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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학력위조 사건’ 픽션 연극 <울지 말고 노래해> 31일 개막

‘신정아 학력위조 사건’ 픽션 연극 <울지 말고 노래해> 31일 개막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우리는 종종 사회적으로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들을 바라보며 서커스 같은 현실을 보게 된다.

 

이러한 현실의 부조리를 최근 정계까지 연류된 학력위조 사건에서 모티브로 픽션화한 연극 작품이 있어 화제다. 연극 <울지 말고 노래해>가 바로 그것이다.

 

이 연극은 <나는 꽃> <디 아더 사이드> <친절한 이웃씨> <위대한 코메디> <부엉이는 어떻게 우는가?> 등 섬세한 묘사와 감정선으로 잘 알려진 작가 겸 연출가 임선빈이 직접 희곡을 쓰고 연출하여 연극계에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학력위조와 정계 로비 및 치정 등으로 점쳐진 주인공 제이가 정신감정을 받는 2시간 동안의 상담실을 통해 보여지는 무대는 관객으로 하여금 그녀의 현실적 욕망과 오만으로 포장되어가는 꿈의 무대를 교차하며 혼미하게 빠져들게 만든다.

 

제이는 여배우이면서 연극 연출가를 겸하다 파리로 유학을 다녀 온 뒤 대학에 교수로 임용되는 등 문화기획자로 활동한 이다. 그런데 교수 임용 과정과 큰 프로젝트의 문화 행사 추진 등에 참고된 박사 학위의 진위 여부로 갑자기 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그녀가 사회적인 성공을 이루어 나갈 수 있었던 배경에 정치인의 부적절한 후원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된다. 이 사건을 희대의 정치적 스캔들로 부각되게 되고, 검찰에 의해 기소 된 제이는 재판과정에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정심감정을 명령받게 되면서 이 작품은 시작된다.

 

목적이 뚜렷해야하지만 어딘지 건성으로 듣는 듯 한 검사, 그녀의 변호보다 검사와 어쩡쩡한 견재를 하려는 설렁설렁한 변호사와 양측의 여러 보좌원들. 그들의 진짜 목적은 무대가 아닌 밖의 누군가의 비말에 있다.

 

연극 <울지 말고 노래해>는 이러한 그녀의 모습을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하며, 관객들은 어느덧 ‘누군가의 비밀’에 조금씩 다가서게 된다.

 

임선빈 연출가는 “실제 사회적인 사건을 극화하는 과정에서 이 작품이 드라마적인 힘을 얼마나 가질 수 있는지, 나아가 연극적인 언어와 행위, 이에 대한 작용과 반작용 등 이분법적인 대립의 요소들을 하나의 완성된 작품으로 통합적으로 어떻게 결합할 것인지 질문과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한 편의 연극으로 여러분에게 감동을 전달 할 것이다”고 전했다.

 

인천의 대표 전문 예술단체 ‘극단 인천’이 제작, 인천시 문화재단의 우수작품으로 지원받은 연극<울지 말고 노래해>는 오는 7월31일부터 8월5일까지 6일간 부평아트센터 달누리 극장에서 올려진다. 특히 인천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인천 시민에게 전석 1만원에 제공된다.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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