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음교회 간증(8) ] 이혼 가정의 아픔, 복음으로 해결 받다!

[ 한마음교회 간증(8) ] 이혼 가정의 아픔, 복음으로 해결 받다!

   

[시사타임즈 = 춘천한마음교회 김솔지] 안녕하세요. 춘천 한마음교회에서 온 김솔지입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시작해서 친엄마에 대한 원망과 사람에 대한 불신, 인생에 대한 불평 속에서 살고 있던 저를 기쁨과 긍정으로 살아가게 하신 예수님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춘천한마음교회 김솔지 씨 ⒞시사타임즈

 

 

제가 9살 때 부모님께서 크게 싸우시고 이혼을 하셨어요. 어느 날 집에 돌아왔는데 엄마가 집에 안계시고 엄마의 옷과 신발도 없는 거예요. 9살에 엄마가 말없이 떠나버렸다는 건 제게 너무 큰 상처였어요. 하루는 학교에 갔는데 선생님께서 불러내시더니 아주 조심스럽게 “솔지야. 부모님께서 이혼 하셨니?”하고 물어보시는 거예요. 저는 그 자리에서 대답도 못하고 그냥 엉엉 울어버렸습니다. 제 마음에 상처를 후벼 파시는 것 같더라구요. 학부모의 날, 운동회, 불우한 아이들에게 상품권을 지급하는 날은 더욱 저를 우울하게 했어요.

 

그리고 몇 년 뒤에 새엄마를 맞게 되었는데요, 아빠가 좋아서 한 재혼은 아니었어요. 그 아주머니는 아버지의 돈을 마구 쓰시고 술주정이 심해서 두 달 정도 살다가 헤어졌어요.

 

하루는 방에서 자고 있는데 막 소리 지르고 부딪히고 하는 소리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동생이랑 딱 나갔는데 아주머니는 술이 취해서 아빠의 팔을 물고 있었고, 아빠는 그 아주머니를 밀치고 있었어요. 아빠 팔에는 이미 이빨자국과 손톱에 할퀸 자국이 여러 개 나있었어요. 저는 너무 충격을 받고 서있었는데요, 아주머니가 저희를 보시더니 “너네 죽여 버릴꺼야!!!”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막 달려오시는 거예요. 전 그날 제가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다행이도 아빠가 막아주셔서 도망 나올 수 있었는데요, 그 때 울면서 할머니 집으로 도망간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러다가 어느 날 아빠가 친엄마를 만나러 제주도로 가겠다고 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따라갔는데 엄마를 보면서 반갑기도 했지만 밉기도 했어요. 그리고 헤어지는 마지막 날 엄마가 ‘조금 있다가 돌아갈게~’하고 약속을 하시는 거예요. 그 때 저는 ‘아. 나도 이제 엄마랑 아빠랑 같이 사는구나.’하는 생각에 너무 기뻤어요. 그런데 엄마는 또 돌아오지 않으셨습니다. 그렇게 다시 한 번 배신을 당하니까 친엄마에 대한 원망이 더 커졌어요. 그때부터 저는 ‘그 사람은 엄마도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엄마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엄마를 ‘그 여자.’, ‘그 사람’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이런 일을 겪으니까 ‘우리 집은 왜 이럴까...’하는 생각이 들고 다 엄마가 우리를 버렸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는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친 엄마도 새엄마도 다 떠나니까 사람에 대한 불신이 생기더라고요. 어느새 저는 사람을 만나면 ‘저 사람도 언제 어떻게 배신 할지 몰라. 친엄마도 버리는데 남들이라고 오죽 하겠어?’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있었어요.

 

그리고 자살 이라는게 뭔지도 잘 모를 때였는데요, 죽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거예요. 그래서 벽에다 머리를 세게 박으면 머리가 깨져서 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머리를 벽에 쾅쾅 박아대기도 했고요, 집 옥상에 서있거나 아파트 옥상을 보면서 저기서 떨어지면 한 번에 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선풍기가 세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저기 머리를 넣으면 머리가 망가질까?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살고 있었는데요, 제가 6학년 때 술과 담배와 우울에 쪄들어 있던 아빠가 이상해지기 시작했어요. 아빠가 맨 날 ‘복선씨~ 복선씨~’이러시는 거예요. 그리고 어느 날은 아빠가 저희를 앞에다 탁 앉혀 놓더니 “아빠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 없으면 아빠 죽어.”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저는 뭐라 할 말이 없어서 “아, 네….”하고 대답했어요. 아빠가 얼마나 ‘복선씨~ 복선씨~’이러고 다니시는지 어느 날 동생이랑 미술놀이를 하려고 동생에게 “뭘 만들까?” 물어보는데 ‘복선씨’가 생각이 나는 거에요, 그래서 저희는 “복선씨” 글씨를 만들어서 싱크대 수도에 붙여놓기 까지 했어요. 그리고 아빠가 하도 좋아하시니까 아빠한테 복선씨 글씨 만들어 놨다면서 아빠 보라고 막 그랬어요.

