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시내 버스 주류광고 사라진다
[시사타임즈 = 김혜경 기자] 서울시는 최근 문제음주가 사회문제로 대두돼 절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사회여건상 추진하기 어려웠던 음주폐해 예방대책을 수립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제공: 서울시. ⒞시사타임즈
이번 대책은 서울시내 버스 주류광고 금지, 옥외광고물 주류광고 지양, 대형판매점 주류진열 개선사업, 음주 행위와 청소년 주류 판매행위에 대한 강력한 규제 등 8개 주제로 나누어서 진행하게 된다.
청소년들에게 많이 노출될수록 음주 시작 연령을 앞당기고 폭음의 원인을 제공하는 주류 광고가 이제 9월부터 서울시내 버스에서 사라진다.
이와 함께 중앙차로 버스 정류소의 주류광고도 함께 사라진다. 시는 이를 위해 7월부터 이미 버스조합, 광고대행사 등과 사전 의견조율을 진행해 주류광고 금지에 대한 타당성을 공유했다. 사전계약된 광고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9월부터 주류 광고를 전면 금지해 광고대행사의 어려움을 최소화했다.
버스와 함께 주된 교통수단인 서울시내 지하철의 주류광고도 이미 사규를 통해 금지하고는 있었으나 간혹 주류광고가 이뤄졌지만 이번 버스 광고 전면금지와 더불어 완전히 금지되게 된다.
이로써 시민들의 이용도가 높은 모든 교통수단에 주류 광고가 9월부터 전면 사라져 공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자치구에서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따라 신고·허가를 받아 설치하는 광고물에도 주류 광고를 가급적 지양하여 공공기관의 도덕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대형 판매점의 주류 진열방법과 판매행위에 대한 개선사업도 시작하게 되는데 이를 통하여 무방비한 주류 노출을 차단해 시민 특히 청소년들의 주류 접근성을 낮출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서 8월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창고형 할인마트 66개를 대상으로 주류 진열 실태와 판매 방법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사진제공: 서울시. ⒞시사타임즈
이번 조사에는 매장내 주류코너의 위치, 인접 매장 품목, 청소년 주류 판매행위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추후 대형 판매점별로 평점을 산정해 그 결과에 따라 주류 접근도가 높은 업체들을 대상으로 개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음주폐해 예방 사업의 조기 정착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사업 초기부터 시민들이 참여해 함께 만들어 나가는 사업이 되도록 시민 참여를 강화하고 향후 사회혁신 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알코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관련 협회 등 단체들을 서로 연계하여 분야별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시민 건강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들과 네크워크를 구축한다. 또한 청소년·주부·알코올 중독시설 입소 경험자 등으로 구성된 절주 리더 등을 구성해 음주폐해 예방 사업의 조기정착을 지원하게 된다.
현재 알코올 중독자에 대한 전문 상담과 치료를 위해 5개 알코올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또한 서울시는 올 하반기 준비를 마치고 2013년부터 청소년 보호구역이나 다수인이 즐겨 찾는 공공이용 장소를 대상으로 음주청정지역으로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
학원, 도서관, 청소년 보호구역 등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을 음주청정지역으로 지정해 공공장소 음주 금지가 법률로 시행되면 강력히 단속해 과태료도 부과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존 음주대책은 개인문제 차원의 접근이었다면 이번 서울시 대책은 음주를 방치하거나 권고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차원의 접근”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예방사업을 통하여 알코올로부터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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