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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품에 더 가까워진 ‘조선왕릉’ …숭릉(崇陵)·사릉(思陵)·강릉(康陵)

국민 품에 더 가까워진 ‘조선왕릉’ …숭릉(崇陵)·사릉(思陵)·강릉(康陵)

 

[시사타임즈 = 이미경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내년 1월1일부터 그동안 문화재 보호를 위해 공개를 제한했던 숭릉(崇陵), 사릉(思陵), 강릉(康陵)을 개방한다. 조선왕릉의 추가 개방으로 조선시대 효와 예를 중시하던 우리 조상의 정신문화와 당대 최고의 예술과 기술을 집대성한 조선왕릉이 국민에게 더욱 친숙해질 것이다.

 

이번에 개방하는 숭릉, 사릉, 강릉은 각각 정자각과 비각 등 문화재 보수정비를 끝내고 편의시설을 설치하여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구리 동구릉 숭릉 정자각(사진=문화재청). ⒞시사타임즈

숭릉(崇陵)은 경기도 구리 동구릉의 아홉 왕릉 중 하나로 현종과 그 비 명성왕후를 모신 곳이다. 봉림대군이 청나라에 있던 당시 태어난 현종은 조선 왕 중 유일하게 외국에서 출생했다. 숭릉의 정자각(보물 제1742호)은 조선왕릉에서 볼 수 있는 단 하나뿐인 팔작지붕으로 다른 왕릉 정자각의 맞배지붕에 비해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다.

 

              남양주 사릉(사진=문화재청). ⒞시사타임즈

사릉(思陵)은 경기도 남양주에 자리한 단종 비 정순왕후의 능이다. 82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왕후는 매일 산봉우리에 올라 어린 나이에 죽음을 맞은 지아비가 묻힌 영월(장릉)을 바라보며 그리움으로 세월을 보냈다. 왕후의 그 애절한 마음과 단종을 향한 생각을 기려 능호를 사릉이라 붙였다.

 

             강릉전경. (사진=문화재청). ⒞시사타임즈


명종을 모신 강릉(康陵)은 서울특별시 노원구에 자리하며, 1Km 거리를 두고 모후인 문정왕후 윤씨의 태릉과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명종이 어린 나이에 즉위해 어머니가 수렴청정을 했던 당대 역사의 단면을 읽을 수 있다.

 

조선왕릉의 관람시간은 9시부터 동절기 오후 5시30분, 하절기 오후 6시30분까지이며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관람료는 성인 1,000원, 학생 무료로 동구릉에 가면 이번에 전면 개방하는 숭릉을 비롯해 아홉 왕릉을 모두 볼 수 있다. 내년에 시범 개방하는 사릉과 강릉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아직 개방하지 않은 온릉(溫陵, 중종 비 단경왕후), 효릉(孝陵, 인종 비 인성왕후), 장릉(章陵, 인조와 원비 인열왕후)도 연차적으로 원형복원과 편의시설 설치를 추진하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40기의 조선왕릉을 모두 공개할 계획이다.

 

문의 : 조선왕릉관리소 02)739-7829, 동부지구관리소 031)563-2909, 중부지구관리소 02)972-0370

 

이미경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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