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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83)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83) ‘평화는 발바닥에서 온다.’ [시사타임즈 =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 ‘아이샤비비’라는 초원의 마을을 지난다. 인적이 드물어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푸른 초원 한쪽 뒤에는 만년설을 이고 있는 산맥이 버티고 서있다. 톈산의 줄기이다. 매일 아침 길 위에 나서는 순간마다 마음은 설렌다. 살랑 바람이 불어왔고, 양 떼들 사이에 지팡이를 들고 서 있는 목동 옆에 개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렸다. 풀밭에는 빨강의 개양귀비꽃과 연분홍의 과꽃, 벌노랑이, 보랏빛 엉컹귀꽃, 하얀 찔레꽃 그리고 또 노란 수선화가 삐죽 올라왔다. 꽃마다 벌나비가 분주하다. 초원의 야생 꿀 파는 아주머니가 길가에 있어 꿀 한 병을 사들었다. 해도 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과 다투며 홀로.. 더보기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54)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54) 곰탕 같은 평화 [시사타임즈 =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 독수리 바람이 분다. 바람 앞에 낙엽은 몸서리를 치고 혈육 같은 이파리 다 떨구어낸 나뭇가지는 울부짖는다. 바람 앞에 당당하게 웅장한 날개를 펼친다. 폭풍 속으로 달려들어 상승기류를 탄다. 구름 위를 날며 저 밑에 쥐구멍까지 꿰뚫어 본다. 절벽을 절망이라 하지 않으면 최고의 활주로가 된다. 바람을 역경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의연히 꿈의 날개를 펼치는 것만으로도 하늘을 솟구쳐 날 수 있다. 거친 바람 위에서 바람에 초연이 몸을 맡기는 일, 날갯짓의 정지, 바로 그거다. 그곳에 여유가 존재한다. 바람을 타는 묘수가 보인다. 코카서스 산맥의 두꺼운 산 주름 속을 맨몸으로 달릴 때 낯선 나그네의 발길이 .. 더보기
‘제1차 한반도 생명·평화 콘서트’ 4월27일 서울광장서 개최 ‘제1차 한반도 생명·평화 콘서트’ 4월27일 서울광장서 개최 UN 한반도 평화선언 채택 서명운동 시작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제1차 한반도 생명·평화 콘서트’가 오는 4월27일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 개최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 19일 청파동 카페효리에서 ‘제1차 한반도 생명·평화 콘서트’를 알리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고형원 하나의코리아 대표, 한미미 세계YWCA 부회장, 이원영 한반도생명평화국제연대 집행위원장, 윤은주 평화통일연대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이원영 한반도생명평화국제연대 집행위원장은 “6.12 정상회담 이후 진척이 없는 북미관계를 돌파하고자 여론 조성을 위한 국제서명운동을 기획하게 됐고, 이번 행사를 통해 그 모멘텀을 마련하고자 한다”라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반도.. 더보기
나핵집 목사 “4·27 DMZ 평화손잡기, 한반도 평화와 통일 앞당기는 카이로스의 기회” 나핵집 목사 “4·27 DMZ 평화손잡기, 한반도 평화와 통일 앞당기는 카이로스의 기회” (사)평화통일연대 로 4월 월례세미나 개최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사)평화통일연대(이사장 박종화 목사)가 18일 오전 7시 연세대 루스채플 원일한홀 101호에서 주제로 4월 월례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나핵집 목사(한국교회남북교류협력단 공동대표)는 올해가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임을 강조하고 “2019년은 카이로스의 시간”이라고 설명하며 이유는 3가지를 들었다. 나 목사는 “임시정부 선포문엔 신과 인간이 하나가 되어 완전한 독립을 선포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들어 있고, 임시의정원이 선포한 임시헌정 제1조에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며 “민주주의는 .. 더보기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35)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35) 평화를 위해 백만 송이 장미를 평양으로 [시사타임즈 =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 불가리아는 우리에게 아련한 향수(鄕愁)를 불러일으킬 뿐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그만큼 신비로운 것도 많다. 신비의 장막을 걷으려면 시간이 걸리는데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장미의 요정이 무도회에서 나를 선택할 것 같은 멋진 상상을 하며 불가리아에 달리면서 계속 ‘백만 송이 장미’라는 러시아 민요가 머리에 떠오르다가 오늘 제목을 이렇게 뽑았다. 소피아 시내에는 작은 꽃집들이 참 많다. 꽃은 한 송이만으로도 예쁘고 같이 모여 있으면 더 예쁘다! 향기를 뿜어내는 예쁜 꽃들이 솜씨 좋은 주인의 손길을 타면 예술이 되어 가는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꽃집은 .. 