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웬쳉’ 뮤지컬…한-말레이 문화교류위해 3일간 공연
[시사타임즈 = 이지아 기자] 해외 유수의 언론이 극찬한 웅장한 말레이시아 뮤지컬 ‘프린세스 웬쳉’이 오늘부터 사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부산시가 말레이시아 버자야 그룹과 공동으로 한-말레이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공연으로, 가족과 함께 주말 나들이를 겸해 색다른 말레이시아 뮤지컬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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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린세스 웬쳉> 공연 모습 (사진제공= 에이투비즈) ⒞시사타임즈 |
가족과 함께 주말 말레이시아 뮤지컬로 감동의 추억을
‘프린세스 웬쳉’은 중국 당태종의 정략결혼 명령에 따라 티벳으로 시집간 문성(文成)공주의 일생을 담은 역사 뮤지컬로, 아시아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과 제작진이 대거 참가해 모처럼 말레이시아 뮤지컬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버자야 그룹은 말레이시아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2014년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Visit Malaysia 2014) 'Truly Asia' 캠페인을 지원하면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한국내 말레이시아 교민과 취업근로자, 유학생을 위로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린세스 웬쳉’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 대만 타이페이, 중국 베이징과 시안 등에서 공연해 작품성과 웅장한 규모, 애잔한 휴먼스토리, 연기력, 공연기획 등에서 두루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는 말레이시아 간판급 뮤지컬이다.
이 공연은 유명 일간지 더선(THE SUN)으로부터 “‘프린세스 웬쳉’은 오감을 만족시키는 호화로운 연회와 같다”, 더스타(The Star)는 “스펙타클한 모든 장면전환마다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뉴스트레이츠타임(New Straits Time)은 “장엄한 스케일로 중국 관객들을 매혹시킨 눈부시게 화려한 공연”이라고 평가하는 등 세계 유수의 언론으로부터 격찬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부산 공연은 부산시와 버자야그룹이 공동 주최하고, 부산은행과 포스코건설, KDB대우증권, NH농협증권이 후원했다. 공연 시각은 1일 20시, 2일 15시, 20시, 3일 15시 등 모두 4차례 공연이 진행된다.
동남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공주…웬쳉(문성)공주
웬쳉공주는 중국 당태종의 사촌 강하왕 ‘리다오종(李道宗)’의 딸 ‘옌’으로, 7세기초 티벳을 통일한 토번(티벳)왕국의 영웅 ‘송첸감포(604~650)’왕과 정략결혼하기 위해 공주로 책봉된 비운의 여인이다.
송첸감포는 수도인 나사(지금의 라싸)에 공주를 위한 거대한 포탈라궁을 지어놓고 당나라에서 건너온 새신부를 맞이하기 위해 청해성 악릉호까지 직접 마중나오는 등 웬쳉공주를 특별히 사랑했다고 한다.
꽃다운 나이에 중국을 떠난 웬쳉공주는 각종 곡식과 채소종자, 약재, 공예품, 진귀한 보석과 석가모니상, 경전 360권 등 화려한 중국의 문화와 기술을 티벳에 전달했으며, 차를 보급하고, 문자를 창제하게 했고, 무엇보다 티벳불교를 일으키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전해진다.
웬쳉공주의 동상은 티벳 라사의 파탈라 사원에 세워져 있으며, 지금도 티벳 뿐 아니라 중국과 말레이시아, 동남아에서도 지금까지 가장 사랑받는 공주로 기억되고 있다.
뮤지컬 ‘프린세스 웬쳉’ 공연
뮤지컬 ‘프린세스 웬쳉’은 1,300년전 웬쳉공주가 중국을 떠나 황량한 사막과 우박, 눈 덮힌 산과 같은 험한 실크로드를 지나며 벌어지는 기나긴 여정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전 세계 여성의 심금을 울린 중국 당나라 웬쳉공주의 대서사시를 웅대한 뮤지컬로 재현했다.
