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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가출청소녀 성매매 10명 중 2명 경험…평균나이는 14.9세

가출청소녀 성매매 10명 중 2명 경험…평균나이는 14.9세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가출 청소녀 중 18.3%가 성매매 경험이 있으며, 처음으로 성매매를 경험한 나이는 평균 14.9세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가출 청소녀(女) 실태를 파악하고자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과 함께 서울시 및 수도권 지역 가출 청소녀 218명을 대상으로 2015년 1월16일부터 2월6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 참여한 가출 청소녀의 나이는 만13세에서 19세이며, 서울시 및 수도권에 소재한 보호시설 입소자 106명과 비입소자 11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대상자의 첫 가출 평균연령은 13.8세이며, 현재 학생이 아닌 경우는 43.1%로 중졸이하가 38.7%로 나타났다. 또한 2회 이상 재가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83.8%였으며, 가출 평균 횟수는 9.9회, 총 가출 기간은 평균 17.1개월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가출 청소녀들이 ‘가출-귀가-재가출’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전환형’ 가출 유형이 많다는 것을 특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가출 청소녀 중 18.3%가 성매매 경험이 있으며, 처음으로 성매매를 경험한 나이는 평균 14.9세였다. 성매매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중학생 연령대(14세-16세)가 전체의 60%를 차지했으며, 이는 같은 연령대(14세-16세)의 전체 응답자 중 31.6%에 해당해 중학생 연령대의 가출 청소녀 3명 중 1명은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매매를 경험한 응답자 72.2%는 가출 전에 성매매 경험이 없었으나 가출 후 성매매를 경험하였고, 25%는 가출 전 성매매를 경험했다. 또 가출 후 성매매 횟수는 가출 전보다 증가했다.

 

응답자들이 경험한 성매매 종류는 조건만남이 85%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노래방(10%), 단란주점․룸싸롱 및 헌팅(각 7.5%) 순이었다. 성매매를 처음 하게 된 이유는 ‘돈이 필요해서(66.7%)’가 가장 많았고, ‘잘 곳이 없어서(46.2%)’, ‘배고파서(28.2%)’ 순으로 나타났다.

 

성매매에 유입된 시기는 두 번째 가출 때가 17.5%로 가장 많았으며, 절반 이상의 가출 청소녀가 1회에서 4회 가출 때 성매매에 유입되는 것으로 조사했다. 성매매가 이루어진 지역으로는 신림역이 가장 많았으며, 어느 한 곳에 밀집해 있기보다 산재해 있었으며, 응답자들이 거주하는 지역, 노는 지역, 돈 버는 지역 등과 상당부분 겹쳐있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출 1회에서 4회 사이에 성매매에 유입되었다고 답한 경우는 55%였으며 첫 가출 시 지낸 기간과 가출 후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일주일 이내로 나타나 이들을 위한 초기 발견 및 개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가출 청소녀들이 주로 지내는 지역 및 노는 지역, 성매매를 경험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들을 위한 현장상담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는 현재 현장상담을 실시하고 있는 지역뿐만 아니라 새롭게 발견된 서울역과 강북부 지역에서 현장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소년 성매매의 대부분이 인터넷과 채팅앱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여성폭력 전문 상담원을 통한 온라인 현장상담도 강화할 방침이다.

 

가출 등 위기 청소녀를 위한 ‘현장상담’은 청소년 밀집지역에서 긴급상담과 성매매 및 성폭력 예방교육, 먹을거리, 귀가 및 보호시설 연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중심의 위기개입 서비스이다.

 

서울시는 “성매매를 경험한 가출 청소녀의 60%가 중학생 연령대로 나타나 청소년 성매매의 저연령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서울시는 현재 초·중학교 학생과 지역사회 기관 등에 성매매 예방교육을 확대 실시하여 성매매 유입 방지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박종수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가출 청소녀들이 초기 공간이동 및 주로 지내는 지역과 성적 위기경험, 가출 전후 폭력피해의 차이를 보여준다”면서 “서울시는 이들의 개인별 특성과 욕구에 기반한 접근성 높은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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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