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코스 종목의 우승을 차지한 일본의 호키노우에 코타 선수가 언론사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 =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박수연 기자] 호키노우에 코타(Hokinoue Kota, 38) 선수가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의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4월29일 오전 8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개최된 ‘제21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42.195km) 종목에 출전한 코타 선수는 1시간25분49초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풀코스 부문 2위는 1시간 28분 25초를 기록한 일본의 소에지마 마사즈미에게 돌아갔고 관심을 모았던 한국의 홍석만 선수는 1시간39분10초의 기록으로 전체 9위(한국 1위)에 올랐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일본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풀코스 여자 종목은 일본의 나카야마 카즈미(1시간59분29초) 선수가, 하프코스 남자는 일본의 사야노 토시아키(48분13초)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한국의 성과도 있었다. 하프코스 여자 종목에 출전한 김수민 선수가 1시간8분 39초의 기록으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아직 25세라는 어린 나이를 감안한다면 김수민 선수의 발전성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4월29일 오전 8시 잠실올림픽종합경기장 앞에서 개최된 '제21회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의
풀코스 종목 출발 장면. 사진 출처 =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시사타임즈
또한 고희(古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하프코스에 출전, ‘완주’ 도전을 선포하며 화제가 됐던 일본의 이마이즈미 타케시 선수는 출전 선수 중 가장 마지막으로 결승점을 통과(2시간 17분 42초)했지만 우승자 이상의 박수와 갈채를 받았다.
한편 화창한 날씨 속에 개최된 이번 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치러졌다. 10km, 5km 종목에는 시각·청각·지적장애인 등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장애인과 개인, 기업, 마라톤 동호회를 비롯한 비장애인참가자까지 총 2천여명이 ‘장애인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달리는 장면이 연출됐다.
시상식이 끝난 후 김정록 대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대회의 슬로건인 ‘도전과 극복, 서울의 감동을 세계로’를 몸소 실천한 국내외 선수들과, 선수들의 손과 발이 되어준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내년 22회 대회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연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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