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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전시관 개관 준비 특별전 ‘서울, 도성을 품다’

한양도성전시관 개관 준비 특별전 ‘서울, 도성을 품다’

 

[시사타임즈 = 이미경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은 서울 한양도성의 탄생과 완성․수난․재발견의 역사와 현재 도성 내외부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한양도성전시관 개관 준비 특별전 ‘서울, 도성을 품다’를 2월21일부터 5월19일까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이벤트홀(지하 1층)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 한양도성에 함축돼 있는 다양한 의미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2월21일 개최되는 제1회 한양도성 국제학술회의 ‘역사도시와 도시성곽’에 참가하는 국내외 도성전문가와 시민들에게 서울 한양도성을 홍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도성의 탄생과 운영 ▲도성의 훼손과 수난 ▲훼손의 대상에서 복원의 대상으로 ▲순성 - 도성 내외부 모습 조망 네 부분으로 구성했다.

 

 

도성의 탄생과 운영

 

              각자성석 탁본 -‘崗字 600尺

              천자문의 48번째 글자 ‘崗’은 한양도성의 48번 구간이며, 길이가 6백 척이라는 의미이다.

              <사진 출처 : 서울역사박물관>. ⒞시사타임즈


서울이라는 말이 곧 수도였듯 서울을 둘러싼 도성은 도시와 동의어이다. 동양의 도시조영 전통에서 도성이 없는 도시는 있을 수 없다. 도성은 500여 년간 한양의 울타리 역할을 하였다. 도성민들의 삶 속에는 도성문이 여닫히는 리듬에 따른 질서가 존재하고 있다.

 

도성의 탄생과 운영에서는 태조대의 도성 축조와 완성, 그 뒤 역대 왕들의 정비를 통한 도성체제 완비의 역사적 과정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지금도 잘 남아있는 한양도성의 각자성석은 조선시대 도성축조에 공사실명제가 도입되었다는 직접적 증거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자성석이 탁본을 통해 공개된다.

 

 

도성의 훼손과 수난

 


<사진 출처 : 서울역사박물관>. ⒞시사타임즈


오랫동안 한양과 다른 지역을 구분 짓는 경계였던 도성은 근대화의 격랑 속에서 도시발달을 저해하는 전근대적인 요소로 인식되어 수난을 겪었다. 일제는 도로를 낸다는 명목으로 성과 성문을 허물었다. 또한 한일병합 이후에는 조선신궁과 동대문운동장을 만들기 위해 도성을 유린했다. 해방 이후에도 ▲독재정권의 통치 ▲반공 이데올로기 전파 ▲개발 등을 위한 도성의 사유지화, 한국전쟁 이후 빈곤 등으로 인해 도성이 허물어지는 일은 계속됐다.

 

도성의 훼손과 수난에서는 근대기 엽서와 지도, 신문기사를 통해 경성의 도시구조 재편과 교통 발달이라는 명분 아래 일제강점기 한양도성이 파괴돼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훼손의 대상에서 복원의 대상으로

 

서울을 둘러싼 산을 따라 자연스럽게 축조된 도성은 지독한 파괴의 역사를 거쳐 왔지만 여전히 살아남아 서울을 역사와 문화도시로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접근금지구역이 시민에게 개방되고 끊어진 도성을 잇는 복원사업이 진행됐다. 이제 도성은 훼손의 대상에서 복원의 대상으로, 폐쇄의 공간에서 소통의 공간으로 시민의 품에 돌아오고 있다.

 

훼손의 대상에서 복원의 대상으로에서는 성벽정비지도, 복원사업·개방 관련 영상 등을 통해 우리의 품으로 돌아오는 한양도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순성巡城 - 도성 내외부 모습 조망

 


<사진 출처 : 서울역사박물관>. ⒞시사타임즈


관람객들은 전시실 중앙에 설치된 외사산과 내사산을 형상화한 도성을 돌아보며 도성 안팎에서 본 서울 한양도성의 모습과 성벽에서 바라본 도성 안과 밖의 모습을 영상, 그래픽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또한 전시의 마무리에서는 우리 곁으로 돌아온 한양도성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사진 20여 점이 전시된다.

 

이미경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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