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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865)] 상자 세상

[책을 읽읍시다 (1865)] 상자 세상

윤여림 글 | 이명하 그림 | 천개의바람 | 60| 15,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매일매일 수많은 것을 소비힌다. 인터넷 환경의 발전으로 필요한 것을 클릭 한 번에 주문하고, 하루 안에 배송 받을 수 있는 세상이다. 소비는 점점 간편해지고 신속해지고 있다. 

 

더군다나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이런 소비는 이제 일상이 되었다. 그런데 쌓여 가는 포장지와 박스를 보며 아주 잠깐이라도 죄책감을 느낀 적. 또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 아파하는 지구를 상상해 본 적은? 이런 상상이 바로 그림책 상자 세상의 시작이었다.

 

여느 때처럼 온라인으로 주문한 물건을 받아 든 어느 날, 집 구석에 쌓여 있는 상자들이 윤여림 작가의 눈에 들어왔다. 재활용 쓰레기통에도 뜯겨진 상자들이 가득했다. 작가는 그때 문득 상자들이 세상을 먹어 치우는 이미지가 떠올랐다. 그 이미지 속 상자들을 따라가며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상자 세상은 시의성 높은 주제인 과소비, 쓰레기, 환경 등의 이야기를 상자라는 상징적인 키워드로 풀어내고 있다. ‘상자는 사람의 무분별한 욕구에 의해 만들어지고 사용되고 버려지는 세상의 모든 것들을 상징이다. 특히 상자를 의인화하여 생각과 감정을 넣으면서 이 그림책의 이야기성은 더욱 확장되어 독자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간다.

 

상자 세상의 초고는 다소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다. 하지만 윤여림 작가는 이 그림책에서 절망과 두려움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온라인 소비를 멈추자고 하거나, 상자를 없애자는 건 극단적이면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해결책이니까. 지금 당장 정답을 찾을 수 없는 문제지만, 지구 상의 모두가 행복하게 공존하기 위해서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또 환경 오염이나 기후 변화 등 이미 지구가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경고를 보내는 걸 보면, 이 문제를 풀어야 할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위기감도 느껴진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들을 누리면서 지구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건 어쩌면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다. 그래서인지 작가는 그림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다시 이야기가 반복되며 끝이 없는 이야기형식의 열린 결말을 맺고 있다.

 

 

작가 소개

 

: 윤여림

바다 건너 마을에 사는 윤여림은 연세대학교 아동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지금은 어린이책 작가로 활동하며 따뜻하고 재미난 어린이책을 쓴다.

 

저서로는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말들이 사는 나라, 옮긴 책으로는 [조지와 마사] 시리즈, 코알라와 꽃, 잘 자요, 아기북극곰.

 

 

그림 : 이명하

우주와 축구를 좋아하는 윤호의 아빠이며 애니메이션, 캐릭터, 그림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작품으로 애니메이션 존재’, ‘스페이스 파라다이스가 있고 펴낸 책으로 그림책 <엄마를 구해 줘><사우나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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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