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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공연·전시

홍은예술창작센터 하루 축제 ‘영원한 몸’ 개최

홍은예술창작센터 하루 축제 ‘영원한 몸’ 개최

오는 28일 오후 1시∼11시까지 홍은예술창작센터서 개최

 

 

[시사타임즈 = 이미경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 조선희) 홍은예술창작센터는 ‘영원한 몸’이라는 주제로 2014년 입주예술가들이 모두 참여하는 <홍은예술창작센터 하루 축제>를 오는 2월28일 오후 1시부터 11시까지 홍은예술창작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공연·전시를 비롯해 관람객이 직접 추는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입주예술가 프로그램’과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댄스필름을 한자리에서 모아 볼 수 있는 ‘댄스필름 특별전’이 진행된다. 홍은예술창작센터에 무용연계 예술가로 입주하면서 ‘2014년 올해의 젊은 연극인상’을 수상한 연출가 김제민(극단 거미 대표)씨가 이번 축제의 연출을 맡았다.

 

 

서로 다른 소재의 세 가지 공연이 펼쳐진다

 

무용전용 창작공간인 홍은예술창작센터에 2014년 4월부터 입주한 예술가가 모두 참여하는 <홍은예술창작센터 하루 축제>는 무용과 연계한 공연 분야에서 고블린파티, 양길호, 정세영 등 3팀이 참여한다.

 

고블린파티의 <맛있는 몸>은 세 명의 무용수가 각자의 방법으로 먹는 과정의 ‘물고, 뜯고, 핥는’ 모습을 춤으로 표현한다. 오후 2시와 8시에 무용연습실1에서 시작하는 <맛있는 몸>은 각각의 무용수가 날것을 먹는 독무의 모음을 통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집요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까레이스키(고려인)가 연해주로 이주한 모습을 한 명의 무용수와 두 명의 배우가 몸의 움직임을 통해 보여주는 양길호의 <까레이스키>는 오후 3시와 7시 무용연습실2에서 진행한다. 이번 작품은 대본을 읽고 배우들이 느낀 감정을 동작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정세영은 영상 연출가 송주호와 협업하여 지루한 상태를 표현하는 ‘계속해서 팽창하는 우주를 따라 커지는 지루함’을 오후 4시30분과 6시30분에 무용연습실1에서 공연한다.

 

 

무용과 연계한 여섯 가지의 전시 프로그램

 

홍은예술창작센터에 입주한 예술가들의 종합 페스티벌인 이번 행사는 공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전시 프로그램도 주목을 받는다. 이번 축제에 참여하는 시각예술가로는 금민정, 손우경, 모아트(대표 손명희), 몸짓느루(대표 최아름), 다페르튜토 스튜디오(대표 적극), 정세영 등 6개 팀이 함께한다.

 

금민정은 유리창을 화면 삼아 영상을 비추는 방식의 작품 <투명한 기억>을 오후 1시 30분부터 10시까지 2층 로비에서 전시한다. 기억을 재현해 내면 영원해진다는 작가의 생각에서 시작한 이번 작품은 옛 기억을 투명한 유리에 비추어 추억을 되새긴다. 손우경은 무용을 소재로 제작한 영상 전시 ‘신체와 영상의 현상-Image Phenomenon of Dance’를 2층 갤러리에서 전시한다.

 

무용의 주제나 내용보다는 움직임 자체의 아름다움을 영상 기법을 통하여 극대화한 영상 전시이다. 홍은예술창작센터의 주소를 전시 제목으로 정한 정세영의 ‘명지2길 14’는 센터에서 일어나는 다양하게 관찰된 현상을 상영하는 것으로 오후 1시30분부터 2층 창작실에서 전시한다.