 

아빠가 그토록 외치던 ‘복선씨’가 지금 저의 어머니이신데요, 저한테는 세 번째 엄마죠. 엄마는 처음부터 저희에게 너무 잘해 주셨어요. 그리고 엄마에게 큰 아들과 딸이 있었는데, 오빠 언니도 너무 착하고 저희를 너무나도 잘 챙겨 줬습니다. 언니는 누구에게 저희를 소개할 때 “내 친동생이야.”하고 당당하게 소개를 시켜줬었어요. 이 때 너무 감동을 받아서 언니를 졸졸 따라다니기도 했어요.

 

그런데요 제 마음 한 구석에는 이 사람들에 대한 불신이 항상 자리 잡고 있었어요. 이전에 만난 두 번째 엄마도 처음엔 잘해주고 저희보고 딸이라고 하시고, 그 분께도 고등학생 딸이 있었는데 그 언니도 저희보고 동생이라고 하면서 잘 해줬었거든요. 그런데 결국은 다 떠났잖아요. 그 때 받은 상처가 마음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니까 지금 당장 내게 잘해준다고 해도 언젠가 이 사람들이 날 떠날 것이란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어요. 엄마를 보면서 항상 ‘저 여자는 얼마나 갈까….저 여자는 어떤 여자일까…. 저 여자도 언제 떠날지 몰라’하고 경계했어요.

 

그런데 엄마가 5달이 되도 6달이 되도 떠나지를 않으시는 거예요. 그리고 이번 엄마는 그동안 겪어 온 친엄마와 아주머니와는 너무나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이었어요. 천사 같더라구요.

 

그런데 무엇보다 제게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천사 같은 엄마의 모습이 아니라 아빠의 변화였어요.

 

제가 기억하는 아빠는 술과 담배에 쪄들고, 막노동을 하시는 분이라 옷도 허름하시고 한번 화가 나시면 위협적으로 화를 내셨던 분이셨어요. 그리고 행복 이란 건 하나도 없이 항상 지치고 우울한 얼굴로 다니셨던 분이셨어요. 그리고 제가 조심스럽게 “아빠, 술 끊으셔야죠.”말하면 아빠는 바로 “나보고, 죽으라 그래라.”라고 대답하시고, 학교가려고 문을 열다가 뭐가 ‘덜커덕’하고 걸려서 내다보면 만취해서 문 앞에서 널 부러져 자고 있는 아빠일 때도 종종 있었어요.

 

이랬던 아빠가 술도 담배도 다 끊으시고, 항상 행복하 얼굴로 다니시고, 저희에게는 친구같이 잘해주시고 그러시는 거예요. 나중에 알고 보니 엄마가 교회를 다니셨기 때문에 같이 교회를 다니다가 예수님을 만나게 되신 것이었어요.

 

이렇게 아빠의 변화는 놀라웠지만 제 마음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어요. 가족 모두가 일요일에 교회를 가니까, 어느 순간부터 저도 같이 교회를 다니게 됐는데요, 저는 교회도 예수님도 전혀 관심이 없었고 교회에 사람이 많은게 불편하기만 했어요. 처음에 목사님 설교를 듣는데, 이건 한국어도 아닌게 영어도 아닌게 전혀 알아듣지 못했고 또 아에 관심이 없다보니까 예배 시간에 맨 뒤에 앉아서 엎드려 자거나 아빠 몰래 도망나와서 한 시간 넘도록 화장실에 숨어 있기도 했어요. 저는 그게 더 편했어요.

 

그렇게 1년 넘게 교회를 다니다가 중2 여름방학 때 청소년 여름 수련회에 참석하게 되었어요. 이미 교회를 1년 넘게 다녀서 친한 친구들도 있고 그 친구들도 다 참석하니까 같이 참석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수련회 때 저는 처음으로 성경의 한 말씀을 듣게 되었어요. 요한복음 2장 22절 말씀이었는데요, 저는 이 말씀을 듣는 순간 너무 큰 충격에 빠져 버렸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부활 하신 후에야 성경과 예수님의 하신 말씀을 믿었다는 말씀이었는데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실존하시고 성경이 거짓이 아니라 실제였다는 사실을 확증해 버렸어요.

 

저는 제자들이 처음부터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고 따르던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니었었어요.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을 본 후에야 성경과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들을 믿었더라고요.

