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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문 대통령 각국 정상에 ‘北 원유중단’ 동참 요청

문 대통령 각국 정상에 ‘北 원유중단’ 동참 요청

러시아·몽골·일본과 정상회담 갖고 북핵 해결 방안 의논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각국의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북 원유중단 등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 한-러 협정서명식및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 = 청와대) (c)시사타임즈

 

문 대통령은 6일 오후 1시 35분 부터(현지시간) 극동연방대학교 회담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도발을 멈출 수 있는 지도자가 푸틴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주석인 만큼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도록 두 지도자가 강력한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북한을 대화의 길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안보리 제재의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며 원유공급 중단 등 러시아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북한은 아무리 압박을 해도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북한에 1년에 4만톤 정도의 아주 적은 미미한 석유를 수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도 북한의 핵개발을 반대하고 규탄하고 있다”면서 “다만 원유중단이 북한의 병원 등 민간에 대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해 북핵을 조속히 해결하자는데는 같은 의견이었지만 원유 공급 중단에 대해서는 다소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또 6일 오후(현지시간)에는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해 유엔에서 원유공급 중단을 결의할 때 몽골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바툴가 대통령은 “몽골로 돌아가자마자 시급히 북한의 핵실험을 논의할 것이고 협의 내용을 문 대통령께 알려드리겠다”며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울란바타르 대화를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과도 이와 같은 내용으로 의견을 나누며, 한발 나아가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을 최대한 설득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일 정상회담 자리에서 원유공급 중단 등 지금보다 더 강력한 대북 제재안이 담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추진하는 데 공조하고, 특히 원유공급 중단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가 제재에 동참하도록 최대한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한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난과 압력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지금은 대화보다는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로 한·일 양국 국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양국이 국제사회와 협력하면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반드시 포기하도록 제재와 압박을 최대한으로 가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평화적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번 유엔 안보리 결의 시 북한이 추가도발을 할 경우 새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는데 합의했기 때문에 더 강력한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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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