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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온라인 성폭력 생존자 보호 촉구 ‘구글: 미션 실패’ 플래시몹 개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온라인 성폭력 생존자 보호 촉구 ‘구글: 미션 실패’ 플래시몹 개최

 

[시사타임즈 = 이미경 기자]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지난 8일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 구글코리아 본사 앞에서 온라인 성폭력 생존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구글에 항의하는 여성들과 플래시몹을 개최했다.

 

▲사진제공 = 국제앰네스티. ⒞시사타임즈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와 리셋(ReSET,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비영리단체)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구글을 대상으로 온라인 성폭력 생존자 보호를 촉구하는 의미로 마련됐다.

 

이날 플래시몹에 참여한 여성들은 검은 옷을 입고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구글 검색엔진이 나타난 노트북 컴퓨터를 들고 역삼동에 위치한 구글코리아 본사앞에 모였다.

 

구글: 미션 실패라고 적힌 플래카드는 커다란 헬륨 풍선 두 개에 매달려 22층에 위치한 구글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내려다볼 수 있도록 띄워졌다.

 

행사에 참여한 여성들은 구글은 온라인 성폭력 생존자 보호를 강화하라고 함께 구호를 외치면서, 구글을 상징하는 4가지 색의 연기를 하늘로 피워 올렸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해 12월 생존자 중심의 신고시스템을 도입해 트라우마 재발을 방지할 것을 구글에 촉구하는 구글: 온라인 성폭력 생존자를 보호하라 국제적 탄원 캠페인을 진행했고, 이미 전 세계 1 3,000명 이상이 탄원에 서명했다.

 

당시 디지털 성범죄의 표적이 된 여성 및 여아들은 국제앰네스티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글에서 비동의 성적촬영물을 신고하는 과정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이로 인해 성착취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된다고 증언한 바 있다.

 

양은선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 대행은 구글은 부적절하거나 불법적인 콘텐츠를 퇴치하고, 인터넷 공간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많은 온라인 성폭력 생존자들에게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구글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신고시스템이 개선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구글이 비동의 촬영물에 대해 생존자 중심의 신고시스템을 도입하도록 계속 촉구할 것이다. 세계 여성의 날은 구글과 시민들에게 여성에 대한 보호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하기에 가장 의미있는 날이다고 전했다.

 

양은선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 대행은 구글은 세계 최대의 테크 기업으로 디지털 성범죄를 포함한 온라인 젠더기반폭력이 자신의 제품 및 서비스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그리고 자사의 인권정책을 온전히 실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고 강조했다.

 

한편, 비동의 촬영물에 대한 구글의 신고시스템은 지나치게 복잡할 뿐 아니라 일관성이 없으며, 처리과정을 파악하기도 어렵다. 이로 인해 구글은 생존자들에게 신속하고 투명한 답변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구글은 디지털 성범죄 생존자들의 삭제요청에 느리고 일관성 없이 대응함으로써 유엔 '기업과 인권 이행원칙에 의해 확립된 기준을 준수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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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sisatime@hanmail.net