말레이시아 최고의 뮤지컬 배우가 대거 출연한 '프린세스 웬쳉'은 150분 공연시간 내내 매혹적인 노래와 웅장한 음악, 화려한 군무와 스펙타클한 장면 등 숨죽이는 긴장감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뮤지컬 ‘프린세스 웬쳉’은 2008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이스타나부다야에서 초연한 이후, 대만 타이페이, 중국 베이징, 시안, 싱가포르 등에서 공연하며 호평과 찬사를 받았다. 또한 제7회 BOH 카메로니안 아츠 어워드(Cameronian Arts Awards)에서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5개 부문에 수상한 바 있는 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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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린세스 웬쳉> 공연 모습 (사진제공= 에이투비즈) ⒞시사타임즈 |
뮤지컬 ‘프린세스 웬쳉’ 스토리는…
토번(티벳)의 재상 가통첸은 중국 황제 당태종을 만나 황제의 딸과 자신의 임금이 혼인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청한다. 탐탁치 않은 황제는 다섯가지 문제를 모두 맞추면 승락하겠다고 약속한다.
현명한 가통첸이 수수께끼같이 어려운 문제를 모두 맞히자, 자존심이 상한 당태종은 자신의 딸을 대신 사촌 리다오종의 딸 '옌'을 공주로 책봉해 티벳으로 시집보내기로 결정한다.
슬픔에 쌓인 ‘옌’에게 갑자기 관음보살의 이미지가 나타나 서쪽 방향으로 사라진다. ‘옌’은 티벳으로 시집가는 일이 자신의 숙명이라 생각하고, 당태종이 고향이 그리울 때 들여다보면 장안을 들여다볼 수 있다며 건네준 특별한 거울을 눈물을 머금고 깨버린다.
티벳에 도착한 웬쳉공주는 먼저 시집온 네팔공주의 시기와 질투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많은 절을 짓고, 부처의 가르침을 전하며 당나라의 선진화된 농업, 직물, 의학 등 최신 기술을 널리 보급해 티벳 국민을 풍요롭게 문명화시킨다.
웬쳉왕후의 더없이 행복했던 평화로운 시간은 안스완지차와 귀족들의 배신으로 송첸감포왕이 웬쳉왕후의 품에서 숨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우여곡절끝에 그의 손자가 새로운 왕으로 즉위하고, 가통첸이 반란자를 진압하지만, 웬쳉왕후는 티벳왕국과 남편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생을 설국에서 보내게 된다.
말레이시아 최고 뮤지컬 전문가 총출동
극작가겸 연출을 맡은 ‘호 린 후웨이(Ho Lin Huay)’는 ‘아시아 뮤지컬 프로덕션’ 창립자로 2009년 카메론 아츠 어워드 뮤지컬 부문에서 최고 연출상과 최고 극작가상을 수상했다. 음악감독 ‘Imee Ooi’는 2009년과 2010년 카메로니안 아츠 어워드 뮤지컬 극부문 최고음악상을, 안무가 ‘미셀(Michell)’과 ‘찬수렝(Chan Soo Leng)’도 카메로니안 최고안무가상을 다수 수상하는 등 말레이시아 최고 뮤지컬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에 뮤지컬을 공연하는 아시아 뮤지컬 프로덕션(Asia Musical Productions Sdn Hhd)은 1999년에 설립돼 뮤지컬 전문공연사로 ‘프린세스 웬쳉’, ‘싯다르타(Siddhartha)’, ‘보름달에 대해(about full moon)’, ‘the perfect circle’, '키타(Kita)’, ‘싱잉 마켓(Singing Market)’ 등 브로드웨이 수준의 뮤지컬을 제작해 말레이시아는 물론 싱가포르, 남아프리카, 인도네시아,중국, 대만 등 전세계에서 공연하였으며, 25만명 이상의 관객이 공연을 관람했다.
이지아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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