모들이 학교농장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농장관리 및 학생들에게 다양한 농촌체험 학습을 지도하게 된다.

 

아울러 1교1촌 자매결연을 맺은 농촌체험마을 주민들이 정기적으로 학교를 방문, 농작물을 심고 가꾸는 요령 등을 알려준다.

 

경기농림진흥재단은 올해부터 사후관리를 위해 기존에 농장을 조성했던 학교 28곳에 모종 등 각 학교당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 포스코, 학교폭력 예방에 적극 동참= 포스코도 학교폭력 예방사업 지원에 동참한다. 포스코는 5월21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한국YWCA연합회와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 사업인 ‘친친와이파이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 추진 비용 지원 및 학교폭력을 예방·근절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 운영 등에 동참하기로 했다.

 

포스코가 주최하고 한국YWCA연합회가 주관하는 폭력없는 학교만들기 사업인 ‘우리학교는 친친(친한친구) 와이파이존’은 전국 5개 지역(서울, 수원, 광양, 진주, 포항) 중학교와 협력하여 진행하는 사업이다. 교사, 학생, 학부모가 모두 참여하는 통합적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폭력을 근본적으로 예방·근절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포스코는 운영비용 지원 뿐만 아니라 전국 5개 지역의 협력학교를 대상으로 임직원 멘토 강연, 학생들과 함께 교내 어둡거나 후미진 폭력 빈발장소를 밝은 장소로 재조성하는 ‘학교 공간 바꾸기 프로젝트’ 등의 직원 자원봉사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YWCA는 학교폭력 예방 커리큘럼 개발 및 운영, 학생과 학부모가 자유롭게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토크 콘서트 개최, 친구의 부모가 학생의 멘토가 되는 학부모-학생 파트너십 등의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한다.

 

포스코 이명호 상무는 “최근 가장 심각한 사회이슈로 떠오른 청소년 학교 폭력 문제를 보며, 자녀를 가진 부모로서, 또 기업시민으로서 아픔과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포스코는 우리 아이들이 폭력 없는 공간에서 공부하고 또래들과 더불어 미래 글로벌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 야쿠르트 아줌마, 학교폭력 예방 알리미 되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3월2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학교폭력예방에 대한 범사회적 노력을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서약했다.

 

이날 야쿠르트아줌마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학교폭력 예방·알리미’ 위촉장을 전달받고, 학교폭력예방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전국 1만3,000여 명에 달하는 야쿠르트아줌마들은 교과부가 제작한 ‘학교폭력예방’ 리플렛 150만 부를 고객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 리플렛에는 학교폭력의 징후와 올바른 대처방법, 교과부가 추진하는 학교폭력근절 실천 정책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민간 기업과 학교폭력예방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한국야쿠르트가 최초로써, 이는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해온 야쿠르트아줌마의 활동력이 뒷받침 된 것이다.

 

한국야쿠르트는 또한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기업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채널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출범한 ‘야쿠르트 온라인 서포터즈’ 도 이번 협약에 대한 내용을 취재해 블로그 등 1인 미디어를 통해 전파하기로 했다.

 

한국야쿠르트 양기락 사장은 “학교 폭력은 사회 전체의 책임이며 기업이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라며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하여 전 임직원이 큰 책임감을 갖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달했다.

 

◇ ‘라바’, 학교폭력 예방 선봉에 나서= 경찰청(청장 김기용)이 주최하고 한국스마트산업협회(회장 이상호)가 주관한 ‘행복한 학교 만들기 UCC 공모전 시상식’이 5월14일 오후 4시 서울 경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공모전 홍보캐릭터인 ‘라바’가 돋보인 날이었다.

 

앞으로 ‘라바’는 학교폭력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 교육과학기술부, 경찰청, 스마트산업협회와 함께 년중 캠페인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수상작은 유튜브와 경찰청 홈페이지, 올레 내고향 TV 789채널, 라바 블로그 등 미디어 매체를 통해 송출된다.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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