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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471)] 사라진 소방차

[책을 읽읍시다 (1471)] 사라진 소방차 

마이 셰발·페르 발뢰 저 | 김명남 역 | 엘릭시르 | 420| 13,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스톡홀름 경찰이 감시하고 있던 차량 절도범의 집이 돌연 폭발했다. 경찰은 곧장 화재 신고를 하고 구출 작전을 펼쳤으나 소방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주택이 전소하고 절도범은 사망했다. 그런데 부검 결과 절도범은 폭발 전에 가스 중독으로 자살했고 정교한 기폭 장치는 죽은 이가 누워 있던 매트리스에 설치되어 있었다. 소방차는 어디로 간 걸까? 자살한 사람을 죽인 이유는 무엇일까?

 

거대 마약 조직을 잡을 실마리가 될 절도범을 감시하고 있던 스톡홀름 경찰. 그들의 눈앞에서 아무 조짐도 없이 절도범의 집이 폭발했다. ‘마르틴 베크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 사라진 소방차는 격렬한 액션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힘찬 에너지는 작품 전반을 가로지르며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수사를 보여주었던 시리즈 전 작품들과는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3발코니에 선 남자에서 합류한 동료 군발드 라르손이 2미터나 되는 거대한 몸으로 활약하고, 의욕이 넘치는 신입 동료는 발 빠르게 현장을 수색한다. 셰발과 발뢰는 이 스펙터클한 장면들을 액션 영화의 인트로처럼 노련하게 풀어내어 언제 읽어도 숨막히는 스릴을 선보인다.

 

사라진 소방차는 전작의 성공에도 의연한 작가 커플이 써낸 또 하나의 걸작이다. 흔히 큰 상을 받은 직후에는 흔들리기 쉽다고 하지만 셰발과 발뢰에게는 통하지 않는 이야기다.

 

스톡홀름 경찰이 감시하고 있던 차량 절도범의 집이 돌연 폭발했다. 경찰은 곧장 화재 신고를 하고 구출 작전을 펼쳤으나, 소방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주택이 전소하고 절도범은 사망했다. 그런데 부검 결과 절도범은 폭발 전에 가스 중독으로 자살했고 정교한 기폭 장치는 죽은 이가 누워 있던 매트리스에 설치되어 있었다.

 

거대 마약 조직을 잡을 실마리가 될 절도범을 감시하고 있던 스톡홀름 경찰. 그들의 눈앞에서 아무 조짐도 없이 절도범의 집이 폭발했다. ‘마르틴 베크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 사라진 소방차는 격렬한 액션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힘찬 에너지는 작품 전반을 가로지르며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수사를 보여주었던 시리즈 전 작품들과는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3발코니에 선 남자에서 합류한 동료 군발드 라르손이 2미터나 되는 거대한 몸으로 활약하고, 의욕이 넘치는 신입 동료는 발 빠르게 현장을 수색한다. 셰발과 발뢰는 이 스펙터클한 장면들을 액션 영화의 인트로처럼 노련하게 풀어내어 언제 읽어도 숨막히는 스릴을 선보인다.

 

사라진 소방차는 전작의 성공에도 의연한 작가 커플이 써낸 또 하나의 걸작이다. 흔히 큰 상을 받은 직후에는 흔들리기 쉽다고 하지만 셰발과 발뢰에게는 통하지 않는 이야기다. 스톡홀름 경찰의 눈앞에서 일어난 폭발로 시작하여 국제공항에서의 총격전으로 끝나는 대담한 사건, 전작들에서 증명한 끈질긴 경찰 수사, 긴장의 완급을 조절하는 능수능란한 유머로 작품을 직조하는 솜씨는 그야말로 다른 작가들이 부러워할 만하다. 스웨덴의 범죄학자이자 형사 벡스트룀시리즈의 작가인 레이프 페르손은 사라진 소방차에 대해 수천 권의 경찰소설 가운데 내가 썼으면 좋겠다고 샘을 내게 만드는 작품이라는 질투 어린 찬사를 보냈다.

 

사라진 소방차에는 마르틴 베크시리즈 특유의 사회 비판도 빠지지 않아 독자들은 즐거운 독서 안에서 1970년대 스웨덴 사회의 문제적 면면들을 발견할 수 있다. 마이 셰발과 페르 발뢰는 복지국가로 알려진 스웨덴의 현실을 범죄소설이라는 장치를 통해 여과 없이 드러낸다. 등장인물들은 베트남 전쟁 반대 시위, 인종차별주의 정책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현장을 지나치는데, 이렇게 사회상을 문학작품에 녹여 넣는 작풍은 마르틴 베크이전의 범죄소설에서는 보기 드문 것이었다.

 

주인공이 경찰이든, 탐정이든, 범죄소설은 사건과 범죄 해결에만 중심을 두었다. 범인이 누구인지, 범행 수법은 무엇인지 퍼즐을 풀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마르틴 베크시리즈는 현실적인 경찰이 현실적인 방법으로 사건을 수사하기 때문에 범행도 현실적이어야 했다. 현실적인 범죄에는 거대한 음모 같은 트릭 대신 범죄의 배경이 되는 사회상이 등장한다. 독자들은 범죄소설을 읽으며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인식할 수 있다.

 

 

작가 마이 셰발·페르 발뢰 소개


스웨덴의 작가 커플인 마이 셰발과 페르 발뢰는 일을 통해서 만났다가 연인이 되었다. 1965로재나를 시작으로 십 년 동안 함께 마르틴 베크시리즈를 집필했으며, 이 시리즈로 북유럽 범죄소설의 선구자라고 불리게 되었다.

 

셰발과 발뢰는 범죄소설의 형식을 빌려 부르주아 복지국가로 여겨졌던 스웨덴 사회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보여주기 위해 마르틴 베크시리즈를 집필했다. 이전에 없던 현실적이고 사회 고발적인 범죄소설이 탄생한 이유다. 그들은 경찰이라는 직업을 꾸밈없이 그대로 그리는 데 힘을 기울였으며, 1960~1970년대 스웨덴의 여러 사회제도와 구조에 대한 정확한 묘사, 특히 느리고 짜증스러운 현실의 수사에서 유발되는 긴장감을 이용하여 사실주의를 구현했다. 결과적으로 마르틴 베크시리즈는 북유럽 범죄소설의 기조를 완전히 바꿔놓았으며 시리즈의 이름을 딴 북유럽 범죄소설상이 제정되기에 이르렀다.

 

두 사람의 공동 작품인 마르틴 베크시리즈는 36개 언어로 번역되어 1000만 부 이상 팔렸고, 스웨덴, 미국, 이탈리아 등지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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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