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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 뉴질랜드 2편, ‘항이’ 먹방…훈훈한 웃음 가득

‘아빠! 어디가?’ 뉴질랜드 2편, ‘항이’ 먹방…훈훈한 웃음 가득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1일 방송된 MBC ‘아빠! 어디가?’에서 가족들의 뉴질랜드 여행 2탄이 공개됐다. 아이들은 진흙이 부글부글 끓는 모습에 물고기가 튀어 오르는 것 같다고 감탄하고, 마오리 전통 음식인 ‘항이(Hangi)’ 도시락 먹방을 선보였다.

 

말은 안 통해도 순수한 동심으로 대화한 뉴질랜드 홈스테이는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했다. 아빠와 아이들이 찾은 뉴질랜드의 그 곳은 어디일까?

 

 

 


‘아빠! 어디가?’ 방송장면 (사진출처 = mbc) ⒞시사타임즈

 

 

 

뜨끈뜨끈한 돌바닥과 끓어오르는 진흙, ‘테 푸이아’

 

민율이가 간헐천으로 뜨거워진 바닥에 ‘아저씨처럼’ 누워 찜질을 해 폭소를 던져준 그 곳은 바로 로토루아(Rotorua)의 대표적인 관광지, 테 푸이아(Te Puia)다.

 

수십 개의 간헐천이 모여 있는 테 푸이아는 로토루아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지열지대이자 로토루아에 정착한 마오리들의 후손이 실제로 일하고 있어 마오리 문화를 가장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로토루아는 뉴질랜드 마오리 문화의 중심지여서, 마오리 문화를 알차게 볼 수 있는 테 푸이아를 놓친다면 로토루아의 반을 못 본 셈이다.

 

테 푸이아 입구에 세워진 마오리 전통 목조문을 지나치면 옛 마오리 마을을 재현해낸 마오리 마을이 나온다. 마을을 지나 까페와 기념품점, 갤러리를 통과하면 본격적인 간헐천 여행이 시작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후투(Pohutu : 마오리말로 솟아오르는 물이라는 뜻)는 1시간에 한 번 꼴로 분출하는데 그 높이가 30m에 이른다. 테 푸이아 곳곳에서는 지열로 인해 진흙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모습이 장관이다.

 

민국이가 “그물에 걸린 물고기가 튀어 오르는 것 같다”고 말한 것처럼 포후투에서는 생생하고 신비로운 자연 현상을 직접 볼 수 있다. 지열로 인해 절절 끓는 바위에 앉아 민율이처럼 벌러덩 누워 아랫목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색다르다.

 

테 푸이아에서는 마오리 공연을 관람하고, 국립 목공 세공학교(National Schools of Wood Carving and Weaving)도 방문해 마오리 공예품을 만드는 과정을 구경할 수 있다. 민국이처럼 마오리 전통 문신을 얼굴에 그려도 보고, 뉴질랜드의 국조이자 날개가 없는 새인 키위새를 직접 보는 것도 잊지 말자. http://www.tepuia.com/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후라이팬 호수(세계최대의 온수호수), 로토루아의 끓는 진흙, 테푸이아의 간헐천, 테 푸이아 입구 ⒞시사타임즈

 

 

  

Tip! 키위! 키위! 키위!

 

뉴질랜드에는 세 가지 키위가 있다. 조류 키위(Kiwi Bird), 뉴질랜드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과일 키위(Kiwi Fruit), 그리고 뉴질랜드 사람을 일컫는 키위(Kiwi People)가 그것이다. 키위 새는 암컷이 낳은 알을 3개월 동안 수컷이 품고 새끼가 나와도 한동안 수컷이 돌본다. 그래서 키위 새처럼 가사와 육아에 협조적인 남편을 ‘키위 허즈번드(Kiwi Husband)’라 부른다고 하니 뉴질랜드에서 만나볼 수 있는 키위 남자, 매력적이지 않은가?

 

 

땅에 묻기만 하면 맛있는 요리가 완성, 항이

 

방송에서 아이들이 직접 고구마와 옥수수, 고기를 선택해 땅에다 묻어 익혀먹은 것은 마오리 전통 식문화인 ‘항이(Hangi)’다. 항이는 마오리어로 ‘지열로 찐다’는 뜻. 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 나무를 쌓은 다음 돌을 올려놓는다. 나무에 불을 붙여 돌이 달궈지면 물을 붓는다. 그 후 고기나 채소류를 올리고 뚜껑을 덮어 몇 시간 정도 두기만 하면 특선 요리가 완성! 아빠와 아이들도 테 푸이아에서 땅으로 올라오는 뜨거운 수증기를 이용해 재료를 익혀먹었다. 로토루아 지역의 특급 호텔에서는 매일 저녁 항이 요리와 마오리 민속춤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항이 (마오리 전통 조리법) ⒞시사타임즈

 

 

  

정이 있는 ‘뉴질랜드 홈스테이’

 

‘아빠! 어디가?’의 아이들과 아빠들이 묵게 된 곳은 다름아닌 뉴질랜드 일반 가정집! 모든 출연자들은 홈스테이라는 새로운 경험에 설렘 반 두려움 반의 모습을 보였지만 언어의 장벽을 먼저 무너뜨린 것은 다름 아닌 아이들! 후는 키위 가족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God bless you”를 외치고, 준이는 자전거를 타고 민국이는 트램플린 위에서 뛰어놀면서 현지 아이들과 쉽게 친해졌다. 바로 이것이 뉴질랜드 홈스테이의 매력!

 

홈스테이는 언어의 장벽도 쉽게 무너뜨리는 마법 같은 경험이다. 특히 뉴질랜드가 처음인 가족 여행자에게 더없이 좋은 선택이다. 처음엔 낯설어도 곧 집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고 여행에 필요한 정보들을 호스트에게서 쉽게 얻을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현지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익힐 수 있어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효과도 뛰어나다는 것. 함께 밥먹고 이야기하고 공을 차면서 사람간의 정을 쌓아보는 건 어떨까? 홈스테이에서만 가능한 값진 경험이 된다.

 

뉴질랜드 홈스테이는 뉴질랜드 관광청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며, 가격대는 주택과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호텔 숙박비 안팎으로 예상하면 된다. http://www.newzealand.com/kr/homestays/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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