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4일~내년 2월21일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서
안데르센 첫 동화책, 유품, 그림·육필원고 등 33점 선봬
[시사타임즈 = 우경현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은 덴마크 오덴세시립박물관과 공동으로 ‘안데르센 이야기(I Belong to the World)’ 국제교류전시를 12월4일부터 2016년 2월21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 전시는 세계적인 동화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삶과 그의 예술 세계를 총망라한 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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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진다. ‘덴마크와 덴마크 여왕 소개’, ‘안데르센의 생애’, ‘안데르센의 작품 세계’로 구성된 전시공간과, 2)안데르센의 영향을 받은 예술가들의 작품과 더불어 책읽기, 만들기 등 체험 공간으로 구성된다.
▲ 덴마크와 덴마크 여왕 소개= 덴마크 여왕 마가렛 2세는 군주이면서 안데르센의 작품에 깊은 애정을 갖고 활동하는 예술가이기도 하다. 그는 안데르센 동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를 제작했는데, 최근 제작된 ‘눈의 여왕’과 ‘백조 왕자’ 2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뿐만 아니라 여왕이 제작한 영화 속 의상과 데코파주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 안데르센의 생애= 안데르센은 가난한 가정의 외아들로 태어나 힘든 유년기를 겪었다. 그가 14세가 되던 해, 왕립극단 배우의 꿈을 안고 수도 코펜하겐으로 떠났지만 배우로서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인이자 동화 작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유럽 왕실과 영국의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 등 당대 유명인들과 인연을 맺고 유럽 전역을 여행했다. 이번 전시에는 안데르센이 사용했던 침대, 의자, 여행가방, 만년필 등 오덴세시립박물관 소장 유물들이 최초로 서울에서 공개된다.
▲ 안데르센의 작품 세계= 동화 작가로 잘 알려진 안데르센은 종이 공작과 그림에도 재능이 있었는데, 그가 직접 만든 종이 작품, 크리스마스 장식 인형, 육필 원고, 그림 등 안데르센의 다양한 예술적 재능을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로 안데르센이 출판한 최초의 동화책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Fairy tales told for Children(1835년)>와 최초 한국어 번역 안데르센 동화인 ‘네 절긔 이야기’가 실려 있는 아동잡지 <아이들 보이 10호(1914년 6월)>가 최초로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또한 앤디 워홀이 사망 2주 전에 제작한 생애 마지막 작품이자 안데르센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종이 인형’ 석판화 2점이 공개된다.
이와 함께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시실 내에 편안하게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종이로 장식품을 만들어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며볼 수 있는 이벤트를 구성했다.
사단법인 ‘어린이도서연구회’ 소속 동화 읽는 선생님이 운영하는 북토크가 전시기간 중 매일 4회 진행된다.
박물관 로비에는 주한덴마크대사관(대사 토마스 리만)과 덴마크 장난감 기업 ‘레고’의 후원으로 안데르센의 동화 속 장면을 연출한 레고 작품이 전시되고, 누구나 레고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된다.
한편 전시 개막식은 12월3일 오후 3시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 실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 토븐 그뢴고드 예페슨 오덴세시립박물관장, 토마스 리만 주한덴마크대사, 서울주재 외국공관 관계자, 박물관 관계자, 어린이도서연구회 대표단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또 개막식에 앞서 사우스 덴마크 대학(University of Southern Denmark)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센터장 존스 뇌어고드 프랜슨(Johs. Nørregaard Frandsen) 교수의 초청 강연회 ‘안데르센 이야기’가 진행된다. 강연회는 개막식 당일 오후 1시, 서울역사박물관 제1학습실에서 개최되며 안데르센을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열려 있다.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전시 개막에 앞서 “풍요와 성취의 그늘에 빈곤, 갈등, 좌절로 고통 받는 때이지만, 엄혹했던 19세기 제국주의 팽창의 시대에 안데르센이 발신한 사랑, 연민, 평화, 용기의 메시지가 관람객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에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 1월1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02)724-0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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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현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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