 

제게는 너무 추상적이었던 믿음이 실제가 되는 순간이었어요. ‘부활을 보고서야 믿었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부활’이라는 사건이 제 머리를 강타했어요. 부활하셨다면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것이고 그렇다면 이분은 지금도 살아계시고 성경은 실제라는 거잖아…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거잖아… 하는 생각이 제 머리를 쾅! 하고 쳐버렸어요. 하나님께서 살아계신다는 것과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이 사실은 제 가치관 전체를 흔들어 버렸습니다.

 

그렇게 충격가운데 있는데, 누군가가 ‘예수님께서 성경대로 부활하셨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저는 그 때 처음으로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사람으로 오실 것이 오랜 기간 예언되어 왔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너무나 선명했어요. 성경대로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이 사실 하나로 예수님이 그 예언되었던 하나님이셨다는 사실을 너무나 쉽게 알아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저는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믿게 되었어요.

 

이 사실을 알고 나서 저는 친구들에게 ‘하나님께서 살아계셔!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어!’하고 말하고 다녔어요. 말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마음에 있던 불평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제 삶에는 기쁨만이 가득 차 버렸어요. 기뻐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예수님 생각하고 하나님께서 살아계신다는 사실만 생각하면 너무 너무 기뻐서 미치겠는 거예요. 어느 순간 부터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성격을 가졌다는 말을 듣게 되었어요. 고등학생이 되어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항상 최선을 다해서 졸업을 할 때는 ‘성적이 우수하고 항상 긍정적인 자세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여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된다.’라고 적힌 국회의원 표창패를 받으며 졸업을 하게 되었어요.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어요. 제게 있는 긍정 에너지의 근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였기 때문이에요.

 

또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있는데요, 저희 집은 날이 갈수록 경제적으로 점점더 어려워지고 있었어요. 있던 돈을 다 쓰고, 집, 차, 엄마 패물까지 다 팔게되었어요. 그러다가 고 3때 빚을 갚지 못해서 사건이 터지고 말았어요.

 

당시 대학에 가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 아빠가 “얘들아. 아빠랑 그냥 살자. 아빠랑 그냥 살자.” 계속 이렇게 말씀하시고.. 엄마는 우셨는지 눈이 부어있고 얼굴도 너무 어두우셨어요. 왜 그러는지 말씀해 주시지 않았어요. 하루는 너무 답답해서 엄마를 붙들고 “엄마. 무슨 일 있어요? 저도 이제 20살 되니까 말 좀 해주세요.”하니까 엄마가 깊은 한숨을 내쉬시더니 말씀을 해주셨어요.

 

경제적인 이야기였는데요, 당시 빚을 갚지 못해서 여러 대부업체에서 언제까지 돈을 안 갚으면 가게에 있는 모든 물건을 빼가겠다면서 막 욕하는 협박전화가 매일 매일 오는 상황이었어요. 아빠가 저희를 대학에 보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빠랑 그냥 살자.”이야기 하셨던 거였어요. 엄마 얼굴이 왜 어두운지 그냥 알겠더라구요. 그런데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생각이 탁. 하고 멈춰버렸어요. 마치 절벽 서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자세한 건 몰라도 집이 많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때문에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전혀.. 답이 보이지를 않았어요. 그냥 대학이고 꿈이고 뭐고 일단 어디든 가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현실 앞에 꿈이 무너 진다는게 이런 거구나’ 했어요.

 

그런데 이때 정말 뜬금없이 ‘사람이 죽음 앞에 이렇겠구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겠구나’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면서 ‘아. 내가 죽는구나. 그런데 그 후에 내가 전능자를 만나겠구나!’하는 생각이 지나가는 거예요. 세상에 있는 것이 모두 지나가고 하나님께 속한 것만이 영원히 남는 다는 말씀이 제게 실제가 되는 순간이었어요. ‘아! 영원한 것~!’이란 감탄이 마음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남들이 저희 집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참. 어려운 집.’이라고 표현하고, 실제학교도 돈을 지원받으면서 다녔고, 돈이 드는 신청서들에 항상 ‘불참’으로 표시해서 제출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저는 제가 가진 것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전능자와 함께 있는 제가 엄청난 부자였어요. 엄마는 앞에서 울고 계시는데, 제 마음에서는 이 가난을 제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했고, 돈이 없어서 빚 갚으라는 전화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저는 “돈 많은 빌게이츠가 내 눈 앞에 와도 부럽지가 않겠다.”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그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재산은 곧 사라질 것들이고, 제 안에 계신 예수님은 영원하신 분이란 사실이 보였거든요. 이때 시편 23편 말씀이 생각이 났어요. 여호와께서 저의 목사이시니 제게 부족함이 없더라구요.^^ 이때부터 가난이라는 환경은 제게 감사할 수밖에 없는 경험으로 자리잡게 되었어요.

