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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한국교회 현안 문제’ 관련 교단장 초청간담회 열려

‘한국교회 현안 문제’ 관련 교단장 초청간담회 열려


[시사타임즈 = 양동현 기자] ‘한국교회 현안 문제에 대한 교단장 초청 간담회’가 정교분리와 윤리회복을 위한 한국교회 시국대책위원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 상임대표 권태진 목사, 이하 시국대책위) 주최로 23일 아침 7시30분 서울 코리아나호텔 7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각 교단 총회장 및 총무 등 교계지도자를 초청해 종교인 과세 문제를 비롯해 동성애차별금지법·종교평화법 등 현재 입법 추진되고 있는 종교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대책을 모색했다.


한국교회 현안 문제에 대한 교단장 초청 간담회에서는 장헌일 장로(전 국가조찬기도회 사무총장,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 원장)가 특강을 했다. ⒞시사타임즈


한국교회 현안 문제에 대한 교단장 초청 간담회 참석자들 ⒞시사타임즈



간담회를 통해 참석자들은 종교인 과세는 입법이 추진되고 있지만 가능하면 법제화 대신 종교인 스스로 납세하는 방향으로 정치권과 타협안을 마련하고 향후 종교평화법을 비롯 동성애차별금지법 등 기독교 공공정책의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공공정책 ’싱크탱크’(Think tank)를 조직, 운영을 위한 예산 확보 방안을 세우는데 의견을 모았다.

 

논의 과정에서 윤희구 목사(전 한장총 대표회장)는 “현재 국민들의 정서는 목사들도 세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라며 “만약 종교인과세가 법제화 되면 결국 교회에 대한 세무사찰 등을 피할 수 없다. 이렇게 교회가 정부의 간섭을 받으면 복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정부의 불의에도 바른 말을 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과보고한 박종언 목사(사국대책위 사무총장) 역시 “종교인들이 자발적으로 소득을 신고하고 세금을 납부하는 것이 바른 방향”이라면서 “그렇지 않다면 정부와 합의해 사례금의 일부를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는 등, 지금까지 기독교가 했던 대사회적 섬김을 보다 구체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간담회 주제 및 취지 설명에 나선 장헌일 장로(전 국가조찬기도회 사무총장,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 원장)는 대정부, 대정치 대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성경적세계관에 입각한 ‘싱크탱크’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1년 오랜 기간 국가조찬기도회를 섬기며 느낀 것은 특히 기독교가 각종 사안들에 사후약방문식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라며 “이제부터라도 범 기독교적으로 ‘싱크탱크’를 만들어, 정부 등 정치권과 사전에 이런 문제를 논의하고 합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장 원장은 “<헌법> 제20조 2항 정교분리원칙은 국가가 어떤 종교를 특별히 보호하거나 특권을 부여하거나 지원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며, 헌법에 명시된 종교의 자유는 자기가 원하는 종교를 자기가 원하는 방법으로 신봉할 자유를 말한다”고 설파했다.

 

이어 “이것은 국가는 국민의 세속적(世俗的)·현세적 생활에만 관여할 일이지 국민의 신앙적·내면적 생활에는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국가는 각 개인의 종교활동, 즉 신앙생활을 인위적인 법적으로 제한한다든가 간섭해서는 안 된다”면서 “자기의 신앙에 따라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종교평화법이 제정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일래 목사(기성 총회장)도 “각 교단들이 힘을 합해 기독교의 이름으로 이런 일들에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관련 조직을 구성하고, 예산 확보를 위한 방안에도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시국대책위는 이날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성직자에 대한 과세는 국가권력이 종교행위를 침해할 방법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정교분리 원칙에 위배되기 때문에 ‘소득세법일부법률개정안’을 즉각 폐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종교간 평화를 앞세워 인류를 죽음에서 구원하는 가장 소중한 전도를 하지 못하도록 막아버리려는 수단으로 ‘종교평화법’을 제정하려는 것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지상명령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라며 “이를 결사반대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같이 한국교계가 직면한 현안에 대한 전문연구기관을 통해 대정부와 대사회에 대한 정책적 대안과 협력을 구축하여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한국 기독교의 거룩성 회복과 함께 조국통일 대한민국과 한국교회 다음세대인 청소년과 청년들을 세워가기 위해 힘을 모아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앞서 열린 예배는 ▲신신묵 목사(시국대책위 대표회장)의 인도 ▲최병두 목사(예장통합 증경총회장)의 기도 ▲김희신 목사(피어선 총회장)의 성경봉독 ▲김진호 목사(전 기감 감독회장)의 설교 ▲임준택(기감 감독회장 직무대행)·윤희구(고신 증경총회장)·조일래(기성 총회장) 목사의 특별기도 ▲김동권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의 축도로 진행됐다.

 

이후 간담회 사회는 권태진 목사(시국대책위 상임대표)가 맡았고, 이주형 목사(예장합신 총회장)가 기도했다.

 

김동엽 목사(예장통합 총회장)는 조찬기도자로 나섰으며 각 교단장과 총무를 비롯한 150명의 교계지도자가 참석해 뜨거운 회개기도로 2014년 한해를 시작하는 뜻 깊은 교단장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양동현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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