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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환경

국립생물자원관, 솔붓꽃·제비붓꽃·부채붓꽃 자생지 추가 발견

국립생물자원관, 솔붓꽃·제비붓꽃·부채붓꽃 자생지 추가 발견

 

 

[시사타임즈 = 김혜경 기자]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은 최근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인 솔붓꽃과 제비붓꽃, 북방계 희귀종인 부채붓꽃의 새로운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제공: 환경부. ⒞시사타임즈

이번 발견은 2001년부터 실시중인 멸종위기야생생물 전국분포조사의 3단계 2차년도 사업 중 멸종위기종인 붓꽃류 조사 과정에 이뤄졌다.

 

솔붓꽃은 대구, 충남, 경기의 일부 지역에서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희귀종으로 생물자원관의 연구진들은 지난 4월 조사를 통해 전라남도 해안의 모처에서 새로운 자생지를 발견했다. 솔붓꽃은 중국, 몽고, 러시아 및 동유럽까지 분포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각종 개발 사업으로 인한 자생지 파괴가 심각해 2012년부터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으로 지정·보호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 발견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대구, 충남 지역이 분포지역 의 최남단으로 알려져 왔던 데 반해 분포의 남한계선을 새롭게 설정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강원도 석호에서 솔붓꽃과 함께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제비붓꽃의 새로운 자생지를 발견했다. 제비붓꽃은 지리산과 강원 고성에 분포한다고 보고된 바 있으나 최근에는 지리산에서 확인되지 않고 고성에서만 확인되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자생지는 50~100여개가 생육 중인 소규모다.

 

또한 자원관은 지난 2월 강원도 양양군 인근 습지에서 부채붓꽃이 1000개체 이상 생육하는 것을 확인했다. 부채붓꽃은 강원도 해안가 습지에서 드물게 자라는 북방계 희귀식물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평가기준 위기종(EN)에 해당한다.

 

한편 붓꽃류 식물은 전 세계적으로 200여종이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이중 13종이 자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각시처럼 작고 예쁜 꽃을 피운다 하여 이름 붙여진 각시붓꽃이 붓꽃 중 가장 일찍 개화한다. 노란색의 꽃을 피우는 금붓꽃, 우리나라 고유종인 노랑붓꽃, 노랑무늬붓꽃을 이어 관찰할 수 있다.

 

각시붓꽃, 금붓꽃, 노랑부늬붓꽃 보다 키가 큰 붓꽃, 꽃창포, 노랑꽃창포는 크고 화려한 꽃 덕분에 식물원, 유원지 등에 많이 식재되는 식물 중 하나이다.노란색 꽃을 갖는 노랑꽃창포는 꽃창포와 같이 유원지의 물가에 많이 식재되며, 우리나라 종이 아니라 도입된 외래종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야생화 된 개체도 관찰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붓꽃과 비슷하지만 잎이 꼬이는 특성으로 이름 붙어진 타래붓꽃, 북부지역에서 볼 수 있는 만주붓꽃 등도 자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붓꽃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해 관상가치가 높아 불법채취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민가에 가까운 습지나 낮은 산지에 분포하는 경우가 많아 자생지 파괴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솔붓꽃과 제비붓꽃 외에도 대청도 등 서해 5도에서만 볼 수 있는 대청부채, 금붓꽃과 비슷하지만 꽃이 2개씩 달리는 노랑붓꽃 역시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부채붓꽃은 IUCN 평가기준상 위기종(EN)인 부채붓꽃 외에 금붓꽃, 노랑무늬붓꽃, 난장이붓꽃은 관심대상종(LC)으로 평가되는 희귀종이다.

 

생물자원관은 멸종위기에 처한 붓꽃류에 대해 연차적으로 분포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추가적인 유전적 분석을 통해 체계적인 보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붓꽃류 식물은 우리에게 친밀한 식물이지만 종류에 따라 점점 희귀해져 감을 인지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올바른 관심을 가지고 붓꽃을 보호해주길 부탁했다.

 

김혜경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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