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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70년대 유성기·LP 전문 음악감상사이트 ‘퐁키’ 문 열다

1920~70년대 유성기·LP 전문 음악감상사이트 ‘퐁키’ 문 열다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1920년대~1970년대까지 발매된 한국의 유성기 음반과 LP 음반을 복각하여 스트리밍 서비스하는 음악 감상 사이트 ‘퐁키’(www.ponki.kr)가 오픈 됐다.

 



1959년 최초로 라스베가스에 진출한 김씨스터즈(김숙자, 김애자, 이민자)는 물론 걸그룹의 원조인 1940년 저고리 씨스터즈(이난영, 장세정, 서봉희, 김능자, 이준희), 그리고 일본 강점기에 중국과 일본, 만주 등 동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았던 한류의 원조 조선악극단(주요멤버 남인수, 김정구, 고복수, 이난영, 장세정, 박향림, 이화자 등) 등 한국대중음악의 역사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제는 고인이 된 옛 가수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복원하여 들려주고 있다. 1920년대부터 한국에서 발매된 판소리, 민요, 대중가요 등의 모든 유성기 음반과 1970년대 젊은 층에 인기가 높았던 김추자, 박인희, 이장희, 조영남 등은 물론이고 팝의 대모 패티김,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나훈아 등 1970년대 LP 음반의 아날로그 음원을 복각하여 서비스하고 있다.

 

사이트 운영자인 김광우 씨는 이미 이 방면에서는 유명한 사람이다. 남인수, 이난영, 백년설, 동편제 등 20여 종의 CD 음반으로 유성기 음원을 복각하였고 오케 레코드와 조선악극단을 문화원형으로 디지털화한 그는 2000년부터 2011년까지 12년간 운영되다 재정난으로 중지된 옛 가요 전문 사이트 ‘가요 114’의 개설자이기도 하다.

 

“‘가요 114’의 중지로 전국의 애호가는 물론 국외 교포까지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전해와 고민이 많았다”는 그는 “우리의 옛 가요가 여전히 즐거운 수단이 되고 체계적으로 보존, 연구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용기를 내어 다시 사이트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어 “대중음악은 단순한 오락도구가 아니다. 지나온 시대의 추억이자 자신의 삶 기록이다”며 “1920년대 일본의 침략에서 암흑기를 거쳐 8·15의 광복에서 70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민족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하며 뿌리내린 대중가요를 오늘날 문화적 정서에 깊숙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그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옛 음악을 듣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서 안타까워 했던 이들에게 한국의 유성기, LP 음악 감상실 ‘퐁키’ 오픈은 분명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이제 1920년~1970년대 최고의 유성기 음반과 LP 음반들을 다시 만나며, 아련한 옛 추억과 함께 가슴 뭉클한 경험을 하면 어떨까?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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