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강 ‘한강’, 추억을 아로새기다 … ‘한강 옛 사진전’ 개최
[시사타임즈 = 김혜경 기자] 1909년 23만여 명이던 서울 인구가 1988년 천만 명을 넘어섰다. 80여년의 시간 동안 한강 나루터엔 다리가 생기고, 남북 제방 위로는 도로가, 제방 뒤론 아파트가 들어섰다. 2012년 오늘 당신에게 한강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요? 당신이 꿈꾸는 내일의 한강은 어떠한 모습인가요?
겨울한강(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시사타임즈
마포에서 밤섬으로 찍은사진(용산구청 소장). ⒞시사타임즈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11월9일부터 11월30일까지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자벌레)에서<한강 옛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00년 대 한강을 배경으로 한 풍경과 시민들의 생활상이 드러나는 사진 50여점으로 구성된다.
강변에는 나룻배가 정박해 있고, 아직 초가지붕이 뒤덮여 있던 모습부터 하나 둘 다리와 제방이 생기고 제방 뒤로는 아파트가 들어선 모습까지 다양하게 담겨 있다. 겨울엔 얼음을 채취하고 빨래를 하던 생활의 터전이었다. 꽁꽁 언 한강에서는 스케이트를 타고, 푹푹 찌는 더위 속 뚝섬과 광나루 에선 물놀이로 즐거웠던 여가장소로서의 한강을 만날 수 있다.
지난 시절의 한강과 지금의 한강은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되새겨 보자.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여전히 우리에게 치유의 공간으로 남아있는 한강의 내일은 어떤 모습일지를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다.
1962년 5월24일 마포강변빨래터(서울역사박물관 소장). ⒞시사타임즈
1964년 8월3일 광나루(서울역사박물관 소장). ⒞시사타임즈
사진을 보며 기억나는 나만의 추억이 있다면 직접 글을 써서 남길 수 있는 작은 코너도 전시회장에 마련되어 있다.
더불어 한강사업본부에서는 향후 <한강 옛 사진전>을 시민들의 참여로 꾸미기 위해 오는 12월14일까지 개인이 소장한 한강 옛 사진 자료를 공개모집한다.
신청 방법은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angang.seoul.go.kr)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사진 사본과 사진에 얽힌 이야기를 간단히 서술하여 제출하면 된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사진은 향후 <한강 옛 사진전> 출품 기회 및 소정의 기념품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뚝섬 자벌레는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를 이용하면 바로 연결되며, 매일 10시부터 23시까지 연중무휴 운영된다.
자세한 문의는 자벌레 홈페이지(http://www.j-bug.co.kr) 또는 한강사업본부 문화홍보과 (3780-0796)로 하면 된다.
최임광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 옛 사진전은 매번 개최 시마다 시민들의 큰 사랑과 관심을 받아왔다. 한강과 한강으로 상징되는 ‘고향’에 대한 향수가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머물게 하는 것 같다”면서 “더욱 다채로워진 옛 사진들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가 좋은 추억을 만드실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혜경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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