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임즈 = 박시준 기자] 한글은 백성 간 언어 장벽을 허물고 서로의 뜻을 쉽게 펼치게 하고자 마련된 우리의 고유 유산이다.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한글날이 다가오는 가운데 최근 세대 및 가족 간 언어 장벽이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이번 조사는 50세 이상을 위한 라이프케어 멤버십 브랜드 ‘전성기’가 한글날을 맞아 50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오프라인 조사 결과다. 응답자의 82% 가 청소년 언어를 절반 정도 이해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느끼며 말로 하는 대화보다 SNS 대화를 선호하는 문화로 인해 가족 내 대화 시도에도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항별로 살펴보면, 청소년이 사용하는 언어 이해 수준을 묻는 질문에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응답이 15%, ‘3분의1 정도 이해한다’는 응답이 41%, ‘절반 정도 이해한다’는 응답이 26%를 차지해, 전체 응답자의 82%가 청소년 언어의 50% 수준 또는 그 이하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 됐다. ‘70~80% 이상 이해한다’는 응답자는 18%에 불과했다.
가장 이해하기 어렵거나 불편하게 느껴지는 청소년 언어 패턴으로는 핵노잼(정말 재미 없다), 츤데레와 같은 국적 불명의 혼합 단어들이 33%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단어마다 등장하는 욕설이 30%로 2위, 생선(생일선물), 극혐(극도로 혐오)과 같이 여러 단어를 한데 줄여서 만든 신조어가 26%로 3위, ‘ㅂㄷㅂㄷ’(부들부들), ‘ㅇㅇ’(응) 처럼 모음마저도 생략해버린 자음 표현들이 11% 로 4위를 차지했다.
가족 구성원 중 청소년이 있다면 가족 간 대화를 통해 최근의 신조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겠지만 청소년 손주와 대화를 시작하는 것조차 어렵다고 느끼는 비율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10대 청소년 손주와의 대화에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으로는 31%가 ‘카카오톡 등 SNS를 이용해 대화하는 걸 더 선호해 쉽게 말을 건네기 어렵다’를 선택했고, 21%는 ‘대화를 나눌 시간 자체가 부족하다’ 그리고 7%는 ‘나와의 대화 자체를 거부한다’를 택해 총 59% 가 10대 청소년 가족과의 대화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하더라도, 생각 또는 가치관의 차이(24%),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17%)로 인해 대화를 이어가는 것도 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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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준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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