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임즈 = 조미순 기자] KT새노조 KTCS지회(지회장 이재연)가 8일 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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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CS지회는 “KT그룹사인 KTCS에서 하이마트와 같은 대형마트에서 휴대폰 판매를 하는 파견 노동자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됐다”며 “수년에 걸친 임금체불과 이중 삼중 갑질 문제 해결, 임금과 수당 현실화 등을 위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하이마트나 롯데마트, LG베스트샵 등 대형마트에서 휴대폰을 판매하는 직원은 모두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사실 소속은 모두 다르다”면서 “하이마트 정규직원은 소수이고 나머지는 모두 KT, SK, LG 등 통신사에서 파견한 직원이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그동안 KTCS지회 노동자들은 대형마트에 파견되어 일하며 수 년동안 조기출근과 연장근로를 강요당해왔지만 연장근로수당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KTCS 근로계약서에는 9시 출근 6시 퇴근이지만, 많은 직원이 대형마트가 문 닫을 때까지 근무하고 있다”며 “1인이 연간 수 백만원에 달하는 임금을 받지 못한 셈입”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임금체불 뿐만 아니라, KTCS지회 노동자들은 구조적으로 3중 갑질(KT, 대형마트, KTCS)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KT 소속 직원이 영업 실적을 관리하는 구조에서 KTCS 판매직원에게 직접 실적 압박을 하고, 개인업무를 떠넘기는 일이 다반사이고, 휴일에도 SNS로 각종 지시를 하고 보고를 요구해서 항상 휴대폰을 가지고 다녀야하고 영화관도 편히 못 간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하이마트와 같은 대형마트 직원은 KTCS직원에게 직접 지시하고, 출퇴근시간과 휴무일까지 관리한다”며 “심지어, 대형마트 직원이 파견직원 식사 교대 시간까지 관리해서 30분 안에 허겁지겁 점심을 먹고 매장으로 들어와야하고, 1시간으로 보장된 휴게시간은 언감생심이고 식사시간도 불규칙해서 위장질환에 시달리는 노동자가 많다”고 주장을 덧붙였다.
아울러 “가장 힘든 갑질은 대형마트에서 내일 당장 매장에서 KTCS 직원을 빼라는 요구이다. KTCS는 철저히 을이기때문에 거절하기도 어렵다”며 “이외에도 성희롱 사건, 창고 정리 등 판매 외 업무 강요 등 문제가 많다”고 전했다.
KTCS지회는 또 “KTCS지회 노동자에게 급여를 주는 KTCS의 갑질 역시 만만치 않은데 지역에서 KTCS 판매직원을 서포트하는 파트장, 그룹장에게 밤늦게까지 SNS로 실적 보고를 받고 휴무일을 가리지 않는다”며 “팀장급 관리자의 눈 밖에 나면 연고지가 없는 타지역으로 발령내거나, 파견 판매직으로 강등시키는 일도 다반사이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파트장들은 대부분 자기 차로 하루 수십킬로미터씩 운전해야 하는데 출장비 1만원이 끝이다”면서 “한 달에 수 십만원씩 나오는 기름값을 자기가 부담해야 하는데 월급은 최저임금 수준이다”고 주장했다.
KTCS지회는 “KT그룹에서 가장 큰 규모로 대형마트에서 KT 상품 판매를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심이 크다”며 “이런 자부심과 업무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면 낮은 급여와 갑질에 모두 회사를 떠났을 것이지만 퇴사 대신에 우리 삶의 공간인 이곳을 더 낫게 만들고자 직접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고 결성 이유를 밝혔다.
KTCS지회는 “우선 수 년에 걸친 체불임금을 노동부에 진정하는 것으로 활동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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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순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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