더보기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24)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24)헝가리 평원에 눈부신 평화의 햇살 [시사타임즈 =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 오스트리아에서 헝가리로 넘어서는 길은 산도 없고 강도 없고 햇살만이 들판에 축복처럼 가득하였고 거미가 햇살에 날리는 거미줄이 수도 없이 얼굴에 와서 걸리곤 하였다. 또 하나의 국경 너머에는 얼마나 다른 삶이 펼쳐질지 자못 기대가 된다. 1번 국도를 따라가는 길은 헝가리어로는 두나강이라 불리는 도나우강과 평행을 이르며 뻗어있다. 국경을 넘어서자 사람들의 모습이 왠지 친근하다.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인들 같은 체격이 아니라 갈색 눈동자에 검은 머리카락, 그래서 그런지 여자들이 더 귀엽고 예뻐 보인다. 마을 앞에 여러 형태로 서 있는 짚으로 만든 허수아비도 어디서 많이 본 듯 친근감이 간.. 더보기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21)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21)왈츠 운율에 맞춰 오스트리아를 달린다 [시사타임즈 =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 나의 발걸음의 속도에 맞춰 어깨를 나란히 하며 남쪽으로 내려가는 줄 알았던 가을이란 여인은 내 사랑을 얻으려 어느새 나를 앞질러 가서 내 가는 길목을 멋진 채색을 하며 바쁜 걸음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뒤로는 겨울이란 거친 사내가 내 사랑을 질투하며 세찬 바람을 일으키며 곧 나를 추월하여 내 사랑을 범해버릴 기세로 쫓아오고 있다. ▲사진제공 =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 (c)시사타임즈 여행은 찬란한 가벼운 바람 속으로 나의 일상을 날려 보내는 것이다. 중력(重力)을 벗어버린 가벼운 시간 속에 드러나는 자신의 벗겨진 자태를 바라보는 시간이다. 그러나 너무 가벼워지면 삶은 날아가 버릴.. 더보기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10)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10)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시사타임즈 =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 데트몰트에서 하멜른으로 가는 길은 그동안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출발하여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만나지 못한 구릉지대를 만난다. 지금까지는 끝없이 펼쳐지는 평원으로 그야말로 땅은 평평한 것이었다. 평원이고 구릉지이고 독일은 어딜 가나 나무가 빽빽하다. 고층 아파트 숲 대신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이 가슴을 시원하게 만든다. 오늘은 오랜만에 아름다운 독일의 가을 아침을 맞는다. 나무숲은 햇빛을 받아 눈부셨다. 잘 보존된 숲은 무엇 하나 부족하거나 남지도 않는다. 그저 풍족할 뿐이다. 1906년 프로이센 공화국 때 이미 환경 보호법이 만들어졌다. 숲은 언제나 사람에게 고향과 같은 포근함으로 일상의 피.. 더보기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5)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5)유라시아 대륙 항해 [시사타임즈 =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 임남히씨가 프랑스교민들에게 모아 전달해준 후원금이면 충분히 좋은 유모차를 새로 구입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대도시에 가야 원하는 물건을 구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임시방편으로 끈으로 묶어서 어제 일정을 끝마쳤는데 아침에 조임쇠로 묶어서 쓰면 훨씬 나을 것 같아서 물어물어 철물점을 알아놓고 다음날 철물점 문 여는 시간에 맞추어 가려고 아침에 좀 늦장을 부렸다. 그런데 9시에 문을 여는 가게가 9시 반이 되어도 문을 열지 않는다.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그냥 시원치 않은 유모차를 밀며 달리기 시작했다. 비가 예보되었지만 날씨는 쾌청하여 하늘은 맑고 뭉게구름은 내 걸음 보다 천천히 흘러간다... 더보기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2)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2)한 기자의 질문으로 시작된 유라시아 대륙횡단 [시사타임즈 =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 간혹 인류의 역사나 개인의 삶은 사소한 곳에서 시작하여 급물살을 타고 물줄기가 확 바뀌기도 한다. 2015년도의 내가 그랬다. 이민 생활 26년에 지칠 대로 지친 난 느닷없이 짐을 꾸려 미대륙횡단마라톤에 나섰다. 주위의 사람들은 나를 보고 미쳤다고 했지만 나는 개의치 않았다. 단지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 이때까지 나의 미대륙횡단 마라톤은 단지 평범한 사람의 일탈이었다.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 (c)시사타임즈 평범한 사람의 일탈(逸脫)을 한 기자의 기사가 화려하게 변신을 시켜주었다. 정확한 표현은 기억나지 않지만 내용은 “강명구씨 아시안 최초로 나홀로 미대륙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