 

그 이후 아빠에게 “아빠~가난을 주셔서 참 감사하지 않아요? 내가 가진게 있으면 영원한 것을 보지 못했을 텐데 아무것도 가진게 없어서 영원한 걸 볼 수 있었잖아요. 썩어질 것을 향해 살 뻔 했는데, 영원한 것을 보여주시니 너무 감사해요”라고 종종 대화하곤 했어요. 아빠도 가끔 ”솔지야. 가난을 주셔서 참 감사하지 않냐? 아빠한테 가난은 연단의 과정이었어.”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시고, 요즘은 전화를 하셔서 “잘지내니?” 영원한게 보인다!! 잘 지내라~”이러고 그냥 뚝 끊으시기도 하세요.

 

저는 절벽 앞에서 소망이 생기는 것 같았어요. 그 때 하나님께 “하나님 가난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상황이 와도, 주님만 함께해주시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주님 때문에 저의 잔이 넘칩니다.”하고 감사하는 기도를 드렸어요.

 

또 이런 환경 속에서 주님은 저희 가족이 싸우지 않고 믿음으로 이겨나가게 주셨는데요. 보통 재혼을 할 때 이전보다 더 행복하려고 재혼을 하잖아요. 만약 저희와 같이 재혼 가정에서 경제적 어려움이 닥치면 “내가 이 고생하려고 재혼을 한 줄 알아?”하면서 싸우고 결국 파탄 나잖아요. 그런데 예수님이 우리의 주인 되어 주시니까 가난 속에서도 저희 가족이 하나 되어서 이겨 나갈 수 있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제 마음에 해결되지 않는 또 한 가지 문제가 있었어요. 바로 친엄마에 대한 원망이었어요. 친 엄마를 잊고 살 때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친 엄마에 대한 소식이 제 귀에 조금이라도 들려오면 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어요. 친 엄마를 용서하려고 기도도하고 말씀도 묵상해보고 이해하려고 하고 온갖 노력을 다하면서 발버둥을 쳐도 생각만 하면 속에서 0.01초 만에 분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채워져 버렸어요.

 

어느 날은 저의 개인 홈페이지에 친엄마께서 글을 남겨놓으셨는데요, 글의 내용은 저를 낳았을 때 기분이 어땠고 날씨가 어땠고 등등 이런 내용이었어요. 그 글을 보는 순간 저는 너무 화가 나서 “말없이 떠날 때는 언제고. 우리를 꼴통이다. 그 년들이 하면서 욕할 땐 언제고 이중적인 인간”하면서 속으로 막 욕을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몇 일후 예배를 드리러 갔는데 목사님께서 ‘사람의 인생을 잡고 있는 배후세력’에 대한 말씀을 하고 계셨어요. 그 말씀을 듣는데 갑자기 친 엄마가 생각이 나면서, 엄마의 인생 전체를 잡고 있었던 마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때 한 영상이 머리에 그려졌는데요, 하나님께서 엄마를 꼭 끌어 앉고 계셨고 저에게 ‘미워하는 것은 살인이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마음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영혼을 살리기 위해 생명을 버리시는 분이잖아요.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엄마를 살리려고 하시는데 저는 마귀 편에 서서 엄마를 죽이고 있었던 거예요. 하나님 앞에서 저는 회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기하게도 회개 하고나서 제 마음에 있었던 상처와 원망이 다 사라져 버리고, 엄마를 마음에서 완전히 용서하게 되고, 엄마에 대한 긍휼한 마음이 부어졌어요.

10년 넘게 원망했던 그 원망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것을 보고 저는 너무 놀라서 지난 날 엄마를 미워했던 생각들을 다 끄집어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그렇게 일주일을 생각 해봤는데요, 제 마음에 분노는커녕 ‘엄마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서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하는 마음만 드는 거예요.

 

그리고 친 엄마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감사하다는 짧은 글을 남기고 왔어요. 다음날 고맙다는 답 글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정말 자유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그제서야 내 마음에 미워하는 사람이 정말 단 한 사람도 없다고 고백할 수 있었어요.

 

엄마를 원망하는 동안 저에겐 아무 잘못이 없고 온전히 저 사람(친 엄마)때문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제 마음이 원망으로 가득 찼던 이유는 친엄마 때문이 아니라 제가 주인 되어서 원망했기 때문이었어요. 저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전능자의 눈으로 보니 제가 하나님 앞에서 너무 큰 죄를 짓고 있었던 거예요. 그 죄가 제 마음을 망가뜨리고 있었던 거였어요. 그 때부터 ‘엄마 때문에…’라는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하나도 없었어요. 가난도 상처도 전능자 안에서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 부모님의 이혼으로 절대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았던 상처와 원망 속에서 저를 완전히 자유하게하신 예수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은 제 인생에 최고의 선물입니다! 저와 비슷한 아픔 속에 사시는 분 계신다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마음에 주인으로 꼭 믿으셔서 기쁘고 자유하고 풍성한 삶을 사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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