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 개최
[시사타임즈 = 한민우 기자] 구직난의 해소가 쉽지 않은 가운데 젊은층이 선호하는 외국계 기업들이 대거 채용에 나서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가 주최하고 KOTRA(사장 오영호)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2013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개최된다. 10일 개막식에서는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박진형 KOTRA 부사장, 주한상공회의소 대표단 및 주요 외국인투자기업 CEO들이 구직자들을 격려했다.
올해로 8회째인 이번 박람회에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기업들인 지멘스(SIEMENS), 네슬레(NESTLE), 코스트코(COSTCO), 보쉬(BOSCH), 구글(GOOGLE), 3M,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32개사를 포함하여 국내 진출한 유수한 글로벌 외투기업 110개사가 참가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기업들은 신입 및 경력직원 1,4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중 채용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독일의 보쉬그룹으로 이공계 인력 20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최근 한국에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코치코리아, 에프알엘코리아 등도 100여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기업인 ABB도 서울 본사와 천안 지역에서 근무할 인력 80명을 채용한다.
참가기업들의 채용계획에 부응하기 위해 산업기술진흥협회 및 전자부품연구원은 이공계 인력을, KOICA는 글로벌마인드를 갖춘 해외봉사단 경험자들을 박람회에 대거 투입시킨다. 전국대학교취업관리자협의회 및 지방 소재 대학별 취업지원센터에서도 실질적인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소재 외투기업들을(이번 박람회 참가기업의 약 50%차지) 위해 이번 박람회에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어 실효적 구인 지원 효과가 기대된다.
KOTRA가 금번 채용박람회에 참가하는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기업의 장점으로는 우수한 복리후생(44%)과 업무의 자율성(40%) 등 근로환경 관련 사항을 꼽았다.
인사 담당자들은 인재 채용에 가장 우선시 되는 고려사항으로 관련분야의 실무경험(48%)을 꼽았다. 어학 실력은 기업의 지원으로 향상될 수 있으므로 상급의 언어실력이 꼭 필수적인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또한 국내기업과 달리 관련분야 자격증 등은 우선고려 대상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외국인투자기업이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는 달리 소위 말하는 학벌이나 자격증 같은 ‘스펙’보다는 도전적인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한 인재상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한국로버트보쉬의 조규연 인사부장은 “채용담당자들은 이력서에 적은 해외인턴쉽, 자격증 같은 ‘스펙’에 쉽게 매료되지는 않는다”라며 “면접을 통해 그런 경험에서 지원자가 획득한 가치들이 무엇인지를 확인한 후에 후보자에 대한 판단을 한다”고 조언했다.
김유정 KOTRA 외국기업고충처리단장은 “금년에는 사상 최대 규모로 우수한 기업들이 참가하고 있다”라며 “이번 박람회가 정부 3.0에 맞춘 국민 행복시대에 앞장서서 잠재력 있는 청년인력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외투기업을 이어주는 만남의 장으로써 실질적 일자리 창출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민우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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