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성황리 폐막
[시사타임즈 = 한민우 기자]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장 김신길)가 한 달여 간의 행사를 마치고 지난 1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에서는 메인공연 5편을 비롯해 해외진출공연, 오페라 컬렉션, 콘서트 시리즈, 특별행사, 부대행사 등 총 19건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폴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 등 15개국의 출연진과 제작진이 참여해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선보였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격조 높은 공연을 펼쳤다. 공연 객석 점유율은 84%이며, 축제를 다녀간 관객은 3만3천여 명 정도. 그 중 외국인 관람객은 3천900여 명, 타지 관람객은 9천800여 명 정도로 지난해에 비해 10%가량 증가했다.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Opera, New Generation(오페라, 새로운 시대)’이란 힘찬 슬로건 아래 한국적인 오페라 생산과 해외 수출을 통해 한국 오페라의 비전을 제시하는 성공적인 행사를 치렀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올해 축제 10주년을 기념해 대구를 소재로 한 창작오페라 <청라언덕>을 제작해 과감히 개막공연으로 선보였다. 대중들의 귀에 익숙한 선율과 유려한 멜로디로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음악인들 사이에서도 훌륭한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는 등 이례적인 흥행을 거뒀다.
창작오페라 <청라언덕> 공연 장면. ⒞시사타임즈
해외진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 장면. ⒞시사타임즈
김신길 조직위원장은 “창작오페라를 개막작으로 선택한 것, 그것도 지역을 빛낸 작곡가 박태준을 소재로 하고 대구시립오페라단과 합작한 ‘Made in Daegu 메이드 인 대구’ 작품을 선보인 것은 대단한 모험이었다”면서 “관객들이 앙코르 공연을 요청해서 현재 보완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올 초 세계적인 명성의 음악축제인 ‘터키 아스펜도스 국제오페라&발레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아스펜도스 야외원형극장에서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해, 세계 오페라 마니아들에게 한국 오페라의 뛰어난 수준을 강하게 각인시켰다. 또한 폴란드 진출 오디션을 통해 2명의 한국 성악가를 유럽으로 진출시키는 쾌거를 거뒀다.
김성빈 집행위원장은 “2010년 중국을 시작으로 매년 해외 진출을 이어가고 있는데, 2013년에는 폴란드, 2014년 슬로바키아, 2015년 독일로 진출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해외 진출 정착의 해를 지나 올해는 해외 진출 활성화를 실현해 앞으로 한국 오페라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계속해서 한국의 성악가들이 해외로 진출 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대행사 <프리 콘서트> 장면. ⒞시사타임즈
오페라 <카르멘> 공연 장면. ⒞시사타임즈
특별히 올해는 고난이도의 작곡기법으로 유명한 바그너의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을 원어로 초연해, 축제의 위상을 높였다. 전국의 오페라 마니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매진 행렬도 이어졌다. 폐막 작품인 오페라 <카르멘>은 축제 개막과 동시에 매진이 돼, 좌석을 구하려는 관객들의 문의가 쇄도했다. 인형극 <모차르트와 마술피리>도 3회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다. 아시아 성악가들의 환상적인 하모니를 들려준 <돈 조반니>역시 만석을 방불케 했다. 장엄한 폴란드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준 <나부코>와 한국 초연으로 선보인 고전오페라 <아시스와 갈라테아>도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메트로폴리탄 무대를 빛낸 한국 성악가 소프라노 신영옥과 테너 김재형이 출연해 관객들에게 반가운 선물이 됐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난해에 비해 3배 늘여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7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키즈 클래식 콘서트>에 지역 유치원생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어린이들이 직접 제작하고 출연한 <헨젤과 그레텔> 역시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이 밖에도 6개의 콘서트 시리즈와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통해 축제 분위기를 한 달 내내 고조시키고 시민들이 오페라를 쉽고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민(단체)들이 함께 만든 축제를 구현해 냈다. 대구예술대학교 학생들과 대구예술대학교 공공디자인센터의 재능기부, 한국음악문헌학회, 코리아맴버십디자인(KDM) 등과 산학협력을 통해 축제의 주공연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광장과 로비를 우수한 디자인으로 규모 있게 조성해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디자인을 접목한 오페라축제로 문화 도시의 경쟁력까지 얻었다.
김신길 조직위원장은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한국적인 오페라 생산과 해외 수출을 통해 한국 오페라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뜻 깊은 해”라며 “지금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지역의 축제를 넘어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 속의 축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우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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