 

다페르튜토 스튜디오는 실제 홍은예술창작센터 내 예술가의 입주 공간에서 ‘다페르튜토 스튜디오’를 오후 1시30분부터 9시까지 스튜디오 102호에서 선보인다. 또한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진행한 도시작업 영상 ‘다페르튜토 부산’, ‘다페르튜토 안산’, ‘다페르튜토 고양’, ‘다페르튜토 서울’ 상영과 최근 협업 작업 중 무용 관련 오브제 전시도 볼 수 있다.

 

이번 축제의 주제와도 가장 밀접한 ‘예술가의 자본, 재능기부’를 내용으로 9회 동안 진행한 팟캐스트 인터뷰를 전시하는 몸짓느루의 ‘영원한 예술’은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1층 수유실에서 진행된다. 춤을 일컫는 무용과 아무것도 쓸모없음을 말하는 무용(無用)의 의미를 모두 내포하는 모아트의 ‘무ː용’은 두 명의 무용수 개인의 삶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상을 전시하는 것으로 오후 1시30분부터 10시까지 홍은예술창작센터 야외공간에서 펼쳐진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과 댄스필름 특별전도 선보여

 

‘홍은예술창작센터 하루 축제’는 단순히 볼거리에서 벗어나 시민이 직접 춤을 배우고 출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지난 2013년부터 진행한 대표적인 홍은예술창작센터 시민참여 프로그램 ‘ABCD(Any Body Can Dance)’를 진행한 홍댄스컴퍼니(대표 홍혜전)가 ‘막춤, 멋춤(멋진 춤, 멋대로 추는 춤)-너의 막춤을 진화시켜라’를 오후 6시부터 8시30분까지 2층 세미나실에서 진행한다.

 

‘댄스필름 특별전’은 무용의 안수영 컴퍼니(대표 안수영)를 비롯해 시각예술 입주작가 김제민, 금민정, 손우경의 댄스필름 신작과 기존 작품을 한 시간 동안 상영한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모티브로 한 안수영 컴퍼니의 ‘마피아’는 추리라는 장르를 무용에 도입해 제작된 작품이다. 댄스파티 중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관람객들은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리하며 작품을 감상하게 된다. 2015년 1월 홍은예술창작센터 입주예술가 발표 프로그램으로 초연된 작품을 댄스필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밖에도 댄스필름 특별전에는 연출가 김제민과 안무가 신창호의 콜라보레이션 작품, 손우경 작가가 스스로 영상에 출현해 자신이 까마귀가 되어 간다는 설정으로 세상을 낯설게 보기를 시도하는 작품 ‘자화상-까마귀(self-portrait:crow)’가 상영된다. 금민정의 ‘숨 쉬는 벽 프로젝트’ 중 서대문 형무소 격벽장을 배경으로 안무가 이선아와 콜라보레이션 한 작품 ‘시나리오, 삶과 죽음의 미네르바Ⅱ,Ⅳ’, 양길호의 도 상영한다.

 

‘홍은예술창작센터 하루 축제’는 안수영 컴퍼니의 오프닝 축하공연으로 시작되며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준비됐다. 입주예술가들이 공연과 전시에서 사용한 소품들을 무대 위가 아닌 가까이에서 직접 볼 수 있는 소품전이 상시 전시된다. 또 입주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인 스튜디오에 들어가 볼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도 진행한다.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되는 마지막 프로그램 홍타곤(HONGTAGON)에서는 관객과 예술가들이 함께 어울려 춤을 추는 댄스파티도 참여할 수 있다.

 

홍은예술창작센터의 최재훈 매니저는 “이번 축제의 주제인 ‘영원한 몸’은 어떠한 상태가 끝없이 이어진다는 뜻의 ‘영원(永遠)’과 가격이 없다는 뜻의 ‘영원(0₩)’의 중의적인 표현”이라며 “이번 축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예술가와 자본, 재능기부’라는 워크숍을 통해 ‘영원(永遠)’한 예술을 ‘영원(0₩)’에 제공하는 예술가의 고민을 나타낸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행사와 관련된 확인 및 참여 신청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www.sfac.or.kr) 및 홍은예술창작센터(02)304-9100)로 문의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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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