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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北, 6차 핵실험 단행…文 대통령 “실망·분노”

北, 6차 핵실험 단행…文 대통령 “실망·분노”

군, 핵실험 대응으로 현무·슬램-ER 미사일 발사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북한이 3일 6차 핵실험을 감행함에 따라 대화와 제재를 병행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빨간불이 켜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주제하고 있다 (사진출처 = 청와대) (c)시사타임즈

   

북한, 1년 만에 핵실험 단행

 

3일 12시30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북북서쪽 44㎞ 풍계리 인근에서 규모 5.7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합동참모본부는 ‘6차 핵실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며,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핵무력 건설 구상에 따라 우리의 핵 과학자들은 9월3일 12시 우리나라 북부 핵시험장에서 대륙간탄도로켓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하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와 외교부는 즉시 규탄성명을 내놓고 북한 핵실험에 대한 한미 연합군의 대응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조한규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육군 소장)은 3일 서울 용산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제안을 무시한 채 ICBM급 탄도미사일과 더욱 위력이 강해진 핵실험 도발을 감행한 것을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는 한미동맹은 북한의 도발을 응징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구비하고 있으며, 강력한 한미 연합군의 대응조치를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북한 6차 핵실험 관련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출처 = 청와대) ©시사타임즈

 

문 대통령 “북 도발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감행과 관련, “이번 도발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 뿐만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매우 심각한 도전으로서 강력히 규탄한다”며 “참으로 실망스럽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ICBM급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연이은 도발을 통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크게 위협함으로써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더욱 가중시키는 실로 어처구니 없는 전략적 실수를 자행했다”면서 “정부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분야의 기술을 더 이상 고도화해 나가고 있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강력한 응징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북한으로 하여금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해 나갈 것이며 북한의 도발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통해 정권의 생존과 발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하루속히 핵·미사일 개발 계획을 중단할 것임을 선언하고 대화의 길로 나와야 하고, 그것만이 자신의 안전을 지키고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외교·안보 부처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핵·미사일 계획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방법으로 포기하도록 모든 외교적 방법을 강구해 나가길 바란다”며 “우리 군은 한·미동맹 차원의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바탕으로 이번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철저히 준비해 시행토록 할 것이며, 북한의 추가적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만전의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 관계를 기반으로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춰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이런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노력을 믿고 단합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軍 “북 응징 무력시위”

국회, 6차 핵실험 규탄 결의안 채택

 

우리 군은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도발에 대응해 새벽 공군 및 육군의 미사일 정밀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등 대북 무력 응징시위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우리 군은 오늘 새벽 일출과 더불어 공군 및 육군 미사일 합동 실사격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사격에는 육군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현무와 공군의 슬램-ER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을 동해상 목표 지점에 사격을 실시해 명중시켰다”고 전달했다.

 

특히 “합동 실사격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까지의 거리를 고려해 공해상 목표 지점을 향해 실시됐다”며 “유사시 적의 도발 원점 및 지휘 지원세력에 대한 정밀타격 능력을 과시했다”고 강조했다.

 

합참은 “이번 실사격훈련은 한미 연합 무력시위에 앞서 한국군 단독 전력으로 실시했으며 추가적인 한미 연합군의 대응 조치들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회는 4일 오전 본회의를 열고 ‘북한 제6차 핵실험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은 재적 170, 찬성 163, 기권 7인으로 통과됐다.

 

결의안은 “대한민국 국회는 북한이 2017년 9월 3일 감행한 제6차 핵실험이 한반도의 안정과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행위임을 확인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해치고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완전히 저버린 점을 강력히 규탄하며, 향후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태의 책임은 모두 북한 정권에 있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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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