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 생각보다 훨씬 심각
2012년 국내건설수주액 101조 5,061억원으로 집계, 전년보다 8.3% 감소
2006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 보여…공공부문(△7.0%), 민간부문(△9.0%) 동반 하락
[시사타임즈 = 한민우 기자]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에서 조사·발표한 2012년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2012년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101조 5,061억원으로 집계돼 추정치(110조원 예상)에 훨씬 못미친 실적으로 나타나 건설경기 침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2년 국내건설수주 발주부문별, 공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공공부문은 34조776억원으로 전년대비 7.0% 감소해 2년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공종별로는 토목공사가 대형 국책사업의 부재와 SOC 발주물량의 부족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인 가운데, 수도권 고속철도, 중앙선 복선전철과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토지조성공사는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도로·교량을 비롯한 대부분 공종이 부진하여 전년대비 13.6% 감소했다.
건축공사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영향으로 공공업무 시설의 발주가 호조를 보이고, 각종 비주거용 사무실 건물 및 교육시설 등이 호조를 보여 전년대비 2.9% 증가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67조 4,284억원으로 2011년보다 9.0% 감소했다. 토목은 경기회복이 예상외로 부진해 설비투자가 위축되어 전년대비 0.9% 감소한 16조 7,814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축은 전반적으로 재건축·재개발과 학교, 병원 등이 저조하고 경기불황에 따른 미분양 주택 등의 여파로 신규주택의 공급이 줄면서 주거용과 비주거용 모두 급락세를 나타냈다(11.4% 감소, 50조 6,469억원 기록).
공종별로는 토목이 SOC시설 발주 감소에 따른 공공토목 부진으로 전년대비 8.1% 감소했다. 또한 건축 8.4% 감소해 전년에 비해 경기불황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2012년 건설수주실적이 저조했던 요인은 대형 국책사업 부재로 공공수주가 2년 연속 감소하는 등 건설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은데다, 주택·부동산 경기가 극도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모멘템을 끌어올릴 요인이 전혀 없는 한 해였다” 면서 “금년 건설경기도 SOC예산 감소 등으로 공공부문 수주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고, 국내 거시경제 마저 위축조짐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민우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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