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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2040세대, ‘빨리 빨리’ 대한민국 대표 이미지로 10년째 선택

2040세대, ‘빨리 빨리’ 대한민국 대표 이미지로 10년째 선택

 

[시사타임즈 = 이미선 기자] 2004년, 2008년, 2013년. 10년이면 강산이 변해도 대한민국의 대표 이미지는 여전히 ‘빨리빨리’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모전 전문미디어 ‘씽굿’(www.thinkcontest.com)과 취업·경력관리 포털 ‘스카우트’(www.scout.co.kr)가 함께 대학생 및 직장인 734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1일부터 14일까지 ‘2013년 대한민국 대표 이미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빨리빨리’를 대표이미지로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 2004년과 2008년의 동일한 설문조사에서도 같은 결과를 보여줘 주목된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해 가장 많은 응답자인 20.8%가 ‘빨리빨리’를 꼽았다. 2위에는 정보통신(16.8%), 3위에는 경제위기(14.0%), 4위치에는 정치혼란(11.9%) 등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우세했다.

 

이는 씽굿이 시행했던 지난 ‘2008년 대한민국 이미지’ 설문조사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대표이미지 1위로 ‘빨리빨리’(36.3%)를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정보통신’(13.80%), ‘정치혼란’(12.50%), ‘경제위기’(11.3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보다 4년 앞선 지난 2004년 진행됐던 같은 주제의 설문조사에서도 역시 빨리빨리(23.70%)가 1위를 차지했으며, 정보통신(22.10%), 정치혼란(21.40%) 등의 결과여서 지난 10년 전과 대한민국 대표 이미지의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었다.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에 대한 대표 이미지도 10년 내내 ‘교통지옥’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해 23.3%가 ‘교통지옥’을 가장 먼저 떠올렸고, ‘대기오염’(18.4%). ‘소비도시’(10.0%), ‘문화도시’(9.0%), ‘경제도시’(7.2%), ‘기업도시’(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조사에서도 ‘교통지옥’(33.80%), ‘인산인해’(12.50%), 아파트촌(11.30%) 등이 1~3위를 차지했으며 2004년 조사에서도 ‘교통지옥’(29.1%)이 대표이미지를 차지한 가운데 ‘강남-강북 갈등’(24.70%), ‘인산인해’(11.4%) 등이 뒤를 이었다.

 

‘학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는 ‘시험성적’(23.3%)이 꼽혔고 ‘학원과외비’(14.0%), ‘수능시험’(12,4%), ‘교육열’(12.4%), ‘입시교육’(11.9%), ‘인성교육’(9.5%) 등의 의견이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 2008년도 조사에서는 학교에 대한 대표이미지로 절반(50.0%)이 ‘입시교육’을 떠올린다고 답했다. ‘학벌주의’(15.0%), 교육열(13.80%), 천편일률(6.30%) 등도 상위에 올랐다.

 

‘대기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해서는 ‘높은 연봉’(19.4%)로 1위를 차지했으며 ‘취업’(18.7%), ‘서울’(10.9%), ‘정경유착’(10.5%) 등의 단어를 많이 꼽았다. 이외에 ‘글로벌’(8.2%), ‘경제성장’(6.4%), ‘국가발전’(6.0%), ‘재벌’(4.8%) 등의 이미지가 올랐다. 2008년도 조사에서도 ‘높은 연봉’(32.50%)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대표 이미지로 꼽혔다.

 

‘강남’에 대한 이미지 조사에서는 ‘최고, 고급’(17.4%)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부자(14.3%), 사교육(12.4%), 명품(10.6%), 권력(10.5%), 8학군(10.5%), 유흥 소비(9.4%) 등이 순이 꼽혔다. 2008년도 조사에서는 ‘부자’(55.0%)라는 이미지가 압도적으로 강했다. 뒤를 따르는 이미지로는 ‘투기’(12.50%), ‘사교육’(8.80%) 등의 시선이 많았다.

 

사회 곳곳에서 순수한 청량제와 신문고의 역할을 담당해 왔던 ‘시민단체’의 이미지는 어느새 부정적인 인식이 우세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에 ‘반대, 딴지’(35.0%)가 1위를 차지했으며 2위에도 ‘정치집단’(26.0%), 3위에 ‘투쟁’(11.9%)의 이미지가 차지했다.

 

반면 ‘감시와 감독의 기능’은 7.0%의 지지에 그쳤으며 ‘개혁’(6.1%), ‘사회봉사’(6.1%) 등의 긍정적인 이미지는 많지 않았다. 지난 2008년도 조사에서는 ‘감시․감독’(22.50%)과 ‘투쟁적’(22.50%)이 팽팽하게 맞섰고, 지난 2004년도 조사에는 ‘감시감독’(26.8%)이 대표 이미지로 꼽혔던 것과 대조적이다.

 

‘정치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부정부패’(28.6%), ‘무법천지’(24.1%), ‘지역주의’(10.5%), ‘당리당략’(9.5%)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의정감시’(8.9%), ‘국정감사’(7.8%), ‘입법토론’(5.9%), ‘입법기관’(3.3%), ‘민주주의’(1.5%)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압도했다. 2008년에는 응답자의 72.50%가 ‘부정부패’를 압도적으로 꼽았다.

 

‘공무원’에 대한 이미지는 직업적인 이미지로 변모했다. 대표이미지로 ‘직업안정’(25.6%)이 1위에 꼽혔으며 2위에도 ‘공무원 시험’(22.8%)이 선택됐다. 이외 의견으로 ‘부정부패’(19.6%), ‘탁상행정’(10.8%), ‘민원봉사’(9.7%) 등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8년도 조사에서는 ‘철밥그릇’(26.30%)이란 부정적인 시각과 ‘직업안정’(22.50%)이라는 실재적인 시각이 팽팽하게 맞서다 최근 안정적인 직업의 이미지를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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