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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공연·전시

한국 화단 이끌어가는 20명의 작가전 ‘회화 2000’ 개최

한국 화단 이끌어가는 20명의 작가전 ‘회화 2000’ 개최

이철주 등 현대 화단 축소판과 같은 20명의 작가 작품 전시돼

 
 

 

[시사타임즈 = 이미경 기자] 한국 화단을 이끌어가는 정예 작가 20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회화 2000’전이 이달 31일 열린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동덕아트갤러리는 현대 한국화의 새로운 양식 창출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창립된 ‘회화 2000’ 모임의 작품을 전시하는 ‘회화 2000’전을 이달 31일부터 6월12일까지 동덕아트갤러리(제1전시장)과 공아트스페이스(제2전시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이철주, 오숙환, 홍순주, 이승철, 서용, 김대열, 김성희, 김흥모, 서윤희, 송수련, 신학, 심재영, 이길원, 이만수, 이종목, 조순호, 조환, 최익진, 최창봉, 한기창 등으로 현대 화단의 축소판과 같은 20명의 작가로 구성됐다.


미학·미술사를 연구해오고 있는 김기주 철학박사는 전시 서문을 통해 “이번 전시에서 이들의 작품은 크게 ‘자연의 형이 존재하는 경우’와 ‘완전 추상’으로 나뉘지만 제작태도 화면에 대한 견해는 전통과 상당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화면 위에서 그리지 않고 새로운 마테리(재료)를 도입하거나 설치·사진·영상 등을 통해 회화가 평면이라는 한계와 ‘그린다’라는 생각을 넘어선다”며 “주제의 선정과 해석의 한계를 넘어 회화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철주, ‘꽃보다...’, 300×150cm, 한지에 먹, 2017. ⒞시사타임즈

 

▲오숙환, ‘시간과 공간’, 348×182cm, 한지에 수묵, 2011. ⒞시사타임즈



21세기를 맞이하는 지난 2000년, 새로운 시대의 시작과 함께 창립된 ‘회화 2000’ 모임은 한국회화를 대표하고 책임지겠다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한국화 화가 10명이 모여 작업을 이야기하고 발표하는 장(場)으로 출발했다. 각기 다른 소리로 출발한 이 그룹은 17년이 지난 지금, 표현이념·표현방법·장르의 구분 없이 21명으로 확대돼, ‘회화 2000’이 아니라 ‘미술 2000’이 됐다.


이승철 동덕아트갤러리 관장은 “회화 2000 모임은 매년 크고 작은 전시회를 통하여 한국미술계의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밑거름이 되어 왔다”며 “이번 전시회가 변화의 한 가운데 서 있는 현대인들의 가슴속에 깊은 울림과 따뜻한 위안을 주는 소중한 예술체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명의 작가는 전시장 내에 주어진 각자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 부근에 위치한 동덕아트갤러리(제1전시장)와 공아트스페이스(제2전시장)로 나뉘어 개최되며, 각 갤러리에 참여하는 작가는 동일하지만 작품은 달리 전시된다.


한편 오프닝 행사는 전시 개최 날인 이달 31일 오후 6시에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6월3일, 4일, 10일, 11일 오후 2시에는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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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