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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위안부 문제 다뤄…시청자 분노 폭발

각시탈, 위안부 문제 다뤄…시청자 분노 폭발

 

[시사타임즈 = 박시준 기자]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각시탈>에서 일본이 간호부에 취업시켜준다고 속여 위안부를 모집하는 장면이 묘사돼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 일본은 일본군 병력 증강을 위해 깨끗하고 건강한 조선 처녀들을 군수물자로 보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하지만 국제법상 부녀 및 아동 매매를 합법화하기 어렵자 민간업자를 통해 간호부로 속여 위안부를 모집하는 꼼수를 부렸다.

 

와다 총독(송민형 분)은 중추원 관료들을 소집해 “중국군 병력은 워낙 강력한데 문제는 수적으로 열세인 우리 황국의 병력이다. 일러 전쟁 때부터 우리 군에게 가장 큰 병력 손실을 입힌 것은 적군이나 게릴라군의 공격이 아닌 성병이었다”면서 “명심할 것은 우리 대일본제국은 1925년 부녀 및 아동 매매 금지 국제 조약에 조인한 근대국가다. 절대로 관동군이나 우리 정부가 나서서 위안부를 모집했다는 사실이 알려져서는 안된다”며 이중적인 속내를 드러냈다.

 

한 달에 월급 50원을 주고 간호사로 일하며 공부도 할 수 있게 해준다는 달콤한 말에 넘어간 조선 처녀들은 간호부 명단에 이름을 적었다. 그 안에는 극동서커스단의 처녀들도 포함됐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와, 물론 이 드라마에서 이게 나올 줄은 알았지만 저 일본군 배우들을 후려치고 싶을 정도” “정말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프다” “드라마인데도 새삼 분노가 치미네” “위안부 등장까지, 이제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는구나” “너무 화가 나서 잠이 오질 않았다” “어떻게 거짓말을 해서 모집을 하나” “정말 인간도 아니다”라는 등 분노를 쏟아냈다.

 

박시준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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